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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어야죠.. 이제 잊어갈꺼예요....

친절한쏭화씨 |2005.07.16 05:38
조회 282 |추천 0

 

내가 그사람을 왜좋아했는지 왜좋아하는지 아직도 의문이네요

 

노래도 잘부르면서 장소시간을 불문하고 잘 불러주고 ...

나보다(!) 영어도잘하고 ...

전화도 자주해주고...

투정도 잘받아주고...

어째보면 여자를 잘꼬실수있는 조건을 가져서 그랬을수도있겠네요...

 

과연 그것뿐이였는지 저도 저자신에게 너무 궁금져요

 

그사람이 어학연수를 가있는동안 온라인으로 친해지게됐어요.

관심사도비슷했고 성격도 잘맞았고 하지만 전혀 이성으로 느껴지지않았죠.

그정도로 성격맞는 사람들은 주위에 많았으니까...

그러다가 귀국했는데 오히려 어학연수가있는 기간보단 대화를 자주할수없었죠.

뭐가 그래바쁜지 항상 바뻣어요.

물론 그렇게까지 관심이없었기때문에 왜 바쁜지도 별로 궁금하지않았구요.

전화는 자주했지만 성격이 그래서그런지 깊이있는대화보다는 농담만하고

노래를 너무 좋아하는 사람이라 무턱대고 노래불러주기도하고...

내가 불러달라는 노래 다 불러주고...

보고싶다라는 노래를 불러주면서 보고싶다라고 했고

행복하지말아요라는 노래를 부르면서 다른사람을 사랑하지 말라고하더라구요

첨엔 그냥 이사람 원래 성격이 이려려니 하고 넘겼어요.

주위에 그런식으로 장난치는 사람이 좀있기때문에... 대수롭지않게..

 

그러다가 이사람이 타지역으로 공부를 하러가게됐어요

그렇게 멀어진다는 생각이 드니까 갑작이 뭉클한게 느껴지는거예요

늘 그랫듯이 아무렇지않게 언제 또 볼수있을지 모르겠지만 잘지내라고 웃으면서 인사했죠...

그러니까 담달에 내려갈껀데 멀 다시는  못보는 사람처럼 그러냐면서 핀잔을 주더군요..

 

그렇게 마음이 뭉클해진게 그사람을 좋아하는거라고 내맘대로 정해버렸어요

그래서 그사람이 보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메신저에 대화명을

"좋아한다고 100번도 넘게 말했어 마음속으로..."

라고 바꾸게 됐죠

 

바로 반응이 오더라구요

 

"누구야 누굴좋아하는거야!!"

"누구라고 말하면 오빠가 알어??"

"말해!!누구야..."

"몰라 묻지마.."

"혹시 나야?"

 

순간 아무 말도 못했어요 아니라고 거짓말하기도 싫었고

그렇다고 순순히 불기도 싫었고...

 

"나 아니면 아니라고말하면 되지 왜 말안해?"

"...."

"누구야 빨리말해..."

"시간늦었다 빨리자 낼학원가야지,,,"

"누군지 말안하면 안잘꺼야"

"낼 이야기해줄테니까 지금 빨리자"

"알았어 낼전화하지"

 

이렇게 대강 달래서 재워놓고 저는 메일을 썻죠...

이사람이 곧 유학갈꺼라는 걸 알기때문에 사귀자라는 말은 못했어요

사귀자라고 했는데 내가 못기다리면 쪽팔리니까...

그냥 내마음만 전한다는 생각으로 이때까지 내가 한생각들 다 적었어요

그리고 나 혼자 이 마음 정리하겠다고 그러니 신경쓰지말라고 적었죠

솔직히 거절당할까봐 너무 겁났거든요

자기도 뻔히 유학가는거 아니까 거절할 확율이 높다고 생각했어요.

그리고 빨리 이감정 정리해버려야겠다는 생각도했구요...

 

그렇게 새벽에 메일을 쓰고잠들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아침부터 전화로 누구냐고 자꾸 묻더라구요

저녁에 이야기해준다고 달래고 어뤄서 그사람 학원수업마치고 나서 메일을 확인해보라고 이야기했죠

 

그메일을 보고나니 내가 자기를 왜 좋아하는지 모르겠답니다.

그리고 너무 좋아하지 말라고 하네요...

나는 내마음이 그만하라할때까지 좋아할꺼라고했어요

 

그리고 통화는 계속됐고 만남도 계속됐고

서로가 좋아해서 만나는것처럼  그렇게 시간이 지났어요

첨에는 희망고문이라고 그사람이 잘해주는걸 거부할려고했는데

점점 같이 휘말리고 점점 빠지게 되더라구요...

 

그렇게 지내면서도 그사람은 자기 사생활은 철저히 비밀에 붙였어요

신비주의라는 말을하면서

왠지 캐묻는건 예의도아니고 밝히기 싫은거 계속알아낼려고하는것도 자존심상하고해서

더이상 알려고 하지않았어요

 

그렇게 시간이 지나고 그사람 출국일도 다가왔죠

 어느날 갑작이 전화를 안받는거예요

2일정도 먼저전화하다가 화가나서 저도 연락을 안했어요

그러다가 일주일이 지나니까 전화가오더라구요

폰 고장나서 맞겼었다면서...

 

전에는 술먹다가 베터리 다되면 다른사람 전화로 전화해서

베터리 없어서 전화못받을지도 모른다고

먼저 이야기해줬던사람이 폰 고장때문에

일주일동안 연락을 안했다는거 자체에 화가났지만

또 자존심때문에 아무렇지 않은척하면서

그럼 연락이라도 좀해주지... 라면서 얼버무리고 전화를 끊었어요

 

그리고 일주일동안 전화안하는게  습관도 되었고  전화안하다가 할려니까 어색하기도하더라구요

그렇게 서로간에 연락이없다가 출국이 거의 임박해온 어느 새벽에 전화가 걸려왔어요

 

"왜 전화안했어"

"남이사...오빠언제출국하는데?"

"말 안해줘 비밀이야...아 그리고 나 내일 내려간다"

"치...나랑 무슨상관인데??"

"또 까분다..."

 

그렇게 틱틱거리면서 전화를 끊었어요

그리고 계속 연락오길 기다렸는데 연락이 안오더라구요...

대강 7월초에 간다는걸 알고있었기때문에

가기전에 전화하겠지 하겠지 하는 생각으로 하루하루를 보냈어요...

그렇게 7월초가 끝나가는 때쯤에 도저히 안돼겠다싶어서 제가 전화를걸었지만

벌써 전화기는 정지시켜논 상태더라구요

 

울었어요 거의 10분동안...

10분쯤 울고나니까 눈물이 안나더라구요

왜 이사람땜에 내가 울어야하나...

머가 그래 좋았던건가...

그리고 안좋은점들이 막 떠오르기 시작하면서

날 가지고 놀았다는 생각까지 들더군요

화가나서 눈물이 멈춘듯해요

 

그렇게 하루하루 바쁘게 살면서 잊을려고했어요

메신저며 전화번호며 지운지 오래됐었어요

물론 모든걸 다 기억하고있지만 머리속에만 담아두면 언젠가 잊어버릴꺼기때문에

기록되어있는것은 모조리 지웠어요

 

저 그사람한테 괜히 노래 불러달라고했나봐요

그것도 너무 많은 노래들을...

그사람이 생각날만한 노래들이 너무 많았어요

 

인터넷에서 얼핏 줏어들은게있는데

"그사람이 생각날만한 노래를 질릴때까지 계속 듣고

그노래가 질리게 되면 그사람도 자연스럽게 잊게된다"

그렇게 계속 그노래만 듣고다녔는데 질리기는커녕 그사람이 꿈에 나타나버렸어요

 

그렇게 닫아버리자고 부정적으로 생각했는데

꿈에서 나에게 그사람이 나에게 해줬던 모든 장면이 나오면서

그렇게 굳게 닫았다고 생각했던 마음의 문이 번에 열려버렸어요

그래서 다시 또 그리워하는일을 반복하게 되었답니다.

 

다른걸 많이 생각하다보면 그사람이 점점 사라질껀데...

억지로 그위에 잊어야한다는 생각으로 덧칠하다보니

덧칠한부분이 벗겨지고 떨어져나가 더 상처받고 더힘들어지네요

 

그사람이 출국한다고 마지막으로 전화하면 해주고싶은말을

정지된 그 번호로 문자남겼어요

우리오빠 자주아푸거든요

아푸지 말고 담배도 줄이고 친구 많이사귀고 밥많이먹으라구

잔소리도하고

오빠는 잘할꺼라고 잘할꺼라 믿는다고

격려도했어요

그리고 너무 보고싶다고

내마음도 적어보냈어요.

 

이말 못했던게 한이되서 더 잊기 어려웠나봐요

이말 문자로 보내고나니까 지금 맘이 한결 나아졌어요...

이제 서서히 잊혀질수 있을꺼 같아요

자신은 없지만 그럴꺼라 생각해요

 

오빠한테 많은거 바라지않을께...

나라는아이 6개월동안 같이 했다는거 그것만 기억해주면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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