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무심한 군화땜에 너무 막막하네요..

예민한곰신 |2005.08.22 11:51
조회 465 |추천 0

제 군화는 빠른85년생 22살 해병대입니다..

군대는 다 똑같다고 하지만 좀 더 빡센부대에 가서 그런지 많이 힘들어하죠..

성격은 매사 그러려니, 화는 잘 안내지만 화난거 표정에 다 드러나는 사람 있잖아요?

힘든 일, 좋은 일 아무것도 얘기 안하는.. 속마음을 잘 표현 못하는 넘이에요.

연애경험 전혀 無 여자라곤 모든게 제가 처음인 밀고 당기기는 커녕 왜 그래야하나..

전화하면 손가락이 부러지는 병이라도 앓고있는지 지가 먼저 전화하는건 저에 1/20

확률밖에 안된다는; 자주 연락하는게 관심에 표현이라는걸 아직도 이해 못합니다.

암튼.. 뭐랄까 좀 답답한데 우직한 면이 있는,, 지금 짬찼다고 좀 우쭐한 상병입니다.

 

전 81년생 25살 직딩입니다..

연애경험 많진 않지만.. 연하남친은 처음 만나보고 군대간 남친 기다리는것도 처음인

성격은 남들 앞에선 강한척 열라 하지만, 사실 너무 여리고 예민하고 자존심 하나로..

버티는; 자기합리화 하는거 정말 싫어하는 어찌보면 솔직하고 어찌보면 깐깐한 지금

헤어져야 한다는 맘밖에 안드는 곰신권태기에 빠져있습니다.

 

둘 다 성격이 워낙 털털하고 낙천적이여서 자연스럽게 친해졌고 누나~ 동생~ 하면서

자주 만나서 밥도 먹고 영화도 보고 그러다보니 어느새 전 그애 여자친구가 되었더군요;

초반엔 연애초짜인 순진한 남자 너무 사랑스러웠어요,

아무것도 모르니깐 하나부터 열까지.. 아니 백까지, 가르쳐줘야 알아듣더라구요..

이차저차 알콩달콩 번개불에 콩 구워먹듯이 서로에게 빠져들었고 사귄지 50일만에..

군대라는.. 현실과는 동떨어진것 같은 곳으로 보내야 했습니다..

그때까진 별로 진지하게 생각하지 않아서였는지 눈물은 났지만 담담히 제 할일 다하며

잘 지냈죠^^ 점점 시간이 흐르고 매일보던 넘이 100일간이나 떨어져야 한다며 편지쓰고

보고싶다 읊어대니 그리운맘에 몸도 아프고 걱정에 밤잠 설치면서..

본격적으로 곰신생활에 빠져들었습니다~ 첨엔 참 재밌더라구요^^; 안쓰던 편지도 정말

정성드려서 쓰고 필요한거 없을까 이거저거 챙겨서 소포도 보내보고 즐거웠어요 ㅎㅎ

 

첫 백일휴가,, 모든 곰신들의 불행과 행복이 교차되는 시기라고 보이네요..

정말정말 보고싶었고 하고싶었던것도 너무 많아서 4박5일을 어떻게 보내야하나 머리가

터지기 직전까지 계획짜고 만났습니다. 서로 굉장히 어색하드라구요^^;

군대가 뭐길래 내 순진하고 착한남친 이렇게 망가뜨려놨나 원망도 하고 우야둥둥..

둘만의 시간은 없었지만 얼굴을 보는거 자체에 만족하고 다 이해했습니다..

 

그후로.. 외박 한번 나와서 역시 무계획으로 친구들 같이 만나고 집에서 뒹굴거리면서~

내가 여자친구인지 형제인지 모를정도로; 편하게 지내고 두번째 일병정기휴가,, 우리가

삐걱대기 시작한건 이때부터 같아요.. 부모님 스케쥴 따라가고 하고싶은거 다 할수있게..

배려해줬습니다.. 티격태격 말다툼만 자주하고 서로 사사로운 얘기할 시간도 없이 그냥

절 꼭두각시 마냥 외롭게 만드는 남친에게 불만이 많이 쌓여있었죠..

복귀전 날 전 나름대로 제 감정을 이야기하며.. 서로 어떤 마음인지 확인하고 싶었는데..

술에 취해 잠에 취해.. ㅎㅎ 그냥 자빠라져 잠만 자다가 복귀하더군요..

다 이해하려고 노력 안해본게 아니에요.. 내가 군대를 안가봐서 그 힘든상항을 경험하지

못했기에 이러면 안된다.. 남친도 그만큼 힘들 것이다.. 묘한 감정에 빠졌죠..

이게 무슨짓인가 우습기도 하고 날 정말 좋아서 만나는건지 의심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그럴때마다 남친은 보란듯이 제게 불신만을 안겨주며 벌써 곰신된지 1년이 되었네요^^

 

다른부대는 모르겠지만 제 남친은 너무 바쁘다고 3주동안 전화 한통 없고 훈련가기전에

미리 얘기조차 안합니다.. 기다리는 전 애만타죠. 그래서 요 몇달 남친에게 전화가오면..

짜증만 부리고 화를 자주냈고.. 할말없다며 미안하다는 말만하고 절 이해시키려고 노력은

안하는 남친에 말은 거짓으로만 들리고 그런 악순환을 3개월을 반복하고 그저께 상병외박

나왔어요.. 어제는 남친 생일이었구요, 좋은날 분위기 망치고싶지 않아서 참으려고 정말;

노력했습니다.. 정말 힘들어요.. 감정숨기기

귀찮아서 얘기안하고 술먹느라고 tv보느라고 가족들하고 있느라고 어느새 휴가 나올때마다

전 발톱에 때보다 못한 존재가 되어 버렸는데 그럴때마다 좋은말로 제 입장을 표현했는데..

그런데 남친은 제 맘을 하나도 모르더군요.. 그동안 수없이 얘기했던 말들 저 혼자 입아프게

떠들었단걸 알게되니 그때부터 믿음이라는게 줄어듭디다..

결국, 폭발했죠^^; 전화로 헤어지자고 얘기했더니 왜라고 합디다.. 뜬금없다고..

저 만날 생각도 안하는데 왜 헤어지기 싫으냐고 물었더니 미안하다고만 합니다.

더이상 너 못믿겠다, 감정표현 하는게 그리 힘드냐 물어도 묵묵무담.. 미안해를 녹음해서 걍

틀고있는거 같은.. 그치만 이대로 헤어지기에 서로 남은 감정이 너무커서 만났어요..

결국 져줬네요.. 또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있네요.. 그걸로 다 끝난것 마냥, 아무문제 없지?

이런 표정으로 제가 하고싶은거엔 전혀 무심한 남친을 보며 제 마음이 돌덩어리처럼 점점..

굳어갑니다.

 

지금쯤 버스를 타고 부대로 가고있겠죠.. 전 헤어지자는 편질 쓰고있습니다.

붙일지 안붙일지 모르겠어요 ㅎㅎ 노력한다지만.. 무엇을 노력한다는건지..?

가기전에 전화한다면서 답답한 맘에 제가 먼저 전화했습니다. 짐싸고 있다면서 5분뒤에 출발

할넘이 짐 다 싸고 전화하려고 했다는데 더이상 할말이 없더군요 ㅎㅎ

차라리 싫으면 싫다고 얘기해줬으면 속시원히 헤어져 주겠는데! 질질 끌고있네요..

헤어지기 위해 사람 사귀는 사람 없잖아요? 노력해서 해결되는 거라면 헤어지기 싫습니다, 전

아 그치만.. 사랑한다는 말 들어본지.. 6개월이 넘었네요, 잘 풀어나갈 수 있다는 기대

언제쯤 또 실망으로 다가올런지.. 참고 참는 바보가 되가고 있네요..

추천수0
반대수0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