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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비주의 전략 - 07 ●●●

ourus |2005.08.17 10:53
조회 330 |추천 0

[제6장 :그만의 몽상 속으로… ]

 

[신성그룹의 왕세자 ? 그의 새로운 연인!!]

:미모의 여인들과 숫한 염문은 뿌리던 신성그룹의 왕세자, 미모의 여인과 한밤의 데이트

 

항상 가십의 대상이었던 그를 언론에서 가만 둘 리 없었다. 어제 유리와의 식사로 그는 그가 원하던 원치 않던 간에 다시 한번 일간지의 일면을 화려하게 장식하게 되었다. 지금까지 그 많은 스캔들에도 단 한번의 흔들림이 없었던 그였건만, 이번에는 왠지 온 신경이 집중되는 것은 어쩔 수가 없었다.

신성그룹의 후계자가 함께 동행한 여인에 대한 각종 추측기사가 난무하기 시작했다. 다행인 것은 사진 속의 그녀를 아무도 알아 볼 수 없는 각도의 사진이 게재된 점이었다. 오히려 그녀와 둘만 알고 있는 비밀이 생겼다는 것이 그를 기분 좋게 만들기도 하였다.

 

오후시간…

 

“ 사장님, 오늘 오후 2시부터 각 매장 실무자들과의 회의가 약속되어 있습니다.”

 

낭랑한 신비서의 목소리가 인터폰을 통하여 들려왔다.

 

“예… 알겠습니다..”

 

아무래도 프라하가 고전을 면치 못하는 이유를 매장을 책임지고 있는 매니저보다는 실무자들이 더 잘 알고 있으리라는 생각에서 마련한 자리였다.

회의실로 들어서면서 각 매장 별 참석자 명단을 보던 그는 신촌점의 이유리라는 이름에 눈길이 머물자 머금어지는 미소를 참을 길이 없었다. 정말 단지 식사뿐이었던 만남이었지만, 그녀와 단둘만 공유할 수 있는 기억이 생겼다는 것에 왜 이런 기쁨이 느껴지는지 그조차 알 수 없었다,

서류를 쳐다보면서 걷느라 현성은 그의 앞을 가로막는 사람이 있음을 눈치채지 못했다.

 

“ 현성씨!! “

 

요즘 한창 드라마로 주가를 올리고 있는 김종은이었다. 이유리와의 어이없는 스캔들 기사가 나기 바로 전 그의 옆자리를 차지하였던 그 주인공…

왠지 모를 불안감과 조바심에 그는 주위를 두리번거렸다. 이유 없는 불안감은 없다고 기다렸다는 듯이 그의 뒤에서 숙덕이는 직원들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회의에 참석하러 온 각 매장의 실무자들이었다. 한치의 흐트러짐 없는 표정을 유지하면서 그는 속으로 그 무리 속에 유리가 없기만을 빌었다.

 

“안녕하세요 사장님..”

 

오히려 재미있다는 눈빛으로 밝게 인사를 건네는 사람은 바로 이유리다.

 

“아..사장님?? ….안녕하십니까?”

 

아직 사장의 얼굴을 본 적이 없는 직원들은 유리의 인사를 듣고 그제서야 부랴부랴 어설픈 인사를 현성에게 건네고 있었다. 미묘한 현성의 표정을 노칠 리 없는 김종은이다. 그녀는 익숙한 포즈로 그의 팔짱을 끼며 그의 옆자리는 자신의 것이라는 소유욕을 드러내고 있었다. 유리의 특별한 반응을 원한 것은 아니었지만, 다른 여자가 그의 곁에 있음에도 동요함 없이 너무나도 깍듯한 유리의 태도에 왠지 모를 서운함마저 드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

 

[대회의실]

필드에서 직접 뛰는 직원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현성은 슬슬 짜증이 밀려오기 시작했다. 누구나 할 것 없이 내놓은 의견은 정말 교과서적인 내용뿐이었다. 여기서 무슨 소리라도 했다가는 미운 털이 박혀 영영 승진이나 인사고과에서 탈락될 수도 있다는 위기감 때문인지 매니저 팀과의 회의와 별반 다를 바 없는 내용이 계속 되고 있었다.

 

“그럼 ..다른 의견을 가지신 분은 없으십니까? 아…이유리 캡틴..지금까지 아무 의견도 말씀하지 않으셨으니 혹시라도 하실 말씀 있으신가요?”

 

지독히도 남 앞에 나서기 싫어하는 유리에게 현성이 의견을 묻고 있었다. 유리는 남 앞에 나서기 싫어한다기 보다도 이런 자리에서 나오는 뻔한 의견과 개선되지 않을 상황에 대한 불신이 더 컸다.

 

“음… 우선 제 소견을 말씀드리면.. 지금 저희 프라하의 가장 큰 문제는 내부고객의 만족도가 낮다는 것입니다. 여타 비슷한 수준의 레스토랑보다 직원들에게 주어지는 복리수준 자체가 낮기 때문에 직원들로써는 회사에 대한 소속감이 낮아지고 있습니다. 서비스 업종이라는 것이 약간은 아르바이트 형식으로 이루어 지고 있는 부분이 많기 때문에 직원들에게 여기가 진짜 직장이다..라는 인식을 심어 줄 수 있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서비스라는 것이 물론 교육으로 이루어지는 부분도 있지만, 직원들도 사람인지라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서비스를 하기 위해서는 그런 기본적인 부분을 회사측에서 충족시켜 주는 것이 당연한 것이 아닐까요?”

 

“그렇겠지요…구체적으로 어떤 부분이 있을까요?”

 

한번 말해보라는 듯이 그의 눈썹이 활처럼 휘어 올랐다.

 

“여러가지가 있겠지요.. 그것을 하나하나 제가 말씀 드리기 보다는 각 매장에서 직원만족도 조사를 해보심이 더 많은 정보를 얻으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한치의 흐트러짐도 없이, 또박또박 자신의 의견을 내뱉는 그녀의 말투에 현성은 내심 “이 여자에게 이런 면이 있었나..”하고 생각하고 있었다.

 

“예…알겠습니다. 긴 시간 회의에 참석하시느라 수고 많으셨습니다. 여러분의 의견을 귀담아 들어 더 나은 프라하를 만들어 가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그의 마지막 말을 끝으로 지루했던 회의는 끝났다. 주섬주섬 자신의 물건을 챙겨 나가는 이유리를 현성이 붙잡아 세운다.

 

“이유리 캡틴은 잠시 저와 얘기 좀 더하시죠.”

 

주위의 시선을 의식해서인지 현진은 한마디 덧붙이는 것을 잊지 않았다.

 

“아까 말씀하신 의견에 대해 좀더 여쭤볼 부분이 있어서요..”

 

[사장실]

현성이 유리를 불러 세운 것은 전혀 그의 예정에 없는 계획이었다. 사장실 소파에 앉아있는 그녀는 꽤 많이 당황해 보였다.

 

“음…흠….”

 

당황스럽기는 그도 마찬가지였다.

 

“저기…이 캡틴…지난번 식사 건에 대해서는 정말 미안하게 생각합니다… 제가 의도한 바는 아니지만, 괜히 사람들 가십 거리가 되어 버린 점 정말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

 

지금까지 현성은 단 한번도 자신의 스캔들 상대에게 사과한 적이 없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왠지 그냥 지나가면 안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네?? 사장님..그게 무슨 말씀이신지..?”

 

동그란 눈을 더 크게 뜨며 대꾸하는 이유리를 보고 현진은 그제서야 깨달았다. 그녀는 자신이 현성과 스캔들이 났다는 사실조차 모르고 있었다는 것을…

그럼 지금까지 고민하고, 그 둘만의 비밀 때문에 즐거워한 것은 다 그만의 몽상이었단 말인가? 그는 속으로 괜시리 끓어오르는 약오름에 얼굴이 붉으락 푸르락했다.

‘젠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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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많이 더울 듯 하네요...

더운 날씨에 모두들 건강 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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