걍.. 저~ 아래에 어느분이 여봉 2800이라고 올린글들이 있길래.. 올려봅니다..
제 직업은 IT... 컴퓨터 프로그래머 입니다.. 주로 닷넷을 하고 있죠..
부푼꿈을 안고.. 첫 직장에 발을 딛었습니다.
회사? 그리 크지 않지만 직원분들끼리 개인적으로도 친하게 잘 지내고 분위기 좋습니다.
그래. 여기서 열심히 해서 크게 성장하자! 라는 포부로 열심히 일했습니다.
삼일 연짱 밤새고.. 그래도 좋았습니다 . 제가 하고 싶었던 분야였기에..
그런데.. 얼마전 신용카드까지 사용 정지 되고.. 하니 막.. 의욕이고 뭐고 일하고 싶은 생각이 안나더군요.
입사한지 11개월, 12개월차 됩니다..
그동안 월급.. 제대로 받은게 두달...
석달치가 밀리고.. 또 밀리고...
처음에는 뭐 언젠간 주시겠지. 하고 다녔는데.. 알고보니 저 입사 전에도 계속 이래왔더군요..
아래 직원분들끼리 술 한잔하면서 이전에 퇴사하신분들도 오셔서 같이 술한잔 하고 하면서
퇴사하셨던 분들과도 친분관계가 형성되었습니다.
그분들.. 대부분이 그 월급 연체때문에 경제사정상 퇴사를 하신분들이 대다수더군요.
또 퇴사를 했어도 지난 밀린 급여 받는데에 8개월이 걸린 분도 있습니다..
정말. 너무 하는 회사다 싶죠....
저도 언젠간 주시겠지 주시겠지 하다가....
문득.. 아니.. 내가 왜 내 받을 돈 못받고 내가 빚 얻어가면서 내 생활을 해야 하나..
란, 생각도 들고.. 그렇다고 제가 일을 못하는것도 아니고.. 주변에 다른 직원분들.. 하다못해
과장님. 차장님. 이사님 까지도 제가 맨날 밤새고 하는거 보면 안쓰러워 하십니다..
얼른 제 일 덜어서 같이 일할 분 뽑아주신다고 하시지만 사장님이 별 생각이 없으신건지.
아님.. 피부로 와닿질 않아서 신경을 안쓰는건지...
이렇게.. 인원 보강 해주겠다고 사장이 약속한지 벌써. 6개월이 지났습니다..
견디다 못해.. 이제.. 신용카드도 사용정지 되보고 하니 열받더군요..
저요.. 원래 신용카드 손도 안댔었습니다..
전역하고 집에가는데 지하철역에서 어떤 아주머니가 카드 만들면 KT에서 나온 발신지 표시 전화기
공짜로 준다길래 만들었죠. 그러구선 손두 안대고 있다가 카드 대란 어쩌구 할때는 잘라 버릴까도 했지만.. 그래도 하나쯤은 가지고 있어야 할듯 싶어서 가지고만 있었는데..
월급 연체퇴고.. 하다 보니... 생활 뭘루 하겠습니까? 적금매달 붓는건 넣지도 못하고 있고..
부모님께 손벌리기도 민망하고 해서 걍 버텼습니다. 그러기를 석달을 하니..
질려버리겠네요..... 이런 상습 월급 연체.....
제 생활이 안정되야 회사 일이든 뭐든 더 의욕적으로 하는거 아닙니까?
그래서... 정말 어렵게 .. 첫직장을 등지기로 하고 나가려고 했는데..
바로 나가면 제가 맡고 있던 프로젝트랑 일들.. 업무가 안되지 싶어서..
9월 말이나 10월초까지는 일하기로 하고 8월 말에 말씀 드렸지요..
직원분들... 고맙게도 아쉬워 해주시더군요.. 와서 고생만 질펀나게 하고 간다고.....
그래서 이전 퇴사자분들이나 계신분들도 여기 저기 소개 많이 해주시데요..
근데 우리 사장.. 어떻게든 잡을려고 하시더군요......
뭐는 어떻구 뭐가 어떻구 이렇게 되면 어떻구.. 앞으로 어떻구....
듣기 싫을뿐더러 신뢰감도 안갑니다.. 왜냐구요? 이전에 했던말 재방송이거든요....
혹 이런고민 나만 하는건가 해서.. 대학때 전산과 동기들 알아보니..
큰 대기업 들어간 사람들이 아니면.. 다 똑같더군요..
전 길게는 석달반정도 연체였는데.. 헐.. 제친구는 6개월 연체 된 친구도 있고..
그돈 받고 나가려구 안간힘을 쓰다가 지금은 결국 계약직으로 일을 해주고 있답디다..
헐... 전산.. IT프로그래머.. 헐.. 정말 이바닥이 이럴줄은 몰랐지요....
정말... 어의 없군요.......
이 상황에서 이전부터 일을 해오셨던 선배님들이 정말 존경스럽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