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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 녀석이 오늘 어엿한 여자가 되었다네요..

배쌀아찌 |2005.09.16 10:42
조회 306 |추천 0

앞만 보면서 열심히 살아왔는데..

어느덧 내 머리도 하얀 서리가 내려 앉아 중년이 되었음을 실감한다.

표현이 어떨지 모르지만 우리 가족의 구성은 토끼(?)같은 마누라와 여우(?)같은 딸뇬 둘이 있다.

가끔은 너무 너무 고맙고 가슴 찡하게 하는 울 마누라와 항상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애교 만점의

여우 같은 딸뇬 둘을 보면 그날 그날의 피로가 싸~악 풀리곤 한다.

아직도 마음은 20대 청춘처럼 가끔 마누라 에게 휴일이나 공휴일을 맞이하여 여행을 갈것을 권유를

해보는데 이럴때 두 딸뇬들은 무슨 핑계가 그리 많은지 둘만 다녀 오라고 한다.

이럴때 아~하..이젠 다컸구나 라는 생각이 드는데 아빠의 입장에서 두 딸뇬 들도 같이 가면 좋을것을

하면서 섭섭한 마음을 마음속 한켠에 묻어둘때가 많다.

몇년전...큰 아이가 조금은 늦은감이 있었지만 아마도 그날 초경을 치루었던 모양인데 집사람이 때를

맞춰 대략적인 주의를 줬는데도 큰아이는 많은 고통과 공포감에 몇일 동안 밥도 못먹고 무슨 병이

아닐까..라는 질문을 하루에도 수십번씩 엄마에게 물어본 모양이다.

몇일간의 소동끝에 어였한 여자가 된걸 축하 한다고 이벤트 아닌 이벤트를 열어 줬더니

그제서야 진정하고 그날부터 몸가짐을 더욱더 잘하려는 큰녀석의 모습을 가끔 볼수 있게 되었다.

그날 이후 애들의 엄마가 작은 녀석도 분명 이런일을 격게될터..

몇년전부터  여자가 되는날 크게 파티를 열어 줄테니 겁내지 말고 솔직하게 이야기 해줘..라며

안심을 시켰는데 이녀석이 글쎄 오늘아침 당당하게 엄마, 아빠 오늘 파티 해야겠어요..

나 여자 되었어요..하는게 아닌가..

나랑 집사람은 둘째 녀석이 대견 하기도 하고 그동안 녀석을 볼때 큰 아이처럼 소동은 없겠지 했는데

녀석의 당당함에 웃음이 나와 마누라와 마주보고 한참을 웃었다.

오늘이 업친데 덥친격 이라고 나의 생일날이다.

나의 생일 보다는 작은녀석의 초경일 이라는것을 축하 하기 위해 저녁에 커다란 케잌을

하나 사가지고 가야겠다.

하루하루..주변의 모든 사물과 가까웠던 지인들이 변해가고 세월의 흐름이 빠르게 지나감을

느끼고 있었지만  어느새 작은 녀석도 여자가 되었다 라는 생각을 하니까 시간이 흐르는 물보다

빠르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작은녀석아..항상 건강하고 밝게 생활하길 기원하며 오늘 너의 초경을 진심으로 축하 한다.

우리가족 모두 사랑해!

                                                                        2005년 09월16일  아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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