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삼식이가 욕을 안먹는이유?

조은진 |2005.07.16 15:08
조회 116 |추천 0

이건..다음에선가..퍼온글임돠..저도 공감이 가서요..

사람 맘이란거..물론 드러내고 숨기고의 차이겠지만..비슷한거 아닐까 싶네요..

 

 

 

 

역시....인저리 타임에 먹는 골이 가장 아프네요.
이제 되었나보다....이제 우리 삼순이 삼식이 웃을 일만 남았나보다 안심하며
45분을 닭이 되어 날아다니다가 엔딩 한 방에 바로 추락했습니다.

어제의 착잡한 13회를 역순으로 돌아보며 그래도 좋았던 한라산장 부분을 더 크게 생각할 수 있었던 것은 안쓰러움의 대상이 희진이었기에 가능했나 봅니다.
몇시간 전 엘리베이터에서 진헌과 희진을 마주친 삼순이의 표정이 심장에 콱 박혀서 빼낼 수가 없어요...

오늘의 상처는 씩씩한 삼순이에게도 너무 쓰라립니다...
삼식이는 의도하지 않았겠지만 삼순이에게는 버텨내기에 너무 잔인한 일입니다.

가장 잔인한 건 삼순이는 완전무장해제 상태였다는 점...

희진과 이별로 진헌이 아파하고 있을 때, 삼순이는 진헌의 오피스텔을 찾습니다.
아프다는 진헌이 걱정되어 죽과 밀퓌유를 만들어 찾아왔던 그 아침, 그 사람의 곁을 너무도 당연히 지키고 있는 다른 여자의 모습에 처연히 돌아서야 했던 그 장소에서...
삼순은 망설입니다.
주저하던 끝에 벨을 누르고 문이 열리는 그 순간에도 예전의 기억이 선연히 떠올라 흔들리는 눈빛으로 문앞에 서 있습니다.

문이 열리고
삼순에게 오기 위해 힘든 길을 돌아온 그 사람이 헬쓱한 얼굴로 서있습니다.
형을 그렇게 보낸 이후로 어머니 앞에서도 누구 앞에서도 무너지는 모습을 보일 수 없어
“적어도 죽지는 않으니까”라고 혼자 견뎌오고 혼자 삭여왔던 그 사람이
아프고 힘든 얼굴을 숨기지 않고 온전히 삼순에게 내맡깁니다.

삼순의 마음에서 본능적으로 상처받지 않으려는 방어막이 녹아내리는 순간입니다.
이제는 내가 지켜줘야 할 사람...확실한 내 사람입니다.

그래서....
급한 전화를 받고 달려간 후 연락이 되지 않는 진헌을 찾은 삼순은 더이상 그 문 앞에서 망설이지 않습니다. 벨을 누르고 문을 두드리고 이름을 불러보기도 합니다.
아..집에 없나보다...

그저 걱정으로 가득한 삼순이는 발걸음을 돌려 엘리베이터를 기다립니다.
문이 열리고......
이제 최소한의 무장도 대비도 하지 않게 되어버린 삼순이의 눈 앞에
그 사람과 그.녀.가 함께 서있습니다.

이제 정말로...심장이 딱딱해질 거 같습니다...

(아아...정말로 이 넘의 엘리베이터!!!! 삼식이 넘의 집을 옮기던지 엘리베이터를 뽀솨버리던디 해야지 엘리베이터만 나오믄 그 날로 불면의 밤입니다. 제길...삼순의 눈앞에서 엘리베이터가 열리는 순간 정말 저는 일백퍼센트 국산 들깨죽의 수렁에 두 발이 쑥 빠지는 듯한 기분을 느꼈다는...)

그래요...이제 두 회 남았고...다음주면 어떻게든 끝이 날 일입니다.

알면서도.... 저는 삼순이에게 너무 깊이 빠졌나봅니다.
우리 삼순이가 안쓰러워서 견딜수가 없습니다.

사실...희진이가 곱게 치장하고 이별의 아픔에 괴로워할 때
우리 예쁜 삼순이는 끝끝내 허름한 옷에 오버페이스로 기방이랑 다투고 구청에서 깍두기아저씨랑 실갱이 해야 했을 때도 살짝 속상했거든요.

희진이는 실연의 아픔도 뽀대나게 겪습니다.
여의도에서 젤 유명한 죽집에서 죽 사다 받쳐~
새벽 6시에 자다가도 버선발로 뛰쳐나와 조조영화 함께 봐줘~
변덕이 죽끓듯 지가 가자던 영화관 공기 갑갑하다고 뛰쳐나와도 암말없이 &?아와줘
죽도 못먹는 상황이믄서 세숫대야만한 팥빙수 시켰다가 낼름 한숟가락 먹고 욱욱거려도
여자화장실까지 아랑곳않고 따라와서 연신 아유 오케이 해줘~

정말 아니구나 싶어...삼식이에 대한 맘을 접으면서
늦은 밤 아무도 없는 골목길에서 멍을 부르면서,
아부지가 만들었던 그네에 앉아서 꺼억꺽 울면서 힘들어했던 삼순이를 생각하믄 지금도 속이 상한데...

오늘 삼순이가 제대로 맘을 다쳐버렸습니다...

여튼 그냥 병원에 있다 담날 아침 헨리와 가믄 될 것을
괜찮다 기어이 집에 간다 우기더니 때마침 갸날프게 한번 휘청~ 해주는 희진이의 센쓰~!!!
김삼순씨가 싫어할거라면서도 결국은 진헌의 집으로 오는 희진이...

(내 너를 일컬어 일찌기 스잔나라 비유하여 니가 희잔나로 불리우게 되었음을 내심 그토록 미안해해 왔건만....그건 역시 이 아짐의 탁월한 판단이었음을 느낀다는!!! 부글부글~~~)

그리고...삼식아....
자꾸 생각나고 보고 싶어 미치겠고 같이 있으면 즐거운 삼순이가 뭐라고 했는지 잊은거야?
삼순이는 분명히 말했어.
“전화 안받는거...그거 바람피우는거야.”

희진이 안됐어...너 책임감 느낄 수 있어... 당연해..
하지만 전화안받는거...그건 배신이나 마찬가진거야..

오늘 삼식이가 두 여자 사이에서 맘이 흔들리고 갈팡질팡 했다고는 생각지 않아요..
삼식이가 희진이에게 그렇게 미안해 하는 것은 삼식이는 정말 끝을 냈기 때문이죠.
삼식이의 맘을 의심하는건 아니에요. 삼순이는 이해해줄거라고 믿는 삼식이가 이해가 안가는 것도 아닙니다..

아니 근데 이 넘아...
말을 해줘야지 설명을 해줘야지 이해하지...
삼순이가 미륵보살인줄 아냐.?

희진이를 평생 못잊는다구...
화석처럼 굳어서 가슴한쪽에 박혀있을거라구....

니가 헤매는 사이에.
오늘 삼순이는 네 모습을 보고....숨통이 끊어졌어...빌어먹을!!!!

니가 가슴한쪽 구석에 소중한 희진이 박아넣는 동안...
지금 삼순이 심장에서 뚝뚝 떨어지는 피가 그치고 나면
그녀의 가슴에서 너도 화석일 뿐이라는 걸 알고 있는지...

삼식아.
삼순이 놓치지마...너 어떻게 살려고 그래....

추천수0
반대수0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