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미안하다...

반달곰 |2005.08.12 03:46
조회 482 |추천 0

결혼(11월)을 앞두고 있습니다.

직장생활을 한지 1년 반...인턴생활(대학원 재학중이였던터라) 8개월....

그리고 모은 돈 500만원이 현재까지 전부입니다.

제가 현재 가지고 있는 것이라곤 경차 한 대와 저축중인 500만원(2달 후 만기), 신혼방이라고 구한

방(투룸)이 보증금 300만원에 월세(관리비포함) 21만원....참고로 여기 대구입니다.

부모님 계신 곳은 다른 지방임.

월 평균 월급 130만원...

 

연애 6년동안 지내다가 작년 1월에 취업하고, 년말쯤 결혼 얘기나왔고, 올해 양가 인사하고 결혼 날짜 잡았죠..생각보다 상당히 결혼 준비가 힘들더군요.

집때문에 대출할까? 하다가 대출받으면, 돈을 모으기가 더 힘들어지는 상황이고,

제 직업에 대출도 그다지 쉽지 않아서시리...다륻 '사'자로 끝나면 좋다던데...

그냥 부모님께 대출 받기로 하고 원래는 2천만원으로 전세방을 구하기로 했고

토요일에 퇴근 후 비오는데 비 맞아가면서 방을 구했습니다.

(그 당시 전 모대학교 근처 자취촌(방1, 부엌겸 세면대..끝)에 살고 있었죠. 여름엔 밖보다 더 덥고, 겨울은 밖보다 더 춥던 그 움막,,,)

근데, 집에 일이 생겨서 그 2천만원도...

결국 우째되다보니 당직이던 날에 부모님께서 지나가다 방이 좋은 것이 있어서 계약을 해버렸답니다.

그 방이 지금 제가 살고 있는 이 곳이죠. 월세는 현재 부모님께서...(직장인이면서 결혼하는 제가 이케 살아야 하는가? 하는 스트레스와 처가가 될 쪽 집에 전화하고 설명드리고...)

 

맨 처음에는 부모님께서 아파트전세를 구해준다고 여친에게 말했다고 하더군요..

상황이 그럴 수 밖에 없었던점에 넉달이라는 시간동안 중간에 찐빵이되어서 -.-;;

 

여친도 저와 같은 직업입니다.

저랑 같이 결혼함에 따라 예비 수급권자라는 말이 저희들끼리 웃으개소리로 하죠.

현실은 어쩔 수 없음에...하고 픈 일을 하면서 살기 위한 댓가이기에...

 

방을 구하고 나니 방안에 있던 것이라곤 책상하나랑 컴퓨터 그리고 여러박스에 담긴 책이며 옷가지들..엉망이였죠. 문을 열면 쭉~ 진열(?)된 박스들...

슈퍼들러서 아이스크림 4개사면 계산하고 나오면서 한개 먹고, 집 다와가서서 하나 먹고, 계단 올라오면서 하나 먹고, 방에 들어와서 선풍기 앞에서 하나 먹어야했던...더워서...냉장고도 엄꼬...

 

결국 여친이 미리 혼수품을 넣기 시작했습니다.

근데, 문제가 발생했죠...장모님께서 제가 의견을 자꾸 물어보기에(장모님 생각을 먼저 말씀한 후)

저의 생각을 말했죠...그게 여친의 마음을 서운하게 해 버렸던 것이죠.

여친은 약 3천만원을 모았는데..혼수물품은 본인이 원하는 것 사고 싶었는데...

 

저희들 직업관계상 주말부부해야합니다.

냉장고는 양쪽 문짝 여는 것...(가전명은 말 안하겠습니다) 약 160만원을 좀 더 ....

위 아래로 문작 2개....

세탁기는 무릎쪽에서 빨래를 넣는 것....

위에서 넣는 것....

대략 가격 차이 아실 것입니다.

냉장고는 약2.5배정도...세탁기는 2배정도의 가격차이..자취생활 약 10년에 따른 습관에 따른....

결국 여친이 제일 원했던 냉장고때문에 ....

그리고 집 문제 때문에(그래도 여친과 제가 함께 직접 보고 결정을 했어야...저도 그 날 계약 후 봄)

이 두가지의 잘못을 하고 말았죠....

그나마 다행입니다.

저희 부친께서 집때문에 서운하게 한 점 미안하다며, 둘이 합칠때 그 문제의 냉장고 한대 기증(?)하시기로...약속했죠..집때문에 서운하게 된 것을 안것은 제 여동생때문이죠.

아시죠? 전 그 당시 이리치이고 저리치이고...그 고통...

가구랑 침대를 좀 더 알아바야 하는데...그냥 운전기사만 합니다.

 

행사때문에 기존 근무지(집에서 사무실까지 20분소요)를 떠나 파견근무지(출근시간 1시간, 퇴근시간 2시간소요) 발령나면서...기존 업무를 마무리 못한(예정되었던 상황) 탓에 여친과 억지로 끼워 맟춘 휴가를 기존 근무지에 출근하여 일하는 것으로 다 보냈답니다.

여친 휴가는 4일(일요일 포함)..전 8일(일요일 포함)

제 업무가 다른 분들과 달라서 생소한 것이라서 같이 근무해도 직접해 보지 않은 분들은 못함..업무유형이 판이하게 다른 탓에...그래도 내색을 안하고 이해해주려고 하던 여친의 마음...

여친의 마지막날은 같이 보낼려고 여친 집까지 고속도로를 타고 갔건만...그날 바로 올라와 그 담날 출근(긴급 상황)을 했던... 

 

작년에 늘 여친이 제게 그랬습니다. 그래! 일하고 결혼해라고...

이렇게 짧은 시간에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진 사람은 없는데, 이 직업을 평생할것인데

그 영역을 넓히고 배우면서 내 능력을 발휘할 기회는 지금이란 욕심이 강합니다.

더욱이 저처럼 돈없고 빽 없는 이들에겐 그렇게 쉽게 오는 기회가 아니기에...

물론, 많이 힘듭니다. 어떤 날은 시내를 100KM 이상을 다녀야 하기도 하는...지급되는 유대비는

1만원도 안되는....그런 날도 많죠.

 

요즘 몸도 축나고 행사준비로 인한 스트레스로 악몽을 꾸죠.

주말에는 좀 쉬고 싶다는 생각이...평일에 하루 수면시간 4~5시간...

그런데, 행사가 10월이라 마치고 복귀하여 적응할라다가 결혼합니다..

빡빡한 생활이죠...이번 주 토요일도 마치자 말자 날라가야합니다.

 

너무나 고맙죠.

같은 직업을 가졌기에 이해를 할 수 있다는 점...

(아침 8시반에 출근해서 퇴근 19시, 늦을때 야근하다가 00시(젤 늦은 건 새벽03시)에 귀가)

위 시간처럼 일해도 야근 수당없고, 저녁 식사비는 내 주머니에서...

월급은 편균 130만원....

누가 이해를 할까요? (업무=사무직+외근직+영업직+일당 막노동자+....)

일에 대한 난관에 부딪혀서 헤메이고 있을때 격려자로 조언가로 지지자로 그 역할을 해 줍니다.

 

그래서 감사하고 고맙고 사랑하기에 어찌 평생을 희생하는 마음으로 살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추천수0
반대수0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