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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량주부] 우리부부 첫번째 만남 - 2

불량주부 |2005.08.16 14:24
조회 1,928 |추천 0

 

 

저의 불안은 다음날 현실로 돌아왔습니다..!!

 

 

선본 다음날..

전 하루종일 ... 세수할때도 전화기를 들고다니면서-_-;;

내심 정말 많이 전화를 기다렸습니다.

원래 당일이나 그 다음날 남자의 전화가 있어야 하는것 아닌가요..

오늘은 연락을 하겠지.. 하겠지.. 했는데.. 

그런데 하루종일 연락이 없군요..흠..

제가 먼저 연락할수는 없습니다..

어제 그렇게 짧은 형식적인 문자만으로 충분히 상처받았기때문에..

그럴리가 없는데..

분명 분위기가 너무 좋았단말야..

이런..


 

그런데..

저녁때 엄마를 통해서 들은 얘기론..

그사람이 제가 맘에 든다고 했답니다..

그래서 그집 부모님은 아들이 지금까지 선봐서 좋다고 한적이 없었는데..

좋다고하니 당장 상견례하자고 하시자고-_-;;

엄마가 되게 좋아하십니다.. 남의속도 모르고

전 기분이 떨떠름했습니다..

그리고.. 점점 자존심이 매우 상하기 시작했습니다.. ㅠㅠ




선본후 둘째날..

저의 상한 기분은 이제 알수없는 배신감과 좌절, 뚝뚝!! 떨어지는 자신감 으로 치닫고 있었죠..

정말 너무 분했습니다.

그럴거면 그렇게 미래에 대한 언질이나 하질 말던지..으..

솔직히..

전 제가 부족하다는 생각은 안해봤거든요..

설마 제가 처음 나간 선자리에서 퇴짜맞을줄은 정말로 몰랐습니다!!!

그동안 쌓아올린 내 자존심이 무너지고 있습니다..

사실 그남자..

몸에밴 매너가 아니라 일부러 신경써주는 어색한 매너와.. 예의바름,

달변은 아니지만 분위기 띄우려고 애쓰는 순진한 말투.. 선한 눈동자.

정말 마음에 들었는데.. 들었었는데..

이런모욕은 태어나서 첨당해봅니다.

체념 -> 분노 -> 좌절 의 단계를 밟으면서..

자학하기 시작했죠..

혼자 눈물도 흘리고 동생을 붙잡고 하소연도 했습니다..

 

 

"내가 선봐서 퇴짜맞을 정도로 그렇게 부족하니~? 니가 객관적으로 한번 말해봐바.."

"그래.. 내가 그렇게 못났나보다.. 휴.."

 

 

언제나 냉정한 조언을 해주던 언니같은 내동생..

 

"아..아니야..언니정도면 충분하지.. 그사람 눈도 참 이상하네-_-;;;; " 위로를 해주지만..

 

"아니야.. 내가 부족하지 뭐.."

 

드디어 자신감 완전 상실!!

이미 어떤말도 들리지 않습니다..

그날도 그렇게 연락없이 지나갔죠..



 

선본후 3일째 되던날.

며칠째 밥도 제대로 안먹고 분한 마음에 잠도 제대로 못잔 저..

기운없이 누워있다가..

벌떡 일어났습니다.

 

 

이건 내 스타일이 아니야..

이런 나약한 모습은 나한테 어울리지 않아..!!!

이렇게 무너질수 없어!!

 

 

갑자기 그런생각이 들더군요..

거절당할 때 거절당하더라도 이렇게 막연히 속이 시커멓게 타면서 기다리기보단

정확한 끝맺음을 하고싶다는 생각요.

모아니면 도!! 

매도 먼저맞자..!! 가 제 생각입니다.ㅋㅋ

 

 

전화기를 들었습니다.

신호음이 들리면서 제 심장도 콩닥콩닥 뛰기 시작합니다.

 

 

“여보세요”

“저 몇일전 만났던.. *** 에요^ ^"

 

 

전혀 웃을기분 아니었지만 이제 자포자기 하는 심정으로 웃음이 나오더군요 ㅋ

 

 

"아 안녕하세요 점심은 드셨어요?“

 

 

어.. 이사람 또 수작입니다.. 되게 방갑게 받네요-_-흥 이제 안속아!!

전 이제 될대로 대라 싶은 심정이었습니다.

톡 까놓고 말했습니다. 

 

 

“연락주신다 하고 연락이 없어서 호호~ 전 기다리는거 잘 못해서요..호호

  제가 맘에 안들으셨나봐요~ 호호호”

 

 

입은 웃고있지만 속에선 불이 났지요 


 

“아 죄송해요..그런게 아니라..전 주말에 보기로 한 것 같아서 그때 연락드리려고 했는데..”

 

 

이제와서 그렇게 말해봤자 소용없어..

이미 난 맘상했다구-_-췟~!!!

그남자 되게 쩔쩔맵니다..

저한테 전화가 오고 .. 단도직입적으로 얘기하니 당황스러웠겠죠 ㅋㅋ고소합니다 ㅋㅋ

 

 

“전 또 제가 맘에 안드셨나 싶어서.. 그럼 저도 더 이상 생각안하려구.. 호호.^^"

“아니에요..(쩔쩔매네요 ) 전 주선해주신분께 맘에 든다고 말씀 드렸는데;;;;;;

 주말에 시간 나신다고 했잖아요.. 몇시쯤 시간되세요?“

 

 

만회해보려고 애쓰네요..

그의 미안해하는 말투에.. 사실 더 맘이 상했답니다.

차라리 싸가지 없는 말투로 잘라버림 내가 더 속이 편할텐데..

 

 

“아 아직 주말 스케줄(일)이 안잡혀서 나중에 제가 전화 드릴께요 ^^"

“네~ 연락주세요^^"


 

 

음..

전화하고 깨끗이 끝나면 맘이 후련하고 그걸로 끝일거라고 생각했는데..

오히려 힘이 빠지네요..

이남자 정말 절 헷갈리게 합니다.

뭐야 뭐냐고~ 뭐야 뭐냐고~ 뭐야 뭐냐고~ -_-

도대체 맘을 알수가 없네요..

이젠 안속기로 했습니다.

그래도 전화하고 내심정을 충분히 전달한 뒤라 미련은 안생깁니다.

 

그래.. 이게 내 스타일이지 하하..


 

 

흠..

연락한다고 말은 했는데..

연락할 기분이 영 안생깁니다.

그렇게 씩씩한척은 혼자 다 했지만.. 사실 저도 여자인지라 자존심이 너무 상했거든요..

그날 그렇게 보내고 그 담날도 연락 안했습니다.

그랬더니 그날 저녁때 전화가 왔습니다.


“내일이 토요일인데 연락 하신다하고 연락안주셔서 제가 전화했죠..^^”

“아 네 바빠서;;;”

...


결국 약속장소와 시간을 잡았습니다.

혼자서 다짐했죠.

 

 

 

이번엔.

반드시 이남자 마음을 내걸로 만들겠어!!!

 

 

 

 

 

 

하하하..

그때를 회상하면서 글을쓰니..

당시의 분했던 마음과 좌절.. 이 다시 생각나네요

제 심정이 느껴지시나요?

전 정말 심각했답니다 ㅋㅋ

그남자를 사로잡아버린 두번째 만남~ 내일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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