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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녀로서 그리고 당당한 나로서 살아 가는 방법 좀 알려 주세요!

23세 여대... |2007.02.12 20:57
조회 6,064 |추천 0

안녕하세요 부산에 사는 23살된 여자에요...

후....

 

뭐 이거저거 하다가 여기 와서 글 끄적여 봅니다..^^ 처음 글 쓰는거구요 진실한 도움이 필요해서 글 올리니 악플은 사양하겠습니다.~

 

인생의 무게를 알 나이는 아닌거 같은데 저의 어깨는 오늘도 많이 무겁습니다. 중학교때부터 부모님의 불화로 어머니가 집을 나가신 상태에서 동생들을 돌보며 살았는데요~

 

아버지께서 고정적인 수입이 없고 집에는 일주일에 한 두번 정도 들어 오시기 때문에 다시 가정으로 돌아 오신 어머니도 정 떨어진다며 아버지께 생활비 받을 생각은 포기하신지 오랩니다...뭐 추석이나 설쯤 되면 차례비 정도로 10~20만원 에 한달에 겨울철에는 하나도 벌어 오는게 없고 여름철에나 한달에 30~50정도 벌어 오시는게 다에요 ㅡ.ㅡ;;

그렇게 어머니는 아침 11시부터 저녁 4시까지 하시는 식당 배달일을 시작 하셨고 그 돈의 약간으로 반찬등 생활비로 쓰시긴 하지만 내가 왜 집을 위해 희생 해야 하냐며 술값이나 어머니께서 사고 싶은 악세사리나 옷 등으로 쓰이는 돈이 반 이상 입니다.

 

대충 상태가 이렇다 보니 피해 보는 것은 저와 제 여동생과 남동생 입니다.

 

어렸을적 차비나 학비 준비물값 식비 책값등이 없어서  학교 급식을 받고 수돗물 틀어 놓고 울기도 많이 울었습니다.

 

공부도 상위 20% 안에 들었지만.. 인문계보다는 3년동안의 장학금과 교복과 중식을 제공해주겠다는 실업계로 가서 저는 내신 1등급으로 또 장학금을 주는 대학교에 들어 가게 되었지만,

 

제 동생들은 그렇지 못했습니다. 수줍음이 많은 아이들이었거든요.. 여동생은 억지로 힘든 형편이었지만 인문계에 보냈고 학원 하나 제대로 보내줄 형편 안됐지만 반에서 내내 1등을 해오곤 하는 제 여동생이 대견 하였습니다.

 

막내는 남동생이라 그런지 나쁜 친구들과 어울리게 되면서 담배를 피우고 보호 관찰소를 들락 날락 거리며 남들보다 2년이라는 세월을 더해 중학교만을 겨우 졸업했습니다. 그리고 아직도 보호 관찰을 받고 있는 상태이구요..

 

남동생이라고 귀염받고 자란 내 동생이 심성이 나빠서 그렇다기 보다 환경이 내 동생을 그렇게 만든거 같아 마음에 더욱 아팠습니다.

 

남들은 관심속에서 자랐지만 우리는 술주정과 겨울철에도 보일러가 고장이나 좁은 전기 장판에 몸을 붙이고 , 물도 끓여 쓰고 물이 얼면 약수터에 가서 물을 떠와야 하는 환경 속에서 자랐습니다.

 

취업을 하라는 어머니의 의견보다는 그래도 나는 우리집이 언젠가는 행복해지길 바라며 공부를 포기 하지 않았고 , 법대에 진학 하였습니다. 1년 동안은 장학금을 받았는데 2학년이 되니 실력있는 아이들과 경쟁하는것이 쉽지가 않았습니다. 평점 4.0을 받아도 나에게 돌아오는 장학금은 한푼 없었으니까요 ..

 

그래도~노래를 좋아 하는 나는 학교에서 합창부를 하게 되어 나름대로 보람도 느끼면서 대학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1년은 학자금 대출로 학비를 내고 기숙사비도 내고 그렇게 2학년까지 마쳤지만 내 여동생도 대학교에 들어 갈 나이가 되니 두명 다니는 것은 힘들어 제가 휴학을 하였지요 그렇게 이 회사에서 일한지도 (중간에 학원일 잠깐한것 빼고) 1년이 다되어 가네요

 

월 80~100만원 받아서 핸드폰비나 차비, 식비 , 인터넷비 , 학자금 대출 이자 내고..생활비에 60정도는 쓰였던거 같습니다. 그래도 10달전부터 한달에 20씩 부어 오던 펀드형 적금이 이번에 제가 학교에 복학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던거 같습니다.

 

제 여동생도 방학기간이라 아침 6시부터 밤 12시까지 시간투자하여 아르바이트 하고 있고 우리가 잘 되어야 집안이 살것이라는 희망도 굳건합니다.

 

하지만 지금 너무나도 힘듭니다. 자꾸 꿈을 포기하게끔 만드는 시련이 닥치니까요

 

겨울철에는 아버지가 수입이 하나도 없기 때문에 전기세도 옆집에서 빌려서 내는데 내가 학교에 가는것이 과연 옳은 것일까? 이런 생각까지 듭니다.

 

막내 동생은 중학교 졸업후 집에서 컴퓨터만 하는 아직 철없는 동생이고 엄마는 할머니 잔소리나 아빠만 생각 하면 술을 먹고 와서 우리를 못살게 굽니다. 그래도 엄마니까 이해 해보려 하지만 ...너무 힘이 들어서 경찰 아저씨를 부른적도 있었어요

 

공부도 해야 하고 알바도 해야 하고 빚도 갚아야 하고 ....언제 우리집에도 따뜻한 빛이 들지..

 

이런저런 생각 하며 집보다는 직장이 편하다는 나..

 

아직도 퇴근 안하고 이러고 있는거 보면 ^^:;;

 

그래도 집에 가야죠 ~ 흠 다들 좋은 말씀 하나씩 남겨 주시고요~즐거운 시간 되세요

 

그리고 여러분들은 제가 원하는 그렇게 평범한 행복을 가진 사람들임을 잊지 말았으면 좋겠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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