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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한류에 대ㅎ해서.. (펌글)

cindy |2005.09.23 11:58
조회 483 |추천 0

회사일로 일본에서 몇년째 살고 있는 사람이다.
처음 왔을 때 한국뉴스는 부정적이고 어두운 것 뿐이어서 NHK뉴스등에
한국관련 뉴스가 나오면 채널을 돌렸던 기억이 있다.

이게 월드컵 전후로 한국소개 프로그램들이 나타나더니 영화 '쉬리'와
드라마 '겨울연가'의 연이은 대히트로 한류가 생겨났다. 지금은 하루에
적어도 한번은 한국관련 내용(뉴스말고.. 연예계,음식,여행 등)이
그것도 대부분 긍정적인 쪽의 방송들을 접할 수 있을 정도가 됐다.

우선, 일본 전체가 어떤지는 나도 사실 간접적으로 알고 있는 정도고..
내 일상 주변에 나타난 한류와 그로 인한 변화를 얘기하겠다.

1. 일본최대 영화/음악 대여체인인 'TSUTAYA'에 2001년까진 한국영화라곤
눈을 씻고 찾아봐도 없었던 것이.. 지금 아예 한 코너가 생겨서 나도
알지 못하는 옛날 드라마(주로, 한류스타가 나오는..)까지 있다.
할리우드와 일본 자국산 빼고 별도 코너가 있는 것은 한국뿐이다.
예전에 있던 홍콩영화들은 거의 구석진 곳에 처박혀있다.
성룡과 이연걸의 최신작은 헐리우드와 동일 취급하지만..

2. 몇년 전에 비해 한국식당들이 많이 생겼다. 고기집 일변도에서
이젠 한국국수 전문점까지 보이니.. 일본은 라면과 우동의 나라
인데.. 한국국수가 나타난 것이다.
실감나는 건.. 점심때 회사근처 한국식당에 혼자 와서.. 순두부
찌게나 육개장 먹는 일본 O/L들을 보는 것이 흔해진 것이다.
2년전 처음 그런 여잘 봤을 때만 해도 얼마나 신통방통했던지..

3. 거래중인 R은행의 30대후반 일본인과장이 지난 8월에 생전처음
한국에 관광여행 갔다왔는데, 4일동안 신촌,강남 등지를 가봤단다.
직업의식이 있어서인지 쓸데없이 우리본사 건물까지 찍어왔더라.
그런데, 그 모든 여행관련 사항을 결정하고 추진한 것이 이병헌
광팬인 그 부인이란다.(접대한 가라오케에서 나도 모르는 이병헌
드라마 주제가를 부르더라. 부인 영향으로.. 참)

-> 이 부인.. 일본내 보수적인 쿄토 출신으로, 한류매니아가 되기
전의 한국에 대한 이미지는 무섭고 과격하고 다혈질인 나라로
알았는 데.. 알고보니 아니더란다.. 그래서 일본 언론 등에
문제가 있다는 투의 말까지 할 정도로 의식이 바뀌었단다.

-> 순종적인 것 같으면서도, 가장 보수적이고 폐쇄적인...
가정의 경제권과 결정권을 가진.. 가족에게 가장 영향력이 큰..
한국을 멸시하기보다는 아예 한국에 무관심했던 일본 아줌마들이
한류의 주계층인 된 것은 그 어느 계층이 매니아가 된 것보다
그 파급력이 절대적이다. 일본내 그 누구도 주부계층을 무시하지
못한다. 우익세력들도 지금 대놓고 한류 '오바상(아줌마)'들을
비난하지 못한다. 그들의 아내이자 어머니같은 사람들이니까.

4. 일본최대서점체인인 'KIINOKUNIYA'에서 매일 게시되는 총합베스트에
신생 한류잡지인 'BROKORE' 창간호(배용준 표지사진)가 이번주 내내
1-2위에 오르내리고 있다. 수년전 한국어 학습교재만 몇권 달랑있던
초라한 모습에서 수십권의 한류잡지가 눈에 띄는 곳에 진열되어 있는
것을 보면... 비록 사진않아도 마음만은 뿌듯한 게...

5. 재일교포 3-4세.. 한국말 모르고 한국에 관심없는 친구들.. 가슴이
아플 정도로 너무 많다. 지금 내가 아는 3-4세교포는 열한명인 데..
한국어로 대화가능한 사람.. 한국에 유학갔다 온 남자 단 한명뿐이다.
국적은 한국인 데.. 사고방식과 생활은 일본인인 그 친구들..
본명과 실생활의 이름(일본식)이 대부분 다를 정도로 한국인임을
숨기고 살아야 했던.. 그들이 지금 한국어를 배우고자 하고 있다.
사무실 책상 유리밑에 한류스타 사진 한장씩은 꼭 넣어두고서..

한류는 단순한 것이 아니다. 한국의 그 누구도 그 무엇도 해내지 못했던
일본인들의 한국에 대한 의식의 패러다임을 바꿀 수 있을 정도로 소중한
것이다. 내 주변의 변화를 보면.. 솔직히 3년전만해도 상상하지 못했던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이젠 그러려니 하고 볼 정도로..흔하게..

그러니, 그 중심에 서 있는 배용준을 비롯한 한류스타들을 비꼬고 왜곡
하는 한국내 기자들이나 전문가랍시는 인간들이 가끔 나타나면..
너무 화가 난다. 그리고, 그런 내용들이 여기 우익넘들한테 그대로 인용
되어 한류 깍아내리기에 이용될까 봐 조바심이 난다. 실제로 그러니까.

한국의 언론이나 전문가들이 한류의 확산이나 심화에 무슨 도움을 줘
왔는지 모르겠다. 지들은 쥐뿔도 하지 못하면서.. 제발 방해라도 하지
말고 가만히들 있었으면 좋겠다. 그러면, 알아서 한류는 퍼진다.

한류의 최대적은 일본의 우익이 아니고.. 한류를 위하는 척 하면서
한류스타나 한류인기 콘텐츠들을 평가절하하고 흔드는 일부의 언론이나
전문가들이다. 거기에 부화뇌동하는 개념없는 일부 네티즌들도..
______

 

이 글이 참 괜찮아서 이렇게 올렸습니다..

일본에서 정치가도 아니고 우리나라의 홍보때문도 아니고 ..

한국에 대한 인식을 바꾸어 가고 있는 사람이 다름 아닌 집에서 밥하고 빨래하고

청소하는 엄마들에 의해서라니.. 참 놀라울 뿐입니다..

이 글을 보고 안 좋게 생각할 사람이 있다면 .. 뭐.. 있는 거고..

그냥 제가 이글을 펀 이유는

우리 나라의 엄마들도 자녀들에게 긍정적이 사고를 심어줬음 하고요..

( 뭐 사실 울 나라 엄마들.. 한국에 대해 자식에게 설마.. 욕하겠습니까?

돈있고 세금 안낼려고.. 발버둥치고.. 글고 자식 쉐이.. 외국 보낼라고 애쓰는 사람이 그러겠죠..

어짜피 서민은 여기 살아야 하니까..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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