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얼마전에 이사를 하게 되어 우리 아이가 전학을 가게됐습니다..
반배정을 받고 아이와 교실복도에서 기다리는데 한시간 정도 지나서..
담임선생님이라는 사람이 나타났습니다..
대뜸 한다는 소리가 " 전학 왔어요? 안그래도 남자들들 많은데.. (짜증스럽게..) 우리반으로 가라고 한거 맞아요?? "
ㅡㅡ;;
그리고 옆반에 들어가서 한참을 얘기하더니.. 나와서는..
아이를 데리고 자기반으로 들어가면서 " 이제 가셔도 됩니다.. "
어찌나 쌀쌀 맞던지..
그래도 전학 첫날이고..
학부모를 한시간이나 기다리게 했으면 미안하다던지.. 하다 못해 아이 걱정하지 말라던지..
이런 말도 없이 문을 쾅 닫고 들어가버리니..
황당하기도 하고.. 아이 걱정도 되고..
제가 맞벌이라서 일단은 회사로 돌아가서 일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날이 방학 끝나고 첫 개학날이라..
좀 일찍 마치는 날이였는데..
아니나 다를까 아이가 울면서 전화를 했더라구요.. (참고로 아이가 초등학교 2학년입니다.. )
선생님이 다짜고짜 " 니 소개 해라.." 아이가 쭈뼛쭈뼛 대고 있으니까..
짜증을 내면서 " 소개 하라니까.." 하면서 화를 냈다고 하더라구요..
전학 첫날.. 학생들 많은 자리에서 그랬다니.. 어이가 없더군요..
뿐만 아니라 방학숙제를 안해왔다고.. " 너 그학교에서 꼴찌했지??"
(그 전 학교에서 선생님이 전학을 가니 숙제를 내주지 않았거든요..)
하면서.. "너는 여기서도 꼴찌다.." 등등 인신공격적인 말로 아이에게 상처를 입혔더군요..
실내화를 안 가져 왔다고.. "나는 실내화 안 신고 맨발로 다니는 얘들 제일 싫어하니까 돌아다니지 말로 자리에 앉아 있어라"
이러고.. 감싸주지는 못할망정 많은 학생들이 있는 곳에서 망신을 주고..
꾸짖고 했다는 군요..
아이가 펑펑 울면서.. 학교 안간다고.. 선생님 무섭다고..
성격이 활발하여 친구들과도 잘 어울리고 공부도 잘하고 집에와서는 학교에서 있었던 얘기 잘 안하는 아이인데..
어찌나 제 마음이 아프던지..
정말 초등학교 저학년 선생님은 인격을 갖춘 선생님이 가르쳐야 된다는 생각이 절실하게 느껴졌습니다
이대로는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서 학교에 전화를 했습니다..
다행히 교감선생님이 좋으신 분이라 반을 옮겨 주겠다고 하시더라구요..
아이한테는 그런 얘기는 비밀로 하고 반배정이 잘못되어 낼부터는 다른반으로 가야된다고 하고 다음날은 교감선생님께서 직접 데리고 가주셨답니다
이번에는 남자선생님 반으로.. (첫번째 담임선생님은 30대초반의 여선생님이셨습니다..)
전학 두번째날부터 그 반에서 수업을 하게 됐는데.. 아이가 너무 좋아하더라구요..
선생님이 너무 좋다고.. 반 아이들도 다 좋아한다고..
너무 안심이 됐고.. 다행이다 싶었어요..
어제가 전학 간지 3주째 되는 날입니다..
퇴근 준비를 하고 있는데 담임선생님이 전화를 하셨더라구요..
그냥 평범한 대화를 했어요.. 아이는 잘 지내는지.. 적응은 잘하는지..
아이가 선생님 너무 좋아한다고.. 감사하다고..
퇴근시간이 6시 30분정도였는데..
선생님이 대뜸 시간괜찬으면 차한잔 하자고 하시더라구요..
처음에는 회사쪽으로 온다고 하시길래..
저도 집에 들렀다 나와야 된다고 하니까..
집에 갔다가 전화를 달라고 하더라구요..
저는 아이가 전학하고 무슨 문제가 있는줄 알고 걱정을 많이 했습니다
전화를 하니까.. 저희집(아파트) 주차장에서 무려 1시간 30분정도를 기다리셨더군요..차한잔 하자고 하시더니 그냥 주차장 차 안에서 기다리고 있으니 차에서 얘기를 하자고 하십니다
그런 시간에 학부모와 밖에서 만나기로 하는것부터가 찜찜해서..걱정을 하면서 나갔는데..
중요한 얘기도 없습니다
아이가 잘생기고 성격도 활발하여 적응을 잘하고 있다고..그말할려구 보자고 했다고...
이런 저런 얘기를 하다가 눈치가 좀 그랬어요..어찌 해야 될지를 몰라서
" 첫 아이이고.. 갑자기 연락 받고 나와서 아무런 준비도 못하고 나왔다고..
그때부터 선생님 표정이 굳더니..말투도 달라집니다
별로 말도 안 하시고..
이메일로 선생님께 편지 보냈는데 보셨냐고 하니까...
자기는 그런거 잘 안하니까 할얘기 있음 아이편으로 직접 전달하라고 하십니다
갑자기 분위기가 이상해지고...자기랑 호프한잔 할겠냐고 물어보지를 않나
선생님하고 학보모하고 무슨 술을 마십니까??
갑자기 나와서 집에 얘기도 못하고 왔다고...애들만 있어서 저녁 줘야한다고 하니까 심지어 " 차 문 열어드릴까요?? " 이러는 겁니다..
제가 너무 미안한 마음이 들어서..
"다음에 제가 식사대접 하겠습니다.."
하니까.. 됐다고.. 자기도 바쁘다고..
시간 쉽게 낼수 있는 사람 아니라고..
그러더군요..
그리고 추석때 선물 안챙긴거 그런거도 은근슬쩍 얘기 하더군요..
다시 또 전학을 하게 되고 하면..
아이가 적응 하지 못하고 상처를 받게 될까봐..
걱정입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