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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올해 24살, 이제 졸업을 앞둔 학생입니다
항상 글만 읽다가 너무나 답답해서 글을 올립니다
저에게는 일년여동안 만나던 애인이 있었습니다
애가 둘 있는,
20살때 원치않는 임신으로 결혼을 했고, 그 뒤큰 애를 낳았고, 그리고 둘째애를,,
결혼생활은 일년도 채 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여자분께서 애들을 버려두고 친정으로 가버렸답니다.
시댁일이나 생활을 핑계로,,
그리고 무엇보다도 그 사람 말에 의하면 본인이 그 사람을 사랑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어쩔수 없이 결혼을 했고, 결혼생활은 날마다 지옥같았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절 만나기 삼년전에 이혼을 했구요, 지금은 26살입니다
처음, 저는 그 사람이 그냥 평범한 사람인줄 알고 만났습니다.
여느 남자들처럼 결혼하지 않는 그런,
저는 이 남자가 처음이었습니다.
그동안 집안일도 좀 있었고, 알바에 치이고, 생활에 치이다 보니,
그리고 무엇보다도 제가 남자에 관심이 없었구요
그 사람은 처음부터 제가 좋다고, 저에게 호감을 표시했습니다.
몇번을 만나다보니, 그냥 좋았습니다,이유도 없이 그냥 좋은 느낌,,
그런식으로 영화 보고, 가끔 밥을 먹고, 술도 한잔씩 하고.
그러다가 잠자리까지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이 남자분도 제가 처음인걸 알았구요
첫경험후, 이상하게도 상실감과 허탈감이 몰려들어
전 이 남자분에게 이별을 고했습니다
만난지 두달정도 됐을때쯤이였죠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는 너무나 빠른 시기, 그리고 처녀성을 상실했다는 자괴감,,
그런 것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던 것도 같아요
그런데 이 사람이 절 잡더군요
사랑한다며, 정말 사랑한다고,
너무나 애절한 나머지 ,그리고 저두 마음이 있었으니까요
그렇게 저흰 다시 만남을 이어갔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그가 나에게 고백할게 있다더군요
자신은 이미 한번 결혼을 했고, 5,6살난 아이가 있다고 했습니다
<제가 가끔 이상한 직감에, 전혀 그럴리 없는데도, 뜬금없는 생각들이 들기도 합니다
그 사람이 자꾸 자신을 나쁜 사람이라고 하길래
제가 그랬거든요, 혹시 애 딸린 유부남이냐고..
그때 그는 아니라고 대답했습니다
그뒤로 계속 죄책감에 시달려 저에게 고백을 했다더군요>
여기에 계신 사람들처럼,
저 역시 왠지 그 사람이 나아니면 안될것 같다는 애처러움과 ,
순간의 동정심, 그런 것 따위로 모든걸 받아 들이겠다고 했죠,
물론 시간이 어느정도 흐른후였습니다
저에게도 생각할 시간이 필요했거든요
그리고는 그 사람 집에 가게 되었습니다.
그 사람 말은 우선 좀 서로에 알아가고 , 자신의 집에도 적응하고, 애들도 적응하고,
그렇게 살아보자고 했습니다
그렇게 전 그 사람 집과 저희 집을 번갈아가며 생활하기 시작했습니다
제가 혼자 살고 있어서 별 문제가 없었거든요
그 사람과 저는 한시간여 떨어진 거리에서 살고 있었습니다
그 사람 집은 음식점을 하고 농사일도 하고,
부모님과 함께 사는,,,
도시 생활에만 익숙한 저에게 그곳의 생활은 참 힘들었습니다.
그래도 그 사람 하나만 바라 보면서 열심히 했죠,
못하는 일이지만 노력했고, 그 사람 부모님 눈에 들기 위해 노력했고,
애들, 있는 투정 없는 투정 다 받아가며 정말 노력했습니다.
제가 준비하고 있었던 공부까지 내팽겨쳐가면서 말이죠
그 사람도 항상 제게 미안해했고, 저를 너무 착하다며, 차라리 화를 내라고, 너처럼 착한애 없을거라고 그렇게 말을 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그때는 정말 그 일이, 그리고 그 애들이 하나도 싫거나 밉지 않았습니다
제가 가지고 가야 할, 받아 들여야 할 일이라고 생각했거든요
앞으로 참 힘들거란 생각은 했었지만 전 잘해나갈 자신 있었어요
그리고 그렇게 지낸 지 두달 뒤, 그 사람 부모님께서 앞으로 어떻게 할거냐고 물어 보시더군요
전 제 계획을 말씀드렸죠
우선은 제가 학교를 졸업해야 하고, 그리고 그동안 준비했던 공부도 좀 하겠다고,
그리고 결혼은 졸업후에 하겠다고,
그랬더니 아버님께서 하시는 말씀이
그건 절대 안된다고 그러더군요, 이 곳에 오려면 니가 가진 모든 것을 포기하고 오라고.
그게 말이 되느냐고,,
화를 내셨습니다
하지만 저도 한 부모의 딸이며 제가 하고 싶은 일이 있는데
억울하다는 생각이 드는건 어쩔 수가 없더라구요
그리고 전처와 저를 비교하며, 또는 다른 여자분들과 비교하며,
지금 우리는 이 집에 들어와서 애를 키우고, 일을 할 사람이 필요하다는 식으로 말씀하시더라구요
그때는 마냥 울기만 했는데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괘씸하더라구요
그곳에서의 힘든 일 마다 않고, 밭일이 정말 힘들더라구요
그곳에서 돌아오면 몇일씩 몸살이 나도 꾹 참았는데..
제가 아프다고 하면, 안쓰러운게 아니라,
그리 약해서 앞으로 일이나 제대로 할 수 있겠냐고 핀잔을 주셨던 분들입니다
그리고 그 다음날 집에 왔습니다.
전 그래도 이미 몸을 주었던 남자고, 첫 경험인 사람이라, 정을 떼기가 쉽지 않더군요
그 사람이 아무리 별볼일 없고 그 사람 집이 아무리 나쁘다하여도 그래도 저는,,
그래도 저는 그 사람 하나 믿고 다시 잘해볼려고,
어머님 아버님 설득해 보려고 했었어요
근데 그 사람이 그러더군요, 이제 자기집에 오지 말라고,
밖에서 가끔 만나자고,,
그때 전 울며불며 매달렸던것도 같습니다.
사랑을 했겠죠, 극한 상황에서는 그 사랑이 더욱더 깊고 애절하게 보인다잖아요
전 그렇게 착각속에 빠진 채 그렇게 사랑을 했습니다.
하지만 그는 너무나 완강했고,
그때부터 저흰 한달에 한번 많으면 보름에 한번정도 만나는 사이가 됐습니다
보고 싶다며, 사랑한다며, 그말을 전 믿었기에,,
모두다 저를 위한 일이라며, 그 말을 너무나도 깊게 믿었기에.
가슴 아프지만 나를 너무나 사랑한다며, 그 말을 믿었기에..
이별은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제가 노력하고 그가 노력해서 적당한 위치에 섰을때 그때 우리 함께 하자고.
항상 그렇게 약속했습니다.
보고 싶고 그리워도 참으며 그를 생각하며,.
그 사람과 함께 할 날들을 생각하며 ,,
보름에 한번, 한달에 한번, 그렇게 만났던..
사실 그건 만남이 아니였습니다
늦은 저녁에서 이른 새벽까지,
그 사람은 만나면 항상 모텔에만 갔었고, 저와 잠자리만 했었고,,
하물며 어떤 날은 갑자기 새벽에 불러내어 ..
사는 곳이 좀 떨어진 곳이라 전 그가 제가 사는곳에 왔는지조차 몰랐습니다
친구들과 술을 마시다가 절 불러냈었죠
고작 한달에 한번의 만남이 그런 것들뿐,,,
점점 지치기 시작하더군요 저도,
저도 사람인데 그런 무의미한 만남들이 지긋지긋해지더군요
그 사람을 만나고 온 날이면 몇일동안 허탈감이 온몸을 지배했습니다
그래도 전 이 사람이 절 사랑하니까. 제 앞에서 보인 눈물들을 진실이라고 믿었기에,,
그래서 그 사람을 저는 믿었던 겁니다
저를 사랑하기에 저를 안고 싶어 했던거라고, 바보처럼 저는 그렇게 믿었습니다
그러던 중, 어느날부턴가 저와 함께 쓰던 커플번호를 해지하고, 전화도 안한다더라구요
그리고 저희가 함께 쓰던 메일이 있었는데 그곳을 통해서만 연락하자고,
그게 저를 위한 길이래요,
그래서 저두 그렇게 하자고 했죠
그 사람도 힘들고 저도 힘들테니까, 서로 노력해서 열심히 살다가 이년후에 꼭 만나자고,,,
이년후에 저희 약속했었거든요
추억의 장소에서 꼭 만나자고,,그 사람이 제안했던 그곳에서..
정말 외롭고 힘들때 가끔 전화라도 해서, 목소리라도 듣고 싶었는데...그럴수조차 없다는게,,
항상 외로웠고 가슴이 아팠습니다
생일이나 기념일날, 선물 한번 없던 그 사람이었지만,
나를 바라보며 사랑한다고 속삭이던 두눈을 진실이라고 믿었습니다
나를 만나서 행복하다던,
나는 자기에게 있어서 첫사랑이라는,
그말을 믿고 또 믿었습니다.
이젠 내가 아니면 안된다던 그 말을,..
그게 네달전 일입니다.
그리고 다시 매번 그렇게 만났죠
잠깐의 만남, 잠깐의,,
그런데 뭔가 이상한거에요
내내 연락이 없다가 밖에 나오면 생각나서 전화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만나자고 합니다
그리고 또 잠깐이라도 저와 잠자리를 하고 다시 돌아갑니다
그리곤 또다신 연락이 안되죠
보름전, 또 그렇게 전화가 왔어요,한달만에
지금 잠깐 보자고,
전 알았다고 했죠,,
그날 무언가 이상했습니다
여자, 직감이란게 있잖아요
그날 물어봤어요 제가,
혹시 너 다른 사람 생겼냐고,,
그러니 그 사람,,
항상 그랬듯이 처량한 목소리로,
그럴리가 없잖아, 사랑이 그렇게 쉽게 오는 건 아니잖아
나에게는 니가 처음이자 마지막이라고,
진정으로 사랑을 느낀건 제가 처음이자 마지막이라고
항상 그말을 믿었었는데 왠지 이상했습니다
그리고 다음날 전화를 했지만, 전화를 받지 않더군요
연락이 없더군요
그래서 제가 메일을 보냈죠
너 그러는 이유가 뭐냐고, 전화를 안받는거냐고, 못받는거냐고,,
그랬더니 답장이 없더군요
그래서 제가 또 나도 직감이란게 있다고 했죠, 누구랑 같이 있냐고..
그랬더니 미안하다고만 합니다.
그래서 언제부터, 그리고 언제까지 절 속일 생각이었냐고 물었죠
그 사람 지금은 아니였구 이제 곧 전처와 함께 살거라 하더군요
미안하다고
저를 잃기 싫었다더군요, 자기가 나쁜건 알지만 저를 너무 사랑해서 그랬다더군요
잃기 싫었다고,,비겁하지만 그랬다고
처음엔 욕도 하고, 원망도 하고 어떻게 그럴수가 있냐며 넌 사람도 아니라고 했었지만.
이내 그 사람의 처지를 생각하니 그럴수가 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애들도 있고, 애들에게도 엄마라는 사람이 필요할테니까..
그리고 그 사람도..
그래서 알았다고 그냥 잘 지내라고 했죠,,
제가 뭘 어떻게 하겠습니까
원망해봤자 제 가슴만 아프고 나만 다치는데..
마음이 너무 아파서 아무것도 할 수가 없었지만,,
그냥 좋은 추억으로 남기려고 했었습니다.
인연이 아닌가보다
분노하고 또 분노했지만, 가슴에 깊이 묻어둔 채,남들 다 거쳐가는 사랑한번쯤 했다고,
제 생명을 소진할정도로 누군가를 이토록 사랑해본건 처음이었으니까요
그런데,,,
몇일전 우연히 그 사람 싸이를 검색해봤어요
단지 그냥 그 사람의 흔적들을 느끼고 싶었을 뿐입니다
그 사람 싸이 안하거든요
회원가입만 했지 전혀 안하니까
처음 만났을때 본인이 보여준 거 빼고 한번도 들어가 본적이 없습니다
그런데요,.,,
참 허탈하게도,,,
오월달부터,,그 즈음부터 그때부터 함께 하고 있었더군요
저에게 연락을 안하던 그때부터..
또다시 저를 속였습니다
손이 떨려서
그렇게 울지 않으리라 울지 않으리라 다짐했지만 결국 저는 울고야 말았습니다
어쩌면 그렇게도,,어쩌면 그렇게도 뻔뻔스러울까..
그 몸으로 저를 안았고, 그 사람과 섞은 몸으로 저를 다시 안았던,,
생각할수록 구역질이 납니다
머릿속이 괘씸하고 분한 생각들로만 가득 차서 아무것도 할 수 가 없어요
할 수만 있다면 죽여 버리고 싶은 심정입니다
뻔뻔스럽게도 그는 자신의 아내를 이쁜 내 색시라고 일촌명까지 해놓았더군요
만날때마다 애들 안부를 묻던 나에게, 시간 내서 애들이랑 가까운 곳이라도 바람쐬고 오자던 나에게
한번만이라도 모텔이 아니 다른 곳에서,
좋은 풍경 보며, 밥을 먹고, 영화도 보고, 그러자고, 그러자고,
근데 그 모든걸 그 사람과 했더군요,.
저와는 시간이 없다며, 하지 못하던 그 일들을,,
처음으로 제가 요구했던 선물, 만나는 동안 선물 한번 사준 일 없기에
처음으로, 공부할때 필요할 방석과 쿠션 , 펜들, 연습장들ㅡ
그거 보면서 네 생각하며 공부 열심히 하겠다고,
그랬던 나와의 약속을 깡그리 잊은 채 그 사람과는 그렇게 행복하게..
자기 애 버리고 갔다며 그렇게 나에게 전처를 욕했던 그가..그 사람의 부모님들이,,
그리고 다시는 그 여자 볼 일 없을 거라고 장담했던,
혹시라도 다시 돌아오면 받아줄 거냐고 물었던 내게
죽어서도, 죽어도, 자신은 그 여자 안받아줄거라던 그랬던 사람이,,
저 어떻게 하면 좋겠습니까..
분노가 치밀어 아무것도 할 수 가 없습니다.
정말 아무것도,,
복수하고 싶습니다 어떻게 해서든지..
너무 억울하고 분해서..
처음부터 끝까지 저에게 거짓만 남겨둔 그를 용서할 수 가 없습니다
그는 아직도 저를 사랑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미안하다고..
뻔뻔스럽게도 여전히..
사람이 할 짓이 있고 못할 짓이 있는데..
저는 이제 사람을 믿는다는 게 두렵습니다
어떻게 할까요 나는..
물론 제가 자초한 일이겠지요
제가 무디고 멍청해서 그랬겠지요
하지만 저는 죽을것 같습니다 지금,
사랑,분노, 그거 별거 아닌데요, 이런 감정들, 시간이 지나면 사그라들거라고 믿지만,,
하지만 저는 지금 죽을것 같습니다
심장이 아파서 견딜수가 없어요
그 어떤 누구에게도 얘기할수조차 없는..
너무나 억울하고 분하지만..제가 자초했던 일이니까..
저는 어떻게 할까요..
그냥 이대로 있기에는 너무 억울합니다.
처음으로 누군가를 저주하고 있습니다
이런 생각하는 제 자신이 저도 밉게 보이지만,,
그 사람, 그의 아내, 그 아이들까지, 모두 저주하고 있습니다
이런 생각까지는 하고 싶지 않았지만,,
아이들은 죄가 없으니까,,그의 아내 역시,,
하지만 제가 할 수 있는 일이란게 고작 이것뿐이니까..
원망하고 또 원망하고 있습니다
점점 황폐해져가는 제 자신이 눈에 보여서, 그래서 더욱 슬퍼져옵니다
그 사람 저를 사랑하기는 사랑했던 걸까요,,
믿었는데, 아무리 무심해도 믿었는데,,,
저 때문에 힘들어할까봐, 미안해서 친구들도 잘 못만났는데,,
나만 잘 지내는 것 같아 미안해서,,
그랬는데,,그랬는데,,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래도 이곳에 글을 쓰고 나니까 답답함이 좀 없어지는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