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이래도 난 행복하다고 생각했었다.

내자신이 ... |2005.10.07 15:22
조회 281 |추천 0

5년이 넘는 시간동안 난 악착같이 살았다.

내가 선택한 길이기에 늘 당당하게 살았다 아니 당당한척 했던 모양이다.

지금도 난 행복하다고 생각한다. 여전히.......

그런데 그건 그냥 자존심인듯 한다.

내 선택이 옳바르다는.....자만감..

 

내 얘기를 하려고 한다.

난 소위 말하는 범생이였다.늘..

머리는 타고난듯 하다. 절대 잘난척 아니다.

 

가난한 우리 집.

내 기억속엔 늘 학교가 즐거웠던걸로 남는다. 집에서는 일을 했으니깐...

중학교에서도 난 우등생..범생..

집안사정상 아님 반항심에서 야간고등학교에 갔다.

여상을 가란다. 난 싫었다..인문계에 가고 싶었다..꿈도 많았다.

 

낮엔 어느여고의 교무실에서 사환으로 일했고.밤엔 학교에 갔다..

그리고 집엔 연락을 하지 않았다 거의 부모님을 원망했던것 같다.

 

물론 고등학교에서도 장학금을 받았다

나처럼 공부하는 친구들이 별루 없었던것 같다..

난 정말 변하지 않으려고 욕먹지 않으려고 열심히 했다

저런 학교에 다니니깐..뻔하지 뭐 라는 소리 따윈 듣지 않으려고 이를 악물고 살았다.

 

늘 에프엠처럼 새벽에 일어나서 공부를 했고

아침엔 학교에 출근을 했고 저녁때쯤  등교를 했고..학교가 끝나곤. 학원에 갔다.

정말 고등학교 2학년때까지 그렇게 살았다

 

3학년이 되니깐 회의가 느껴졌다..

힘도 들었고..난 여느 여고생과 같은 고민거리를 가지고 있는데.

나도 설레임이라는것도 있고..나두 투정이란것도 부리고 싶은데...

난 그럴곳이 없었다.

점점 내 삶이 싫어졌다..우수워 졌다.

같은 교실에 수업을 받던 여러 동급생들이 하나둘 나쁜길로 접어들었다.

담배를 피는 아이들도 있고

결석하는 아이들.

또..자신의 몸을 함부로 하는 아이들...

난 그들이 경멸스러웠다..

 

세상에 믿을수 있는건 오직 나뿐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난 학교의 사환을 그만 뒀다.

그 동안 모은 돈으로 입시학원을 다녔다.

3학년인 나

재수하는 언니오빠들과 입시학원을 다녔고..밤에 학교에 갔다.

그런 생활을 하는 동안 난 살아 있음을 느꼈다..

학교에서 돌아와서..EBS교육방송을 보고 나면 새벽2시...

난 그 시간에 잠들어서..새벽 5시가 조금 넘은 시간에 일어나..도시락을 들고.수능학원에 갔다.

그 이른 새벽의 공기가 너무도 좋았다.

그리고 졸업을 했다..

교대를 갔다.

교대에 들어가고 나니 솔직히 많이 힘들었다.

야간고 출신에 교대라니..기초가 부족할수밖에....

하하하..

내 자신이 초라할 따름이였다..

한학기를 다니고 휴학을 했고.

이름이 좀 있는 공사기업에 들어갔다..참 운이 좋다 생각한다..

그곳에서 지금의 남편을 만났다.

얼음여왕 같더 나..

남편을 좋아하는 듯 했다.

어찌 감히 사랑이라 표현을못해도..그렇게 2년가까운 만남을 가졌다..

아니 솔직히 난 남편을 거부했다..나보다 한살 어린 남편이 훗날 내 남자는 아닐듯 해서...

그런데..

남편이 결혼이야길 했고..나 또한 괜찮다고 생각했다.

남편을 놓치면 후회할듯 했다.

가슴이 아릴만큼..날 좋아해줬으니깐..

 

 

 

 

그런데 이 남자를 알고 부터

난 많은 상처를 받았다..

 

그의 부모님앞에 무릎끊고 앉아..

아가씨..도대체..정신이 있는 거야 없는거야..라는 말도 들어야 했고.

(난 내가 술집여자가 된 느낌이였다...)

 

보통 이른 결혼을 한 케이스를 보면 사고쳐서 결혼한다고들 하는데.

난 사고치고 결혼한 여자 되고 싶지 않아서 결혼을 했다.

 

우리 둘만의 혼인신고였고.반지를 주고받았지만..

난 행복했다..

 

 

 

 

 

 

 

 

 

 

하지만 나의 실수였다.

크나큰 실수....

경솔한 나의 행동.....

 

친정에선 시댁을 탐탁치 않게 생각했다..

몰론 그랬으리.....

 

 

다 적을수가 없다.

결혼후 6개월이 넘어서 아일 가졌다.

물론 시댁어른들 날 보기  싫어했다..

내가 부족했기때문이라 생각했다.

맘 아파도 내색못했다.

어린 남편이지만..믿음직스러웠다..군대대신 병역특례를 했고.늘 열심히 살아줬다.

잠든 그의 모습이 보면 난 어김없이 눈물이 났고..너무도 감사했다..

이 내 사랑에..날 사랑해주는 이 사람이 내 곁에 있다는게.........

 

아일 가진날 미워했다..시댁에서 아일 지우란다.

어찌 우리 부모님과 상견례까지 하신 분들이 그럴수 있으랴...

미웠지만 내색하지 않았다..남편을 내가 빼앗왔으니깐..

난 지울수 없었다..나와 남편의 아이니깐..

남편또한 좋아했다.

어쩌다가 회식이라도 있음 미안해했고..눈치보며 빠져나와줬다..

 

아일 낳기전까지 불안했지만 행복했다.

아이 너무 이뻤다..

다들 날 부러워했고...

내 아일 지금은 이뻐서 어쩔줄 몰라하시는 시부모님들...

 

나에게 많은 상처를 줬지만..

창피하다면 떨어져서 오라고..신랑과 아일 데리고 먼저가던 시어머니.

남편이름으로 대출을 해가서..돌도 채 되지 않았던 아일 원에 맡기고.

회사에 다녀야 만 했다.

그래도 원망 안했다.

그런데..그동안 내가 바보였다..너무 너무 바보였다..

화가 나서 미칠것 같다..

2년전..둘째를 임신했다.

그때  시어머니 내게 그러더라..

낳을꺼야..?

정신없는 것들을 봤나?

하하하하 당연한거 아닌가...

 

내가 그동안 주말부부하며 시댁에서 아이 키우고 집안일 다 하고..

회사 다니며 생활비 70만원씩 드린게 아까웠다..

 

나이가 어렸다..

이십대중반..

나 때문에 자기 아들 학교에 못간단다...

하하하하하.......

 

나 교대휴학이지만..내 남편..고등학교 중퇴다..

난 신경안썼다.

남편의 됨됨이를 아니깐...

그리고 지금껏 남편에겐 섭섭한게 별루 없다...

 

이젠 우리 스스로 몇천만원을 모았고 할부없이 차도 샀으며 아이도 4살이 되었다.

남편도 검정고시를 봤고 병역특례도 끝났고..회사에서 직급도 있으며 월급도

180만원정도 받으니 25살치곤 많은거다.

나 또한 남편보다 적지만..그래도 월급에 만족한다..

 

요즘 결혼식을 올리자는 말이 시어머님이 자주 하신다.

................

10월초 연휴때 친정에 가서 날짜를 잡아오란다..

살다하는거니 식만 올리잔다..

자주 전화를 하신다.

난 친정형편을 아니깐..그 동안 말을 못 꺼냈다.

엄마가 아빠가 식얘기를 해도 조심스레 나중에 할라구.집사고나서..

라고 ...피하기만 했는데..

 

시어머님이 손수 식만 하자니..넘 좋았다.

몰래 모은 몇백으로 하려했다.

 

백만원으로 아빠엄마 옷 해드리고.

 다른건 오빠가 다 해준다 한다..늦게 식 올려줘서 미안하다 한다.

그리고 시부모와. 시할아버지 시할머니 옷만 200정도 예상했다.

예식비야 난 당연히 시어머니가 해줄거라 믿었다..

 

그런데 그게 아니였나 보다..

이제 겨우 50밖에 되지 않은 분들이..

.예식비..200만원 ㅋㅋ 야외촬영해도 300만원이면 충분한데 그걸 걱정한다.

그럼면서 친정부모님들이 뭐라고 하냐고 물어본다..

나 그래서 솔직하게 말했다.

부모님들이 예단비 걱정하시길래.

시댁에서 식만 하자고 했다고....

형편이 안되고..나이도 많으시고..어차피 5년을 살았고 식만 하는거니깐 필요없다고 했다.

살림살이도 나 우리 스스로 준비해서 없는거 거의 없고.

식대야 축의금에서 해결하면 되니깐...신경안써도 된다고 말씀드렸다. 

 

그랬는데..

생년월일 생시..친정부모님들 결혼한 달까지 알아가며 날짜잡는다는 시모에게

전화를 드렸더니.

결혼을 연기하는게 좋겠다고 하신다..

이유는 돈이 없단다..

 

기가 막히다..

300만원 나도 있다.

...........

이게 무슨말인가.

말이 되는 소리인가.

자존심이 상한다.

그럼  그 돈을 우리 친정에게 바랬단 말인가.

기가 막히고 화가나서 미치겠다..

 

내가 들어와서 번 돈이 얼마고 해드린게 얼마데..

어린나이에 입고싶은거 먹고 싶은고 다 참고..

남편과 아이 ..에게 얼마나 신경썼으면..

명절때마다..제사때마다 몇십만원 꼭 드렸고.그 음식들 다 내가 했고

주말마다..시댁에가서 빨래하고 대청소하고 그러는데..

.........어떻게 내 부모에게 그럴수 있는지..

내 부모를 무시하는거 같아 ..정말 싫어진다..

이런말 하면 안되지만..능글능글 맞다.

그 안에 구렁이가 몇마리나 있을지...

나 참...미치겠다.

신랑이 미워져서 소리쳤다..

다 필요없고 너의 집 며느리 되었다는게 싫어지니깐..

아무말도 하지 말고 결혼같은거 다 때려치우라고..

나 그동안 말안했지만..너희 부모님한테..상처받은거 너가 알기나 하냐고

내 앞에서 입도 열지 말고..

아무말도 하지말고..

위로도 하지말고

너희 부모님 편들생각 하지 말라고...

 

그럼..너희집도 그렇고 우리집도 그렇고 잘사는 집은아니니깐.

나 예단비 천만원단위 못 준다고.

500만원 줄 테니깐.

그러기전에 ..함이랑 내 폐물이라 다 보내라구.

그러고나서 바라기나 하라구.

어디 반지도 너희가 작은거 맞추라고 했으면서..

어찌 우리 부모님한테 바라냐구

소리지르면 울어버렸다.

 

난 너무 화가난다.

정말 보증금 500만원에 월세 원룸살때..내 남편 병역특례로 80만원씩 받을때

나 임신했을때..거들떠보지도 않고.

나 아이 낳고 나서 병원에 오지도 않고..다들 다녀가고 퇴원한다음..집으로 왔던 분이.

어찌 날 냉대했던 사람이

내 아일 보더니..180도 변했으면서..

난 내 아이의 덤으로 사는 그런 사람 취급했으면서..

어찌 내 부모님에게 ..그럴 수 있는지 용서할수가 없다...

 

결혼이 싫어지고 내가 달려왔던 10년이란 시간이 다 헛것만 같다.

다 되돌리고 싶다.

10년을 못 돌린다면..처음 순결했던 나. 5년전으로 돌아가고 싶다..

나 그때로 돌아간다면..절때 사랑 따위로 결혼을 하지 않았을꺼다.

아니 적어도 사랑만으로 결혼을 하지 않았을것이다..

 

이런 내가 바본가.

이런 내가 웃긴건가..

천사 같은 내 아일 두고도 ........

근데 남편은 바보일까..

날 그렇게 사랑하면서도..........

나도 여자라는걸 모르는 걸까..

나도 하얀 웨딩 드레스 입어보고 싶다는걸 그 동안 몰랐던 걸까.

............

아님 난 자기 하나만으로 만족하고 행복해 실실거리면 웃는 여자로 봤던 걸까..

 

이렇게 시댁식구들이 미워져서 앞으로 어떻게 할지 모르겠다..

 

사람은 분수에 맞게 살아야 되는거 아닌가..

....

 

왜 이렇게 후회가 될까.

난 결혼얘기가 나왔을때 슬펐다.

내 남자에게만 순결한 여자가 아닌 모두에게 하얗고 깨끗한 여인으로써 웨딩드레스 입어보고 싶다는

생각에 너무 너무 슬펐었는데..

내가 이기적인건지..

정말...미치도록 싫어진다..

 

 

 

 

 

 

 

 

 

 

 

 

 

 

 

 

 

 

 

 

 

 

 

 

 

 

 

 

 

 

 

 

 

 

 

 

 

 

 

 

 

 

 

 

 

 

 

 

 

 

 

 

 

 

 

 

 

 

 

 

 

 

 

 

추천수0
반대수0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