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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언을 부탁드립니다.

미운오리 |2005.09.01 20:02
조회 73 |추천 0

올해로 24살입니다.

 

제 밑으로 여동생 한명있구요

저희가 어렸을적 (제나이 3살 동생 돌 지나고)

아버지랑 어머니 헤어지시면서 저희를 할머니한테 맡기셨어요.

시골 외딴 섬에서 자라다 초등학교 들어갈무렵

아버지라는 분이 어떤 아주머니랑 같이 할머니집에 왔었습니다

그때는 그 아주머니가 새어머니인지도 몰랐구요

그러고 할머니 밑에서 살다 방학되면 한 일주일 정도 아버지 집에갔는데

그때부터 새어머니가 저희를 때리기 시작한것 같습니다

시골에서 자란지라 머든지 신기해서 잘 기억은 안나지만

그때 새어머니 메니큐어로 장난했는데

보구서는 이게 머냐고 해서 모른다고 했다가 종아리를 엄청 맞았습니다

그렇게 가끔 방학이 되면 눈치보면서 그집에 가서 맞기도 여러번.

 

초등학교 졸업하고 중학생이 되면서 섬에는 중학교가 없어 아버지 집에 들어가서 살게되었습니다

학교가 좀 멀었어요.

첨에 갔더니 공책 딱 12권 주더군요.

제가 말이 별로 없는 성격이라 같이 지내면서 하루에 몇마디 안한날이 많았던것 같아요

아버지가 학교가 멀고 하니 용돈주라고 제앞에서 새어머니에게 말했는데

뒷날 100원짜리 14개였나 주더군요.

그때 버스요금이 200원인가 300원인가 했을때였어요

그걸로 용돈이라고 하는건 끝이고

학교까지 한시간 가까이를 걸어다녀야 했습니다

그러니 일찍일어나서 준비를 해야했는데 아침 6시에 일어나면

정말 제가 방에서 나서자마자 큰방에서 나와서는 팔짱을 끼고는 딱! 째려봅니다

아침부터 살벌하게...

매일 학교 끝나면 집안 청소부터 시키구요.

청소가 끝나면 밥먹고 방에 들어가서 나오지말아야 합니다

어쩔때 일요일에 라면한개 끓여먹다 너무 배고파서 밥솥에서 밥한술떠다

말아먹은적이 있었는데 그때 아무도 없었거든요

근데 오후에 집에 와서는 자기 몰래 밥먹었다면서 별의별 욕을 다해대더군요

그 무렵 새어머니가 아들 둘을 낳았구요.

자기 아들들은 끔찍히 위하더군요.

애들하고 놀아주라고 하면서 좀 어울리다 한애가 어디 살짝 긁히기라도 하면 대뜸

제 머리부터 치면서 욕을 불러댑니다.

 

학교다니면서 사야할 참고서나 학교에서 필요한 돈들도 한번도 달라고 한적도없고

거의 돈 걷을날이나 참고서 검사할때는 수업도 못 듣고

교실뒤에서 벌을 서야했던날이 계속이였던것같아요.

공부라도 열심히 해서 꼭 성공하고 싶었는데 학교 마치고 집에오면 전기세가 아깝다느니

돈이 나오냐며 제방의 불을 꺼버립니다

간혹 집에 손님들이 오면 전 방에 가둬버립니다

나오지도 말라고... 언제는 밖에서 언뜻 절 조카라고 말하는것도 들은적이 있어요

 

고등학교를 들어갈때 그때부터 비극이였던것 같아요

시골에 있던 여동생도 집에 올라오게 되었는데 여동생은 성격이 좀 욱하거든요

아버지를 뵈는 날은 일년에 고작 한 5번?정도.

매일 밖에서 일하느라 거의 못보고 살았어요

저더러 야간학교 가면서 낮에 일해서 자기 아들들 용돈도 주고 생활비를 대라고 합니다

정말 그 지옥같은 시간을 어찌 참았는지...

낮에는 초등학교에서 잡일하다 저녁에는 학교가고 오면 새어머니 아들들한테 맞고

청소하고 이틀에 한번씩은 맞은것같네요

가끔은 제입을 자기손으로 찟은적이 있었어요

욕하면서 머 먹지 말라고 자기 아들들 줄건데 왜 먹냐면서 찢어서 피나고 그러니깐

그만두고 그랬었죠...

 

그런걸 견디다 못해 여동생은 중2때 집을 나가버렸구요.

바로 안좋은쪽으로 빠져버렸습니다

저도 참다못해 고2때 집을 나와버렸구요.

식당인가 거기서 설겆이를 하다 새어머니가 어떻게 알았는지 아버지와 같이 왔더군요

앉아서 막 머라구 했던것 같은데 갑자기 아버지가 제 빰을 막 치시고 난리였었어요

경찰도 오고..전 한마디도 안했습니다

그러고 지금 24살이 되었네요

그동안 전 집에 한번도 연락한적도 없구요

여동생은 같은 지역에 사는지라 가끔 연락하고 지낸다는데

저희 둘이 집을 나오자 무지 행복하게 잘 사신다고 하네요

돈없다고 하던시절이 엊그제 같은데 집도 사고 애들은 하루에 학원을 몇개씩 보내면서

떵떵 거리고 산답니다

가끔 여동생한테 돈달라고 할때도 있구요..

 

그런데 여동생이 그러더군요 할머니가 요즘 쓰러지시는날이 많아진다고

그래서 더 늦기전에 할머니도 뵐겸 아버지를 뵈러가려고 합니다

할 이야기는 많은데 막상 만나면 그게 되련지

오래전 두려웠던 새어머니 의 대한 감정이 아직도 두려우련지..

만나서 멀 어찌 이야기 해야하는지...

제가 선택한 길이라 어쩔수없지만 아버지의 대한 원망은 지워지지가 않네요

부모의 정이 없어서 그런지 이런데는 좀 잘 모르는지라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ㅜㅜ 저에게 하고싶은말을 해주셔도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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