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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 내가 귀가 얇은가? 나대로 살아야 하는 것인가?!

딜레마 |2005.09.27 15:18
조회 607 |추천 0

어제 친구랑 한바탕 하고 심란해서 글을 남겨 봅니다. ㅠ_ㅠ

제 나이는 현재 28이고 동갑내기 남친을 만나고 있어요.

남자친구는 직업군인이구요.

저는 서울에서 직장을 다니고 있고... 남자친구는 경상도에서 군생활을 합니다.

군인들은 일찍 결혼을 한다잖아요.

우리도 그래서 그런지 만나서 세달 후인가... 결혼 이야기도 나오고 그랬어요.

그런데 그때 남자친구 집에 환자 분이 생겨서요...

남자친구가 결혼 이야기를 못 꺼내겠다 하더군요.

환자 분이 보통 병도 아니고... 암때문에 죽을지도 모르는 심각한 상태라...

저도 뭐... 결혼 하고야 싶었지만 당장 할 필요가 있는 것도 아니고...

저희 집에서는 9수니 뭐니 말 나온김에 빨리 하자는거...

아니라고. 먼저 서두른 결혼 하고 싶지 않다고 얼버무렸죠.

그렇게 지금까지 1여년을 만나면서 지내왔어요.

그래서 그때부터 친구들 인사도 시켜주고 저희집에도 몇 번 놀러오고 그랬는데...

 

 

친구들이 다 뜯어말리더라구요.

사람은 괜찮고 착한거 같은데...

자기 돈 벌고 살던 사람이 시골 내려가서 살 수 있을것 같으냐...

(시내도 아니고 상당히 깊은 시골...ㅜㅜ) 친구 하나, 가족 하나 없는데서 뭐 하고 살꺼냐.

아프면 얼마나 서럽겠느냐. 남편 훈련 나가서 안 들어오면 무서워서 어쩔꺼냐.

그 집 사람 아프다는데 되려 빛 안 지면 다행이다. 그래도 그러는거 아니지 않느냐. 했더니

아직 순진하게 세상을 모른다. 되려 욕먹고. ㅡㅡ;;

그럼 주말부부 하면 되지 않는가 했더니 그렇게 사는거 아니다. 하더라구요.

훈련 한 번 나가면 이주일, 일주일씩 집에도 못 들어오는데...

주말 부부 하면 얼굴 보기 쉽겠냐구요...

 

무엇보다 제일 마음 아팠던 건...

저희 집... 아버지가 당뇨가 있으시거든요. 그래서 일도 잘 못 하시는 편이시구요.

어머니가 버시구... 제가 좀 보태고 그러면서 사는데...

남동생은 아무리 그래도 막내라 좀 철이 없어서 집안 돌아가는거 사정...

관심이 없고 여자친구한테만 폭 빠져서 거의 없다 생각하면 되구요. ㅡㅡ;;

친구가 그러더군요.

떨어져서 부모님한테 관심 적당히 쏟으며 살 수 있냐구요...

아픈 사람 있는 시댁도 있는데... 친정에 당장 신경을 덜 쓰일텐데...

너 맘 아픈거 어쩔꺼냐구요. 그리고 남자친구가 착하긴 한데...

남자고 워낙에 집을 떠나 오래 살아서 그렇기도 하고. 막내거든요.

아무래도 저보다는 가족에 무관심해요. 생일, 어버이날 이런거 절대 챙길 줄도 모르구요.

그리고 아무래도 제가 지방에 내려가면 돈도 벌더라도 지금 버는거 절반도 못 벌텐데...

부모님께 보태드리기 힘들잖아요. ㅜ_ㅜ

친구들은 다 결혼은 아니다 말리고....

 

저희 어머니께서도 첨에는 군인 안정적이고 좋다 하시더니...

나중에는 여기저기서 듣고 오신 말씀이 있으신지... 주말부부 안 되겠다 하시구...

그런데 저번에는 갑자기 애기 낳으면 어머니가 봐 주신다는 말씀을 하시는거 보니...

그래도 큰 딸... 옆에 두고 사시고 싶어 그러시는거 같기도 하고...ㅠㅠ

 

차라리 첨에는 몰랐는데...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부모와 떨어져 산다는거 너무 마음이 아플것 같네요.

그러다가 아프시기라도 하면 어쩌나 싶구요...

제 개인 생활, 인생... 완전 바뀌는게 되니...

되려 처음 결혼 애기 나왔을땐 몰랐던 사실들이...

 

자꾸 시간이 지나니까 머리를 아프게 하네요...

 

그냥 님들 글을 보니... 제가 너무 못된거 같기도 하고... 바보 같기도 하고...

답답한 마음에 글 올려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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