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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일을 저질렀습니다.

심란하네요 |2005.09.28 11:00
조회 868 |추천 0

안녕하세요~

너무 너무 심장이 떨리고 앞으로 어떻게 일을 헤쳐나가야 하는지... 머리속이 정신이 하나두 없네요~

이런 경험 있으신분들께 경험담을 듣고 싶습니다. 어떻게 하면 현명하게 해결할수 있는지...

참고로 글이 많이 깁니다. 이해 바랍니다.

 

저희집은 대가족입니다.

큰오빠 내외랑 울 엄마..그리고 조카 2명...그리고 저(참고로 미혼인 여성) 이렇게 삽니다.

처음엔 오빠네 내외랑 따로 살았었는데... 큰오빠가 개발지역쪽에 집을 구입하면서 저희 엄마랑 제가 살던 집 돈과 대출을 받아 집을 구입하는 바람에 같이 동거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같이 살기 전엔 나름대로 행복했던 저희 가족들이 점점 한 사람으로 인해 멀어지고 서로 미워하고...눈치보고... 뒤에서 욕하고... 그런 가족이 되어 가고 있었습니다.

저와 엄마와 큰오빠는 새언니 눈치 보느라 불만이 있어도 말 한번 못했습니다. 큰오빠가 집을 사면서 대출 받은게 있는데 그 돈을 갚으려고 새언니도 함께 일을 하게 되었거든요...(작은 새언니 말로는 엄마랑 한집에 있기 싫어서 일이라도 해야 안보고 사니깐 그래서 한다고 큰새언니가 말했다고 하더라구요~)  동기가 어찌 되었건 저희 가족들.. 엄마와 오빠가 열심히 집안 살림 도맡아서 해결했구요..

저도 나름대로 방청소도 하고..빨래도 돌리고... 조카들 둘과 함께 힘들어도 귀찮아도 놀아줬습니다.

고맙다는 말 한마디... 돈 보태준거.... 애들과 놀아준거... 애들 옷 한벌 사줘도 고맙다..잘 입힐께 라는 말 한마디 2년 살면서 들은적 없습니다.

그래도 그려려니 했거든요..원래 성격이 받는걸 좋아하나 보다..당연하다 생각하는 구나..라구요!

 

늘 참고 살던 저희 엄마가 2틀전...월요일 저녁에 폭발 하셨더군요...

 

평상시에 살림 엄마가 도 맡아 해오시고 아이들(5살, 4살) 돌보고 하십니다. 그리고 새언니 5일 근무이면서... 밥 한번 제대로 안챙겨 줍니다. 엄마가 해 놓은 반찬 그대로..없으면 없는대로 줍니다.

그래도 이정도면 아주 대단한 밥상이죠... 그나마 큰오빠가 없으면 엄마 밥 줄 생각도 안합니다.

반찬 만들지도 않습니다. 아예 방안에서 나오지도 않습니다.

그래도 울 엄마 한마디 안했습니다. 힘들어서 그려려니...시어른과 시누이 같이 사는게 싫어서 그려려니... 저도 그냥 이해하려 노력했고... 결혼한 저희 친언니들 말 들어보면 시자 붙은 사람들 정말 싫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저같이 참다보니 스트레스성 위염으로 저는 한약까지 먹고 있습니다.

 

폭발한 저희 엄마... 한마디 했습니다. "난 아들 둘이서 형제간의 우애있게 지내길 너한테 몇번이나 당부했다... 상다리 부러지게 해주라는 말도 아니다... 쥬말에 일나가는 마누라 덕에 혼자 애보면서 방안에 덩그러니 있을 니 시동생 숟가락 하나 더 놔서 한번이라도 밥 먹으면 안되더냐..."

했더니 소리 소리 질러대면서 그러더군요.." 제가 뭘 그렇게 못했냐고..저도 일하느라 힘들다고... 불편해서 싫다고...어머님 다시 한번 생각해 보셔야 겠어요..." 라고 소리 소리 질러대는 새언니 보면서 저희 큰오빠 아무말 없이 앉아만 있더군요... 저..제가 나설자리 아닌것 같아 아무말 없이 저 또한 속 부글부글 끓으면서도 아무말 못했습니다. 제가 또 끼여들면 낄자리 좀 보고 끼어들라며 새언니 한마디 거들게 뻔했거든요...

저희 엄마... 소리 질러대며 대드는 며느리로 인해 화가 치밀어서.." 너 어디서 그렇게 소리 질러대면서 시어머니한테 대드냐... 그냥 잘못했다는 소리 한마디 하면 그냥 조용히 넘어갈 일을... 언제 너한테 그렇게 바라더냐... 그리고 같이 사는거 생각해보라는 소리가 지금 나가라는 소리냐고..." 엄마..너무 흥분하시고 화가 나고 어이가 없으셨는지... 숨도 못쉬고...윽. 윽... 하면서 눈물을 흘리시며 뒤로 넘어가시더군요...

 

그 옆에 앉아 있던 오빠랑 새언니... " 어머니 숨 크게 쉬세요..." 이러면서 참착하게... 미안한 마음 ..기색하나 없이 등만 치고 있네요... 저 가슴 미어지는줄 알았습니다.

2남4녀를 26년간 엄마 혼자 키우셨습니다. 님들 상상이나 할수 있겠습니까?

저 3~4살되던 해에 저희 아빠 돌아가셔서 얼굴도 못보고 자랐습니다.

그렇게 고생 고생해서 저희 키우셨던 위대한 저희엄마한테... 소리 소리 질러대는거...엄마 무시하는거 다 지켜 보면서 제 머릿속에..용서하지 않으리... 여러번 다짐하고 또 다짐하면서 칼을 갈았습니다.

 

그리고 화요일..어제..저희 엄마 충격이 너무 커서 자리에 누워버렸습니다. 퇴근해서 돌아온 큰오빠... 엄마한테 죄송하다는 말 한마디 안하고 퇴근전이던 새언니랑 통화해서 나가서 저녁먹고 들어오대요...

저녁먹고 들어온 부부내외...엄마한테 다녀왔다는 말한마디 안하고 죄송하다는 말 한마디 안하고 식사는 하셨는지 묻지도 않고 자기들 씻고 방으로 들어가대요...

저 부글부글 끓었습니다. 새언니보다는 오빠에게 싫망을 너무나 했구요... 내일..그러니깐 오늘 통화해서 엄마 풀어주라고 말하려고 그냥 그렇게 또 조용히 지나갔습니다.

 

그런데 오늘 아침..제가 사고를 쳤습니다.

새언니가 아침부터 전화가 왔더군요... 애들한테 모라고 했냐고...

전 어제 조카들이 하두 할머니보고 나가서 놀자고 하길래.."할머니 아프다고...그러니깐 못나간다고..."

그랬더니 조카가 " 왜 아프냐고...? " 그래서 전 그냥 그랬죠... 사실이니깐..."엄마 아빠 때문에 속상해서 아프시다고..."

그 말했다고 아침부터 전화 해서 따지듯이 묻더군요... 안그래도 새언니 오빠한테 안좋았던 감정에 아침부터 소리치길래... 저도 모르게 저도 막 소리를 지르게 되더군요..." 그 말한게 뭐가 잘못됐냐고... 그렇게 말하는 언니는 뭐 잘한게 있냐고... 아픈 엄마한테 인사한번 하면 안돼냐고..." 그랬더니.. 새언니도 언성이 높아지더군요..." 야 너가 그런말 할 자격 없다고..." 순간 눈이 더 돌았습니다.

물론 제가 아랫사람이니 " 야...너" 란 소리 들어도 됩니다. 하지만 시누이 아닙니까...자기 멋대로 하는 그런 사람..자기 기준에 자기만 힘들고 자기만 우리가 괴롭힌다고 말하는...정말 재정신으로는 이해할수 없는 정신세계... 그래서 저도 홧김에 그랬습니다. " 야..너...? 그럼 너도 닥쳐... 넌 니네 엄마한테도 그런식으로 대드냐? "  그랫더니..." 너 지금 나한테 너라고 했냐고...? " 그래서" 그래! 너도 나한테 너라고 하는데 나라고 너한테 너라고 하는데 뭐가 잘못됐냐고..." " 당신이나 잘하면서 나한테 잘못됀거 지적하라고... 애들한테 사실을 사실이라고 말한게 뭐가 그리 잘못됐냐고..."

 

그랫더니 그러더이다.." 내가 그동안 참고 참았다... 너 오빠 앞에서도 나한테 야..너 할수 있어? "

그러길래..." 그래~ 오빠 앞이라고 내가 못할것 같냐...? "

" 그럼 너 오늘 한번 해보자고... " 그러더이다.. 그러면서 전화 끊어버리더이다...

 

몸이 바들바들 떨리고.. 내가 어떻게 나보다 나이많은 사람에게...이럴수 있나 싶어서 기가 찼습니다.

 

이렇게 내가 하고 나면 그 화살 우리 엄마한테 돌아갈꺼 뻔히 아는 내가 이렇게 일을 저질러 버렸습니다.

서럽고...화가나고...엄마때문에 또 속상해서 아침부터 사무실에서 울었습니다.

저녁에 집에서 이제 마주쳐야 겠지요... 솔직히 저 새언니한테 미안한 마음 없습니다.

저 자라면서 엄마가 늘 교육하던 말씀이 "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도 맑은 법이라고"""

저희 언니 오빠..저 모두 이런 교육을 받으면서 자랐습니다. 그래서 울 엄마 제가 잘못하면 언니 오빠부터 혼내셨던 그런 분이십니다.

그런데..울 엄마를 종부리듯 부리고... 생활비도 안낸다느니..물려줄 재산도 없다고.. 울 엄마 친정이 가난해서 교육도 제대로 못받았습니다. 그걸 가지고 글씨도 몰라서 애들 병원도 못댈꾸 다닌다고...

저 그런 소리 하고 다닌거 다 듣고도 참았습니다. 그런데 이젠 저도 지쳤나 봅니다.

왜 우리 엄마처럼 대단한 엄마에게 그딴 뒷말을 하고 다니는지...

 

님들... 제가 잘못한 부분은 충분히 압니다. 하지만 저 오늘 한 풀었습니다. 저 오빠 안볼 각오까지 했습니다. 그런데 남을 엄마때문에 아직도 마음이 힘듭니다.

 

이런 상황에 제가 저녁에 엄마앞에서 전화상으로 했듯이 할 자신 없습니다. 아마 저희 엄마 그 꼴보면 자살 하실지도 모릅니다. 자식 잘못 가리켰다고...

하지만 잘못했다는 말 하기 싫습니다. 엄마한테 먼저 새언니가 진심으로 잘못 인정하면 저도 그때 하렵니다. 그러기 전에는 절대로 미안하다는말 안하렵니다.

당장 저녁에 제가 어떻게 해야 옳은 걸까요? 제가 먼저 지고 들어가야 하나요? 휴우~~~

 

님들의 현명한 답변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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