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을 보니 가을 전어가 지금이 제철인데 회도 맛있고 구워 먹어도 참 맛있다네요.
그러면서 '가을 전어는 며느리 친정간 사이 문걸어 잠그고 몰래 먹는다'라는 속담이 있다네요.
전에 들어 본것 같기도 한데 그만큼 가을 전어가 맛있다는 이야기겠지만 나도 며느리인지라 좀 씁쓸하네요. 예나 지금이나 며느리는 식구는 아니라는 이야기겠죠. 식구는 아니고 그럼 일꾼, 식모라는 이야긴가?
요즘이야 옛날보다 먹을 것도 흔하고 며느리한테 그러는 시부모님은 안계지만 기본 사고방식은 며느리는 의무만이 있고 식구대접은 못 받는 것 같아요. 시부모님 봉양이나 시집의 큰 일은 당연히 며느리차지고 시집에서는 당연히 부엌일에 손님을 접대해야 하는 것이 당연한 도리죠. 오죽하면 며느리는 시집에 도착해서는 바로 부엌으로 들어가서 시집을 나올 때도 부엌에서 나와야 한다는 말이 있을까요?
근대 우리 여자들 부터 의식을 바꿔야 하지 않을까요 친정부모님은 친정오빠나 남동생이 책임줘야한다. 친정가면 올케가 있으니까 난 대접을 받아야 한다. 더불어 내 남편과 내 아이까지도 친정 올케가 신경써줘야 한다고 생각하잖아요?
세상이 바꿨잖아요. 이제 아무도 나 한사람의 희생을 감수하는 사람도 없고 나는 하기 싫어면서 남을 희생하게 하는 것은 더더욱 말이 안되죠?
근대요? 저는 결혼한지 10년이 다 되어가는데 시간이 약이라는 말은 참 맞는 말인것 같아요. 그때는 참을 수 없는 일이었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그럴 수도 있는 일이더라구요. 그때는 그 것 밖에 볼 수 없었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나혼자 사는 세상이 아니니 서로의 불편함은 어울러 사는 세상에서 어쩔 수 없는 일인 것 같아요. 조금은 참을성을 가지고 지켜보는 것이 현명한 것 같더라구요.
저요. 금방 시장 다녀왔어요. 그 가을 전어가 반짝 반짝 비늘을 뽐내고 시장 좌판에 누워있네요. 순간 웃음이 나서 혼자 웃음을 머금고 4마리에 5천이라는 그 전어를 샀어요. 저녁에 애들이랑 칼집내고 소
금 살살 뿌려서 구워먹어야겠어요. 맛있겠죠? 아! 입에 침 고인다.
며느리 주기 아깝다는 그 전어!! 신랑도 주고 싶은데 신랑은 맨날 늦어서 내일 아침에나 구워줘야 겠어요. 우리 시어머님이 옆에 계시면 아까워하지 않고 맛있게 구워 드리고 싶은데 안타깝네요.
며느님들! 가을 전어 꼭 한번 맛보세요. 이왕이면 시어머니랑 함께!! 좀 그런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