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억울해하지 말란 말에 글을 써봅니다..
저번에도 장문의 글을 썼었는데 게시판운영자가 그냥 지우대요-.,-
그거 급상승 뜨는 보드까지 됐구만 왜 지웠을까. 의문이지만..아무튼.
아무튼간에 전 22살이구요
집은 잘살지만 용돈은 거의 받지도 못하는 버림받은 자식입니다.
학비야 뭐 아버지 회사에서 나오니까 상관없지만
그밖에 교통비.생활비.학교에서 사라는 것들. 과제에 드는 돈들. 밥값등
참 돈들어갈곳이 꽤 많지요.
(참고로 저희 어무니는 새엄마라 밥한끼 챙겨주신적이 없습니다)
그래서 아르바이트로 바텐더를 하고있습니다.
차라리 호프집에 가면 몸은 고될지언정 마음은 편할텐데
그놈의 돈이 뭐라고..
그나마 호프집보단 조금 더 주는게 바텐더란 것이라서
나름대로 열심히 일을 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말이죠. 정말 억울했습니다. 그것도 눈물이 날만큼.
저도 학생인지라 개강하고 나서부터는
5시반부터 12시까지 일하고 막차로 집에 가는데
오늘같은 금요일.토요일 같은 경우는
제가 학교에 안가고 가게도 바쁘니까
2-3시까지 일을 한다고 사장님께 미리 말씀을 드렸습니다.
페이는 월급으로 90만원이구요.
그런데 웬걸-..-...결론부터말하자면 퇴근은 5시에 했구요
어제는 퇴근 4시였습니다.
매일 졸리고 피곤해서 잠에 쩔어 삽니다.
그래서 사장님한테 오늘 퇴근하면서 저 학교때문에 과제도 해야하는데
퇴근시간좀 맞춰주세요. 가게가 사람이 많아서 힘든건 아는데
그래도 저도 제 생활이 있어야 하니까.. 라고 말했더니
사장님측에서는 이렇게 말해주십디다.
너 학교다니느라 힘들것같아서
내가 마감할때(참고로 제가 오픈이라 가게 쓸고 닦고 캔들 파라핀채우고 걸레빨기까지 다 합니다)
화장실청소도 해주지 않느냐. 원래 오픈이 가게 옆창문이랑 keep해놓은 유리장이랑 전부 다 닦고
창틀까지 닦아야 하는데 넌 안하지 않느냐. 라고 하십니다.
하라면 한다구요 가르쳐준적도 없으시면서 너는 그런거 안하면서 왜 그러냐는 말투.
그러면서 넌 편한거고 우리가 최대한 맞춰줄라고 하는데 왜 불평이냐..라는 듯한 어조..
솔직히 저 방학전에도 퇴근시간 6시였는데 일주일에 3번꼴로 7시까지 하고 매일 6시 30분에 집에 갔거든요
10분만 늦어도 뭐라고 하시면서 퇴근은 항상 늦게 하구..
시급제가 아니고 월급제라서 그렇게 저를 돌려도 추가로 나가는 돈이 없으니깐 계속 돌리는건지..
아무튼..힘듭니다.
가게 손님들이 좋은사람들도 참 많은데(주로 20-30대분들이 참 착하세요. 예의도 바르시고)
가끔오시는 진상손님(40대 이상이신분들은 자라온 세대가 달라서 그런지 몰라도
바텐더친구들을 거의 벌레취급하세요..욕도 많이 하시고..
우리들을 룸싸롱에서 일하는 언니들과 똑같이 대하신답니다)
아무튼 그런 너무 속상한 아저씨들도 웃으면서 대해야 하고.. 오늘도 그런손님이 있었죠
퇴근시간이 한참지나서 안그래도 힘들었는데 손님 두분이 오시더니
술 따라라 이년아 왜그러냐 가시내야
뭔년아 이년저년..
욕은 기본이고 무시는 옵션이고
마지막에 퍼포먼스도 하시더라구요
난 간다. 술은 쓰레기통에 버려..하시며
그 비싼 양주를 바닥에 붓습디다..
충고하는데 술마시는데 중간에 어디 가지 말라면서..
(제가 그손님이 너무 욕도 많이하시고 괴롭히셔서
잠깐 화장실간다고 5분정도 피해있었거든요..)
그래도 그런놈도 손님이라고
웃으면서 계산해 드리는데..솔직하게 마음은 울고 있었습니다.
내가 왜 이렇게 무시받으면서 살아야하나..
아버지는 도대체 뭣때문에 나에게 차비도 이렇게 안주시는걸까..
도대체 내가 전생에 뭘 그리 잘못해서 이렇게 굶고 살아야하나..
등등 별 잡생각이 다 들더군요..
그 손님 가고나서 진짜 엄청 울고
퇴근은 퇴근대로 못하고
얼마나 속상하던지.. 눈물이 납디다..
마지막에 사장님까지 그러시고..
집에 가고싶어도 사장님 차를 타고 퇴근을 하는거라
사장님이 안됀다하면 가지도 못하고..
손님은 손님대로 괴롭히고..연락처 달라고 조르시고..
그냥..그랬어요
너무 속상하고 억울해서..
그냥 글을 써봤는데..
모르겠네요. 글을 쓰면 좀 후련해질것같은데
여전히 착잡한 기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