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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준비...(1)

알콩달콩 |2005.08.13 11:41
조회 451 |추천 0

"정말 끝인거야.."

"어...."

정말 끝이라는 나의 말에 한치의 망설임 없이 어..라고 대답하는 이 사람...

아무말도 할수 없어서 그냥 가방을 들고 자리를 일어났습니다.

"미안하다..."

"......됐어....우연이라도 마주치지 말자......"

눈물을 참으며 겨우 꺼낸 한마디...

아주 짧은 3개월의 사랑이 이렇게 끝이 납니다. 23에 만나 3개월을 불같이 사랑한 이 사람...

......

.............

한참을 길을 걸었다.  그리고 귀에는 mp3를 꽂은채 볼륨을 높이고 흐르는 눈물을 겨우 닦아가며

미친년처럼 길을 걸었다.

한참을 걸은거 같다.  핸드폰을 꺼내서 시계를 보았다.

시계를 보니 11시를 가리키고 있다.

그리고 부재중 전화 14통...그리고 문자 2개...

[너 헤어졌다며...성민이자식 문자와서 너 위로 해달라고 하더라. 왜 전화는 안받어...저나해]

무신 친절이신지.. 지랄 같은 넘..싸가지 없는 새키.....

왜 헤어지자고 했는지 영문도 모른다. 아주 조금은 궁금했지만...

묻고 싶지 않았다.  갑자기 음악이 끊긴다. 그리고 나의 이어폰을 아주 세게 뽑아버리는 ...

"아야......."

"정은재..누가 울고 다니래?"

........

"지환아.....사랑이 저나왔더라. 너한테 연락이 안된다고......."

"내가 저나하려고 했는데...기집애......"

"그 자식이랑 헤어졌냐?"

"아니..내가 왜 알잖아..오늘 우리 백일인거.....흐흐흐 그래서 오늘 맛있는것도 먹고 반지도 받고..

꽃도 받앗는데...어머..꽃을 성민이 차에 두고 왔다...성민이 화내겠다..."

오바하는 나의 모습 내가 봐도 역겹다.

"반지는...어딨냐?"

"반지...는....가...가방에........."

"됐다.가자.."

손에 들려있던 종이가방... 오늘 성민이 한테 주려고 몇날 며칠을 안자고 만든 테디베어인형...

안에다가 지웠다 녹음했다 반복했던 음성까지...내가 그 모든걸 준비하는 동안 성민인 나에게 이별을 준비했을거다. 그 종이가방을 지환이가 들고 걸어간다.

"지환아..그거 버려..."

........

"....술사줄까?"

"술...소주한짝정도 마셔도 되냐?"

"할수 있음 해라..."

나의 말에 코웃음도 안치는 저넘..

우린 집에 올라가다가 가까운 포차에 앉았다.

소주를 따른다.

"백일인데 나랑 술마셔도 되는거냐?"

지환인 가만히 쳐다 본다.

"그러게...성민이가 바쁘다네...ㅎ"

"마시자..."

소주가 너무 쓰다. 근데 너무 잘 넘어간다. 그리고 넘어가믄 가슴이 아프다.

마치 상처에 누군가 손을 댄듯이 아프다.

너무나 아리다. 너무나 아려서 눈물이 나려한다.

"성민이 첫사랑이지..?"

"성민이 얘기말자..나 그냥 집에 갈게..간다.."

,,,,,,,,

그리고 자리를 떠서 밖으로 나왔다.  집으로 올라간다.

'왜 헤어졌다고 말 못하는거지.......병신같이....나 기다리는건가.......병신 정은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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