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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를 식장에 모셔야 하나...

고민녀 |2005.09.02 17:45
조회 506 |추천 0

맨날 글만 읽어보다 처음 글을 쓰게 되네요.

올해 29세에 남친과는 동갑이구요.

연애한지도 7년이 넘어가네요.

나이도 있고 주위의 압박도 있고, 이제 내년초쯤 결혼생각을 하고 있는데요.

문제는 저의 아버지 때문이예요.

현재 저희 엄마랑은 이혼한 상태시고 저는 엄마랑 남동생 3명이서 집을 얻어 살고 있습니다.

아버지는 따로 사시구요.

저희 아버지 정말 돈에 인색하십니다.

부모 자식 그 위에 있는게 돈인거 같으신 분이죠.

엄마랑 살때도 항상 돈때문에 다투셨습니다.

3남매 키우면서 우유받아먹는것까지 아깝다며 당장 끊으라 하셨다더군요.

그런데 정작 본인이 쓰시는 돈은 그렇지가 않더군요.

본인 필요한건 제일 좋은걸로 하십니다. (최고급 양복에.. 친구들 만나서 술도 자주 사드시더군요)

그렇게 모으셔서 부산에 아파트도 2채 장만하고

자식들 대학도 시켜주신거 정말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저는 그런 아버지를 어려서 부터 알아서 대학까지와서 누를 끼치기 싫어 스무살 여름방학부터 지금까지 줄곧 아르바이며 일을 쉬어 본적이 없습니다.

대학다니며 용돈도 다 제가 벌어서 썻죠.

학과 사무실에서 일하며 학비도 몇번 댔습니다.

언니는 저보다 1년 먼저 서울에 취직하여 1년먼저 서울서 직장을 다니고 있었습니다.

대학공부 시켜주신건 고맙지만 차비까지도 안주시며 언니를 서울로 보내셨나봅니다.

당장 서울에와서 살 집도 없어서 (언니랑은 돈에 대해서 얘기를 해본적이 없어서 이사실은 나중에 알았습니다만,) 살집을 얻었는데 그게 카드였나봅니다.

금액이 얼만줄 모르겠으나. 서울서 30만원씩이나 하는 월세를 다달이 내며 생활하며 빚갚는게 힘들었나봅니다. 결국 나중에 그 카드가 일이 터졌나 봅니다. 아버지께 말씀 드렸으나 역시 모른척 하시더군요. 결국 엄마와 저 어떻게 메꿨는데 저희언닌 정작 결혼자금 하나없이 세월만 흘려 보냈죠.

이런거 보면 저희 언니가 참 바보 같습니다...

문제는 저희 언니 결혼식때였습니다. 그때가 2003년 10월이네요.

친할머니께서 예전에 우리 삼남매 결혼할때 보태라고 아버지께 500만원씩 1500만원을 맡겨두셨다고

저희들에게 나중에 그거 할머니가 주시는 거니까 결혼할때 쓰라고 하시더군요.

결혼 날짜를 잡고 아버지께 말씀드려도 아버지 아무 말씀이 없습니다.

결국 빈털털이인 언니 아버지께 말씀드려 500만원 받았습니다.

그돈 결국 할머니가 주신거죠.

그런데 그때부터 돈 얘기 십니다.

예단 보내올때 돈 가져오면 바로 갖고 와라.

함들어올땐 돈 안 가져오냐?

정작 결혼준비는 잘되고 있는지 한마디 안하십니다.

급기야 언니 결혼식날 신부의 아버지가 부조를 받겠다고 하십니다.

결혼식장가면 신부측 신랑측 해서 나눠 앉아서 측근되시는 분들이 부조 받쟎습니까.

신부 아버지가 부조 받고 있는다 생각해 보십시오 얼마나 어의없는일입니까.

그래서 보다못해 옆에서 말렸습니다.

결국 결혼식 끝나자 마자 부조 받은돈 내놓으라고 난리도 아니셨죠.

저 그날까지 그런 아버지 그러려니 하고 참았지만, 너무 화가 나더군요.

자식 결혼 시키며 무슨 장사하려는 사람 마냥 돈부터 챙기는 아버지가 너무 미워서 그날 아버지랑 첨으로 싸웠습니다.

정말 화가나서 다시는 보고 싶지 않다고 제 결혼식때는 오지도 말라 그랬죠.

그러고는 지금까지 연락 안하고 있습니다.

글로 적으면 내용이 너무 길어질거 같으나.

사실 이런일이 한두번이 아닙니다.

저희 아버지 돈 없는분 아닙니다.

집이 2채에 것두 월세도 매달 받으시구요.(월세도 꽤 많이 받습니다. 한때 뿌듯하신지 저희들한테 자랑을 하시더라구요.-_-;

남동생은 전문대 졸업하고 4년제로 편입하려 했으나.

성적도 꽤 괜찮아서 3군데 합격을 했었습니다.

근데 돈벌라는 아버지의 압력에 지금은 학업을 포기하고 일을 하고 있죠.

취업하고 나니 동생보고 같이 살자고 하셨나봅니다.

한달에 25만원씩만 내라고..-_-;

제가 생각이 이상한 겁니까.

언니 결혼식날 싸우고 난이후로 전 이런 아버지 얼굴 솔직히 뵙고 싶지 않습니다.

이런 성격 아시는 저희 큰아버지 아버지 식장에 안오시거든 대신 손잡고 가준다고 하시네요.

시댁에서 이런 사실에 실망하시겠죠.

요즘 시간이 갈수록 어떻해야 할지 고민이예요...

제의 결혼식때 아버지를 부르고 싶지 않은데 불러야 할까요?

고민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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