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식당에서 써빙하다가 있었던 일이다
*참고로 우리집은 생계수단으로 식당을 운영한다
밥도 팔고 술도 파는 곳이다
경기가 좋지 않아 인건비를 줄이려고 내가 엄마아빠 도와드리며
용돈 조금 타서 쓴다 난 지방대에 다니는 학생이다
경기가 너무 안좋아서 지금은 휴학했다
오늘.. 정말 기분 더러웠다
가게에 일 도와주러갔다 단체 손님 두팀 있더라
한팀은 술안먹고 삼계탕만 먹고갔고 다른팀은 백숙먹더라
삼계탕팀 삼계탕 먹고 재빨리 사라졌다
난 그릇 치우느라 바빳다 일해본 사람 알겠지만 뚝배기 그릇 세네개 겹쳐서 들으면 무겁다
우리집은 그릇을 사기그릇을 써서 상 걷을때 좀 무겁다
어쩔땐 너무 무거워서 말도 하기 어렵다
상 잽싸게 걷어야 다른 손님 오더라도 빨리 셋팅해드릴수 있으니까
잽싸게 걷고 있었다 그런데 뒤에서 백숙팀 들어오더라
셋팅 이미 다 되있어서 신경쓸게 없었다
상 걷어야지 홀에서 부르는 손님 뭐 갔다 줘야하지 말걸면 말도 해줘야지
바뻤다.. 백숙팀 술 달라고 했었나보다 솔직히 너무 바뻐서 못들었다
상 열심히 걷고 있는데 술좀 달라고 하더라 그래서 눈 마주치고 고개 끄덕이면서 술 갔다줬다
그 와중에도 내 손엔 쟁반 가득히 반찬 그릇 있었다
대답 못하고 고개 끄덕인거 .. 내 잘못이다
백숙팀 밥먹고 술먹고 ..
그 와중에도 난 바뻐서 정신없이 왔다갔다하고 상치우고 상깔고 그랬다
이제 한숨 돌리고 다 정리하고 집에가려는데.. 백숙팀 아저씨 한명나오시더니 다짜고짜 그런다
"야 너 나알아 몰라?"
"네 저요??"
" 씨발 너 나 아냐고 모르냐고!!"........ 나 순간 뻥쪘따..
"너 내가 아까 술달라고 한거 들었어 못들었어" " 저한테 술 달라고 하셨어요?"
난 아까는 바뻐서 그랬다고 죄송하다고 하려고 했다 그런데 그아저씨 처음부터 막말하더니
계속 막말하시더라.." 씨발년아 너 이집딸이냐? 씨발 너 이 싸가지 없는년 너 내가 아까 술 달라고 한거 들었어 못들었어?:" 그 아저씨 앉아서 눈 위아래로 뜨고 부라리면서 욕하면서 머라 그러시더라
순간 어이가 없고 황당해서 "아저씨 저 아세요? 제가 아깐 바뻐서 그랬어요 죄송합니다 그런데 초면에 말을 너무 막하시네요 아무리 제가 나이가 어려도 그렇게 말씀하시면 안되죠 씨발이라뇨 그렇게 말하시는거 아니에요"
엄마 옆에 계셨다 듣고 계시다가 좋게 말씀하셔도 되는데 욕하시지 말고 웃으면서 얘기 합시다 우리애가 잘못했네요 웃으면서 말하셨다 그랬떠니 그아저씨 " 씨발 저런싸가지 없는년은 싸가지를 뜯어 고쳐놔야해 딸이라고 감싸지 말고 싸가지좀 고쳐라" 그러시더라 막 반말하시더라
씨발년 싸가지 없는년 기본도 안된년 X만한년.. 별에 별 욕 다나오더라..
집에가려고 나오는데 뒤에서 계속 너 이 씨발년 나랑 이야기좀하자
이 씨발년 너 거기 안서?? 그러시더라..
아빠 엄청 화나셔서 욱하셨는데 말렸다
우리 입장에선 더럽고 아니꼬와도 참는수 밖에 없다..
백숙팀 그아저씨 일행이 나오더니 그아저씨 끌고 나가더라
나 너무 서럽고 억울해서 눈물나더라.. 일행이 그러더라.. 자기 사장인데 성질머리 더럽다고
자기도 개새끼 소리 들으면서 일한다고.. 미안하다 아가씨가 참아달라 부탁하더라..
그아저씨 왈.. 자기도 장사한단다 식당한단다
옛날말 틀린거 하나도 없다.. 아는놈이 마당에 똥싼다더니.. 아주 딱이다..
그아저씨 돈이 얼마나 많고 직원교육을 얼마나 잘 시키는지는 모르겠다
그아저씨 말하는데 대답못하고 고개 끄덕인거.. 내가 잘못한거 맞다
하지만 결단코 일부러 그런거 절대 아니다.
그랬다고 난 오늘 씨발년 싸가지 없는년 가정교육을 받았네 못받았네 소리를 들었다
힘자랑을 하려면 집에가서나 하고 씨발년 싸가지가 있네 없네 소리는 당신 딸한테나 해라..
식당에서 써빙하는 사람도 기분나쁜거 알고
화나면 화낼줄도 안다 자기보다 힘없고 사회적 위치가 낮다고 해서 무시하지 말란말이다
비록 우리집 식당해서 먹고 살지만 내 힘으로 내 노동으로 돈벌고 누구보다도 열심히
땀흘려서 일해서 돈 번다 그돈으로 자식 두명다 사립대 가르치신단 말이다
부당하게 돈 번적 없고 남의 돈 십원한푼 욕심낸적 없다
식당에서 일한다고 식당해서 먹고 산다고 막말해도 되고 함부로 해도 되고
이년저년 욕해도 된다는 생각하지 말란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