북경의 더위...
화이로우도 변하고 있다.
옛 건물은 사라지고 새로 짓거나 새 단장을 하는 거다.
커다란 새 백화점을 짓는가 하면 이에 질세라 헌 건물 들을 때려부수기 시작했고
안재욱의 커다란 사진이 걸려있던 옷 가게도 완전히 철수해 버리고
그 자리에 ‘공사 중’이란 팻말과 ‘가게 세 놈’ 이란 푯말이 나란히 붙어 있다.
하루가 다르게 깨끗해 지려고 노력하는 흔적도 보인다..
여전히 아침을 사먹는 식당…주로 자오찬(早餐)이나 콰이찬(快餐;빨리 음식이 나옴)을
파는 식당은 바퀴벌레가 젓가락 위에서도 춤을 추지만(무시하고 먹어야 함…ㅎㅎ)
새롭게 단장하는 식당들은 깨끗하고 고급스럽게 무~진장 노력한 흔적이 보이기도 하지만
이곳 화이로우 실내장식은 한계가 있나 보다…
여전히 빨강색(?)의 큰 간판들이 있는걸 보면….
그래도 화장실은 내가 가본 북경시내의 여느 곳 보다 훨~ 깨끗하다.
중국과 한국은 같은 아시아 국가여서 같은 점도 많지만 다른 점도 많다.
얼굴색은 비슷하지만 체형은 다르다.
중국여자들은 다리가 길고 날씬하다…서구형처럼…
그래서 여름이면 노출 병에 걸린 아가씨들 몸매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ㅋㅋㅋ
침대생활과 자전거를 많이 타서 그렇게 날씬한가?…
지금 북경은 내가 중국에 온 이래로 제일 더운 날씨가 아닌가 싶다.
작년에 이렇게 덥지 않은 거 같았는데 지난주에 이어 이번 주에도
여전히 37-39도를 육박하고 있다.
다행히 우리가 사는 동네는 호수와 산이 있어서 4도 정도는 낮다고 하지만
35도가 넘으니 정도 차이 뿐이지 덥기는 마찬가지이다.
그래도 아들네미는 한국보다 낫단다.
끈적거리지 않아서...건조하기 때문에 햇볕은 뜨거운데 땀은 흐르지 않으니까...
하루 종일 에어컨을 틀어야 한다.
건강을 생각해서 잠시라도 꺼 놓으면 바로 숨이 막힐 정도가 되고 땀이 주르르 흐른다.
창문을 열어 놓으면 후끈한 더운 바람이 들어와 바로 닫아야 할 정도 이다.
작년에는 이렇게 까지 에어컨을 틀지 않았는데…
유난히 더운 올 여름을 앞으로 어떻게 견뎌야 할 지 막막하다…
2달은 더 있어야 가을이 오는데…
다행인 것은 이곳 화이로우는 아침에는 잠깐이라도 선선하다.
시내는 아침에 일어나도 후끈하며 숨이 막힌다는데…
저녁때만 되면 화이로우의 대 이동이 일어난다.
모두들 더우니까 물가가 시원할 까 싶어 호수로 호수로 이동 하니까.
이제 남자들이 웃통 벗고 다녀도 이상해 보이지 않고 사는 모습이려니 한다...
저녁때면 공원에 모여드는 인파들...상상이 안 갈거다.
지난주에 남편은 시내에 있는 친구부부들을 초대 해 놓고 남자들끼리 낚시를 갔다.
유료 낚시터가 아니라 며칠 전에 잘 사귀어 논 화이로우 호수 어부에게 부탁해서
화이로우 호수 중간에 있는 외딴섬(정말 작음)까지 낚시를 위해 데려다 주기로…
나룻배를 타고 섬에 내려다 주고 다음날 아침 새벽에 데리러 오기로…
남편은 오랜만에 유료 저수지가 아닌 호수에서 낚시를 한다고 열심히 준비를 했다.
미끼로 민물 새우를 사오고 납봉도 사오고 낚시대도 열심히 닦고…
만반의 준비를 하고 늦은 저녁에 남정네들은 떠났고
여자들은 잠시 수다를 떨다 잠들었다…
다음날 아침 냉장고를 열어보니 잘 준비해 놓은 미끼 새우를 안 가져 간 거다…
어쨌을 까나….ㅠㅠㅠ
한 마리도 못 잡았단다.
데려다 준 어부가 너무나 미안해서 뱃삯도 덜 받고 그럴 리가 없다고 했단다.
울 아줌마는 한 술 더 떠서 나준다고 한 물고기 반 마리 어딨냐고 하고
아줌씨들은 아침에 매운탕 끊일려고 잔뜩 준비해 놨다고 너스레를 떨며
고기는 안 잡혔지만 즐거운 표정이었다…
남편은 보내기가 아쉬운지 일도 안하고 모두를 다시 붙잡았다.
점심을 송어회를 먹으러 가자고…좋은데 있다고…ㅎㅎ
뮤티엔 만리장성 가는 길은 온통 송어회 식당이 줄지어 있다.
주말이나 명절 때면 이 식당들이 사람들로 꽉 찬다고 한다.
중국도 먹고 살만 해지니 야외로 야외로 나오는 거다.
송어회집은 일행 중 한 분이 예전에 왔었던 곳인데 자그마한 댐도 있고 계곡도 있다.
이곳 송어회는 본인이 대나무 낚시로 낚아서 먹는 재미도 있다.
호수에서 못 낚은 물고기를 이곳에서 낚아 회와 구이로 먹고 여름에 보기 드문
군고구마와 산나물로 잔뜩 배를 채우고 계산을 하니 6명이180원(23,000원)에
푸짐하게 배를 채웠다….. 이렇게 싼값에 송어회도 실컷 먹고,
중국에 살맛이 난다?
행복한 하루 되세요..^^
짜이찌엔!![]()
남편이 낚시로 하룻밤을 지새운 화이로우 호수의 자그마한 섬...
양식중인 황금색 송어..
저렇게 대나무로 송어를 낚는다...
보이는 빨강지붕 밑이 야외식당...
민박도 가능하단다...(겉은 깨끗한데 안은 어떤지 확인을 못해봤다...)
댐위쪽에 있는 농가식당....넘~ 한가하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