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일 : 2005. 6. 21(화)
성별 : 남아
몸무게 : 3.57㎏
분만 : 제왕절개
병원비 : 980,000원(전부다 포함)
6. 13(월)
예정일은 6.14(화)일인데 독하게 맘먹고 6.10(금)일까지 사무실 다니다가
출산휴가를 내고 쉬고 있었당
예정일이 내일인데도 아무 소식없음... ![]()
6. 14(화)
운동장만 열씨미 돌다가 들어왔지만 오늘도 아무 소식이 없당..
정말 진통이란 것을 빨리 느끼고 싶었었다
6. 15(수)
이날밤부터 난 돌아버리는줄 알았다 ![]()
“임신성 소양증”이란 녀석이 날 괴롭히기 시작했다
평소에 알러지가 없었는데..
온몸이 가렵고 잠한숨 못자고 돌아버릴 것 같았다
이러다 정신병원에 먼저 가야될 것 같았다
내 친구의 친구는 임신 7개월부터 “임심성 소양증”이 있어서
대학병원으로 날마다 출근하다시피 했다고 한다
그나마 난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
6. 16(목)
오늘도 난 가려움증 땜에 신경이 예민해 있었다
도대체 통증은 언제오려나...
6. 17(금)
아침에 병원에 갔다왔다.
주사 2대 놔주었지만 6시간후엔 또 가려웠다
드뎌 이슬이란게 나왔다
가슴이 설레였지만 오늘도 진통은 오지않았다
6. 20(월)
도저히 견딜 수 없었다 ![]()
정말 기왓장에 몸을 박박 긁어버리고 싶었다
그래서 아침부터 서둘러 준비하고 오후에 힘써야 된다는 생각에
신랑이랑 점심에 돼지고기를 먹고 병원으로 갔다(힘쓸려면 먹어야된다고 해서...ㅎㅎ)
입원수속을 밟고 바로 아일낳는줄 알았당
하지만 웬걸 이것 저것 검사하더니 낼 유도분만하자고 한다
난 바로가서 아일 낳는줄 알았는뎅..
병원에서 자야된다고 하길래 난 6인실(공짜)을 택했다
아이 낳고 1인실로 옮겨도 되니깐...(그래서 하루 방값은 벌었다)
그날밤 신랑한테 감자 쪄가지고 오라고 해서 옆사람들과 나눠먹고 잤다 ㅋㅋ
6. 21(화)
새벽 6시부터 호출이당
관장을 한다하길래 기양 그런갚다 했는디
정말 미처버리는줄 알았당 (우쒸~~ 떵나올 것 같아 식은땀 줄줄...) ![]()
유도분만 주사를 놓고 통증을 기다리는데
에게~~ 통증 암것두 아니네 이렇게 생각했는데
1시간, 2시간 지나니 올것이 오는구나...
으악~~ 사람살려~~ 펄쩍펄쩍 뛰고 싶었다 ![]()
난 피부알러지 땜에 무통주사도 못놔준단다..
신랑이 와서 손을 잡아주었지만 난 뿌리쳤당
왜 그 안쓰러워 하는 눈빛이 날 부담스럽게 해서 나가있으라고 했당
(나중에 두고두고 신랑이 서운하다고 했다)
9시간 진통끝에 7㎝가 열려서 인제 조금만 참으면 되겠지 싶어 참고있는데
애기 심장박동이 갑자기 떨어진다고 위험하다고 한다 (이게 뭔일이여?)
애기가 나오다 자궁입구에 머리가 끼여있다고 했다
위험한 상황이라고 수술을 생각하고 있으라고 했다
억울했다..
이제까지 참고 기다렸는데 수술하라니...
조금더 기다려보더니 단 5분사이에 7명정도가 나한테 붙어서 수술준비하고 있었다
수술하러 들어가는데 어찌나 눈물이 나는지...
늦은 나이에(34살) 자연분만 꼭 하고 싶었는디
내뜻대로 내의지대로 되는게 아닌가 보다..
수술 후...
눈 떠보니 엄마, 신랑, 시어머니가 날 내려다 보고있었다
마취에서 깨어나니 아무 정신이 없었다
조금후에 아기를 데리고 왔는데 자지러지게 울던 아기가
내 가슴에 안기자마자 뚝 그치더라구 신랑이 나중에 말해줬다
난 정신이 없어서 안는둥 마는둥 하다가 아기를 보냈다
엄마가 내손을 꼬옥 잡아줬다. 왜그리 눈물이 나는지 서러웠었다....
지금은 사무실에 나와있다
3개월간 출산휴가를 마치고 저번주부터 출근했었다
모유를 먹여서인지 살은 결혼전보다 2㎏ 더 빠졌다
지금도 여전히 모유를 먹이고 있다
출근하기 한달전부터 젖을 짜서 냉동시켜 저장팩에 담아두었다
생각같아선 모유를 먹일 수 있을 때까지 먹이고 싶었지만 1년정도 생각하고 있다
근데 막상 나와서 해보니 쉽지 않았다
바쁜데 유축하러 가면 눈치보이고 환경이 열악해서 깨끗이도 못하겠고...
정말 넘 힘들다.
하지만 할 수 있을 때까지 해보고 싶다. 내몸이 조금 피곤하더라도...
늦은 나이에 아일 낳아서인지 자궁도 잘 벌어지지 않고 아이랑 놀아주는것두
힘이 딸려서 금방 지쳐버리구,, ㅋㅋ
그래서 옛날 어른들이 일찍 결혼해서 아일 빨랑 낳으라고 하나보다..
나두 사무실 시집안간 여직원들한테 얼른 시집가라고 말해보지만
그때는 아무리 말해두 소용없었던 것 같다. 나두 그랬으니깐...
그래두 난 복 받았다
울 신랑이 아일 3시까지 봐주고 3시이후엔 엄마가 봐준다
그래두 할머니 보단 젊은 울 신랑이 더 아일 잘본다
아일 안고도 2시간이상 거뜬히 버틴다.. 힘이 있으니깐..
난 신생아때 4시간 이상 아이가 이유없이 울어서 정말 생각같아선
도망가 버리고 싶었다
하지만 시간이 해결해 주는 것 같다..
이젠 잠두 잘자고 그런다
쮸쮸는 이제까지 잘먹다가 출근한 이후로 잘 먹질 않는다
신랑은 아이가 엄말 찾는다고 하는데 이런것두 다 거쳐야 할 과정이니
시간이 가면 잘먹고 잘놀 것 같다
난 이제 행복하다...
힘들고 고통스럽던 출산이었지만 사랑하는 울 아들이 있어서 넘 행복하당 ^^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