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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조건을 보구 세다리를 걸친 그 놈

어이없습니다 |2005.07.15 17:03
조회 1,472 |추천 0

 

하염없이 눈물만 흐르네요. 뒤늦게야 알게된 기막힌 배신에 정말 눈물만 흐릅니다.

남자친구와 저는 교회에서 청년부 활동을 하다가 알게 되었구요.

알고 지낸건  6년 사귀게 된건 1년 반 정도 되었습니다.

남자친구는 객관적인 조건만 보면 많이 부족합니다.하지만 너무 신실한 믿음과 자상한 성격에 나보다 훨씬 나은 사람이라 생각하고 만나게 되었습니다.

저한테 정말 적극적으로 사귀고 싶다했고 자기 처지가 나에 비해 너무 떨어져서 마음이 아프고 미안하다해서 그런 느낌 안 가지게 하려고 남자친구 앞에서 항상 더 배려하고 신경 써 주었습니다..

나름대로 정말 최선을 다 해서 잘 해주려고 노력했습니다.

 

남자친구는 이혼가정에 지방대 .. 연봉 2200받는 직장 ....

재혼하신 아버님은 몸이 좀 불편하셔서 지금은 아무일도 못하시구요.(원래 경제력이 없으시구 폭행도 많이 하셔서 친 어머니와 이혼하셨나봐요)

저희 집은 아빠 형부 오빠 모두 의사입니다.그래서  저한테 거는 기대도 크시구요

처음엔 믿음과 사람됨됨이가 최고라 생각하며 만났지만   저희 집에서  그 남자친구 만나는 걸 알고 강하게 반대하시니 많이 힘들더군요

대충 남자친구도 눈치를 챘겠지만 괜히 자존심 상해할까봐 그런 얘기도 거의 안했구요.

그런데 교회에서만 만날때는 몰랐는데 막상 사귀어보니 뭔가 이건 아니다라는 느낌을 조금씩 받게 되었습니다.

처음엔 정말 성실한 사람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점점 회사도 못 다니겠다하고  너무 힘들다고 하고 ....또 저는 집에서는 집대로 부모님이 반대하시니까 빨리 남자 친구가 좀 더 능력있고 책임감있는 모습을 보여주길 바랬는데 늘 변명을 하거나 약속을 지키지 않구요.거짓말을 하는 듯한데 정확히 그런지도 모르겠고 내가 착한 사람을 괜히 의심하나 하면서 자책도 하구요 .제가 그런일로 얘기좀 하자하면 저보구 자긴 사람 볼때 조건 같은건 전혀 안보는데 넌 참 속물적이다란 말도 하구요.그런데도 제가 밉지 않은걸 보니 자기가 절 많이 사랑하는 거 같답니다.

사귀는 동안 자꾸 뭔가 이건 아니다 싶고 괴로웠는데  그럴때마다 내가 정말 너무 세속적이고 순수한 사랑을 못하는 건가 하면서 계속 남친을 믿자고 마음을 다잡았습니다.

그리고 나도  내가 이런 줄 몰랐는데 남자친구 말처럼 내가 의심이 많고 잘 따지는 성격인 걸까 하면서 고쳐야 겠다고 생각했었습니다.

내가 처음에 알던 사람이 아닌 거 같아  좀씩 다투었지만 일반 회사 다니는 거라   이래저래 상사 눈치도 많이 보이겠지 하며 다 이해했습니다.

 하지만 점점 단지 그런 이유가 아니라 원래 천성이 많이 게으르고 불평불만이 많은 사람이란 생각이 들더군요.

그런데 지난 4월에 아무 이유도 묻지 말고 그냥 헤어지자고 합니다.아무 이유도 말해 줄수 없다고.

그래도 자꾸 물으니까 자기 친어머니 일이랍니다.

자긴 지금 너무 힘이 들어서 혼자 있고 싶고 모든일이 잘 해결되면 그 때도 우리가 정말 인연이라면 그 때 다시 만나잡니다.

그래서 너무 갑작스럽고 친어머니랑 관련된 일이라는 것 외엔 아무 이유도 모른 채 그렇게 헤어지게 되었습니다.그런데 얼마전 너무 놀라운 얘기를 들었네요.

제 싸이를 통해 어떤 여자한테 메일이 왔는데 저를 사귀는 동안 (그러니까 헤어지기 전 6개월)동안 자기와 양다리였답니다.

그 여자는 물론 제 존재를 다 알고 사귀고 있었던 거구요

.그런데 그 남자가 결국 자기를 배신하고 다른 여자에게 갔는데 자기는 그 미움을 참을 수 없어서 저한테 그 놈의 실체를 알려 주겠다고 하더군요.자기한테 빌려간 돈도 많답니다.

하하...어처구니가 없어 웃음밖에 안 나옵니다.

그 동안 제가 매달려서 사귀는거구 자기가 크리스천이라 책임감 때문에 사귀는 건데 제가 워낙 까탈스럽고 자기만 아는 애라 더 이상은 못 참겠어서 곧 헤어진다고 하며 만났답니다.

저 그 친구랑 책임질 만한 일 한 적 없었습니다.우리 둘다 지킬수 있는 한 결혼때 까지 지키자 했거든요

정말 이 사람이 제가 6년 동안 알아온 사람이 맞나요?

정말 그렇게 진실하고 믿음이 깊은 그 사람 맞는건가요?

전 지난 2년동안 누구를 사랑한걸까요? 하염없이 눈물만 흐르네요.다신 누구를 믿지 못할거 샅습니다.이여자 저여자 다 사귀어 보구 결혼은 조건이 좋은 저랑 하고 싶었나 봅니다.그래서 저한테 친어머니 일이 해결되면 인연이 되면 다시 만나자 하더니...

전 그것도 모르고 지난 몇달 동안 마음 아팠고 기다리겠다 생각했었는데...

제가 어떻게 된 일이냐고  어떻게 그럴 수 있느냐고 어제 전화를 했습니다.

 저한테 메일 보낸 여자가 자기를 일방적으로 쫓아다녔고 그 여자가 스토커랍니다.

그리고 저한테는 너랑 헤어진지가 언제인데 왜 자기의 연애사에 지금 네가 왈가 왈부 할 자격이 있느냐 합니다.이제 자기를 놔 주라합니다.

머리가 너무 멍해져서  아무 말도 못하고 전화 끊었습니다.

조건 다 버리구 오직 사람 됨됨이 하나만 보구 사랑한 거 였는데 이 사람이 어떻게 이럴 수 있는 건가요? 제가 사람 보는 눈이 이정도 밖에 안된 걸까요? 제 자신을 탓해야 할까요?

제 교회 사람들 중 정말 친한 친구에게 말했더니 믿겨지지 않는다합니다.그런 사람이라고 한번도 생각해 본적 없었다면서요.

그런데 지금 생각해 보면 그 사람이 여자들한데 유독 참 자상하긴 했던것 같다네요.

아........난 유령과 사랑했었나 봅니다.

그 놈은 그냥 얼마든지 잊어 줄수 있지만 인생이 너무 허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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