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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고수님들, 연애기술사님들, 도와주세요~

외눈박이 |2005.09.01 13:02
조회 747 |추천 0

2003년이었습니다. 그녀를 처음 알게된 날이..
우연히 친구를 만나게 되었는데 합석하게 된 녀석이었습니다.
'화성으로 간 사나이' 가 한창 개봉중이었죠.
첫만남에서 본 영화가 바로 화성으로 간 사나이였습니다.
어찌나 재미없던지.. 첨부터 꼬였던 것 같네요.
벌써 만 2년이 지나버렸네요. 하하.

 

전 그녀를 보고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착하게 생겼군. 다리도 참 길구나.. 저런 애랑 친구하면 정말 좋을텐데..
평소 여자를 봐도 별다른 생각 안하는데,
아마도 그날은 제가 좀 미쳤나봅니다.

 

그 날 이후 만날일이 없을줄 알았는데 인연이 될라고 그런건지,, 
방법이 생기더군요. 실은 그녀가 제 중학교 동창이랑 같은 회사를 다닙니다.
그래서 동창놈(실은 여자임당.. 동창년?.. 은 좀 그래서..)을 살살 꼬시고 협박해서
메신저를 알아냈습니다. 물론 싸이도 알고 있었습니다.
첨에는 싸이에 방명록을 남기면서 서먹서먹한 것을 약간 날리고,
많이 친해진건, 메선저를 통해서 이야기를 나누다 친해졌습니다.

 

좀 건너뛰어 그 친구 생일이 2005년 2월달에 있었습니다.
전 그녀를 위해 A4 에 그녀가 좋아하는 아기공룡 둘리를 그렸습니다.
천주교 신자인점을 고려해 종교적인 시도 하나 적었죠. 
직접 주고 싶었는데 용기가 안나 스캔 후 싸이에 올렸습니다.
뭐, 값어치 있는 선물이 아니라서 기쁘진 않겠지만 조금 기뻐하는척은 해주네요. 다행^^
그 뒤에 4월달 제 생일날 제가 저녁을 쐈는데 그녀만 빠졌습니다.
그래도 생일선물을 챙기더군요. 동창녀를 통해 컵에 나무식물을 하나 주네요. 미안하게..
너무나 착한 그녀입니다. 이래서 내가 좋아하지 않을 수 없다니까요..

 

그러다 기회가 왔네요~  나, 그녀, 동창녀, 동창남 일케 4명이 저녁약속을 했습니다.
전 순간의 기회를 위해 동창남 올 수 있는데 못오게 했습니다. (친구야 미안~)
눈치빠른 동창녀 회사일 때문에 좀 늦는다더니 안오더군요. (우이궁,,이쁜것..)
그날 둘이 오붓하게 저녁먹고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 벤치에 앉아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그전까지는 만남은 커녕 전화도 못하는 사이였습니다. 문자는 몇번 주고 받았지만..
이 일로 인해 많이 친해졌습니다. 문자도 자주 보내고, 메신저로 장난도 치구..
물론 몇번의 눈에 보이는 대쉬를 했지만 별 반응이 없었습니다.
제가 남자로서의 매력이 별로 없으니까요.. 인정합니다. ㅠ.ㅠ

 

그러다 어느날 그친구가 메신저로 영화를 보여주겠다네요.
농담삼아 데이트 신청하는거랍니다.. 이게 왠일이니..???
그날,, 전 그녀의 상품권으로 그녀랑 둘이서 영화봤습니다.
물론, 손도 안잡고 걍 영화만 봤습니다. 밤 11시에 영화가 끝나서 집으로 GO~
일주일 후 문자가 삐리릭... 하나 왔습니다.
성당에 같이 가자네요. 그녀 착실한 크리스챤. 전 사이비 무교..
살짝 튕기면서 뽀뽀해주면 간다고 했습니다.
그녀 막 웃으면서 볼이나 이마엔 해줄 수 있다네요.
허걱.. 농담으로 그런건데.. 유후~~~ 그 후 전 그날부터 성당갈 날만 손꼽아 기다렸습니다.
결과부터 말씀드리면 뽀뽀 못했습니다.

 

뽀뽀에 감동해 전 그녀를 위해 화면보호기를 만들었습니다.
그녀의 싸이에서 사진을 다운받아서 포토샵으로 편집했습니다.
제가 엔지니어라 기술사 시험을 준비중이었습니다.
1차 어렵사리 통과하고 2차 면접시험이 얼마 남지 않았지만 그까이거 떨어지면 어때..
그녀가 기뻐하는 모습을 상상하면 그정도야.. 뭐.. 껌이죠...
포토샵으로 각각의 사진을 편집하고 수정하는데 주말이 걍 날라가더군요.
화면보호기 메일로 보내주니 놀래네요. 좋은선물이라며..  이 뿌듯함..

 

시험이 며칠 남지 않았지만 그녀가 보고 싶어 광화문에 나갔습니다. (그녀가 그쪽에서 일해서.)
교보문고 책사러 간다고 둘러댔습니다. 핑계삼아 한번 보는거죠^^
보는거라야 지하철 서너 정거장정도 같이 가는것뿐. 그래도 그게 어딥니까?
근데 그날 절 몇번 훑어보더니 이놈이랑은 도저히 안되겠다.. 싶었나봅니다.
제가 허우대가 좀 부실합니다. 키도 그녀랑 저랑 비슷 167~168, 얼굴도 폭탄이 겨우 아닌정도..
많이 말랐고 말빨도 없습니다. 글빨은 그래도 좀 낫지만..

2~3일 후 드디어 메신저로 그러더군요.
부담갖지 말자. 편한 친구면 좋겠다.. 등등..   이런 제기럴...
어느정도 감은 잡았지만 막상 그런말을 들으니 예상외로 아프더군요. ㅠ.ㅠ

제가 그랬습니다. 넌 나에게 너무 과분한 사람이라구..
그녀 시끄럽답니다. 그러말 하지 말라네요. 아마 미안해서 그런 것 같습니다. 착해서 탈이죠..^^
예.. 그렇습니다. 진짜로 제겐 너무 과분한 그녀입니다.
제가 상처 받을까봐 조심하는게 느껴집니다. 이래서 제가 안좋아할 수가 없었습니다.

다가서고 싶지만 그러는 것이 그녀를 힘들게 하는 것 같아 망설여집니다.
그제 잠시 메신저로 뽀뽀 이야기를 꺼냈다 영영 연락 안되는줄 알았습니다.
저 때문에 짜증이 날만도 하죠. 이렇게 신경쓰이게 하니..

 

어제 우체국에서 소포를 보냈습니다.
앞서 그녀 생일날 둘리를 그린 그림을 액자에 넣어 어제서야 보냈습니다.
직접 주고 싶었지만 그녀가 부담을 가질거 같아서 그냥 소포로 보냈습니다.
오늘 저녁때나 밤에 받아보겠죠. 받고나선 부담감에 아에 연락을 하지 않을지도 모르겠네요.
다행이 부담없이 받으면 지금처럼 좋은 친구로 지낼수도 있겠네요.

 

전 이제 어떡해야 하나요?  

상처받는게 두렵긴 하지만 넘 좋은걸 어쩐다요..
좋아라..하면서 혼자 지켜만 보고 있습니다..
연애고수님들 좀 도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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