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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졌던 사람 다시 만나지말라더니..

아뒤대여 |2005.10.10 15:18
조회 998 |추천 0

닉네임 그대로 아뒤 대여해서 씁니다..저도 잘한게 없는지라 부끄럽네요..

 

근 3년을 사귀었습니다..결혼 전제하에 양가집 허락 맡고 동거했구요..당연 회사식구들 친구들 다 아는 공개적인 동거..

저희 둘은 평소 싸우지도 않고 유머가 있어서 항상 웃음이 끊이지 않는데 문제는 단하나..

남친이 술과 직장동료들을 좋아해서 술자리가 잦고 그로인해 다들 겪으시는 일들이 발생하죠..

 

술때문에 크게 한번 싸운 우린 헤어졌습니다..3개월..

집에 찾아오고 울고불고 매달리고 한번만 봐달라고 사정사정..연민인지 뭔지..기회를 줬습니다..

한동안 정말 잘하더군요..가끔 욱하기도 했지만..

 

그 사람 정말 단점은 욱하는 겁니다..자기가 잘못해서 벌어진 일도 욱하는 성격에 모든걸 뒤집어 엎는 성격..그리곤 매달리는 치졸한 생활의 연속..

그로인해서 헤어졌기 때문에 신중하게 하루하루를 살아가는데 남친도 이별후 힘들었던 지라..술마시더라도 전화 꼬박꼬박하고 웬만해선 일찍 들어오고..

제가 직장동료들과도 친하고 집 말고는 거의 회사에 있어서 제 손바닥에 있는 사람이라..

다시 만난후론 술을 마시던 늦게오던 별로 간섭하지 않으려 애썼습니다..힘들지만.. 

 

그런데 일이 터진건..아는 부장님댁에 가서 술을 마신답니다..직장친구랑..

그 친구 돈도 없고 오갈데 없는 사람 우리 동거하는데 같이 산 사람입니다..일년동안..

가끔 자기도 하지만 아무래도 여자인 제가 밥하고 빨래해주고 하게 되죠..그런 사람 일 소개시켜줘서 같이 일다니고 이제 먹고 살만한가봅니다..일년뒤 그사람 분가하고 저희도 집 옮기고..

암튼 그랬는데 1시가 되어도 전화가 없고 연락도 안되더군요..

걱정되는 맘에 친구한테 전화를 하니 아주 시끄러운(당근 나이트)상황에서"누구세요?"하더군요

"오빠 전 00예요"하니 바로 끊더군요..일부로

다시거니 또 누구세요 하더니 나라니깐 끊고 대여섯번을 반복하니 뒷골이 땡기더군요..

 

그러는 와중에도 남친 연락 없고..친구놈은 나 무시하고..

3시가 다 되어서야 친구놈 전화오더니 "오빠야"하더군요

"내가 오빠를 잡아먹는것도 아니고 전화 왜 끊어버려요?"하니 미안하답니다..일부로 한걸 인정합니다..

나이트에 있으면 내가 지랄할까봐..그랬다나

 

저번에도 말했어요..노는건 좋은데 왜 거짓말을 하냐?구차하다..차라리 솔직하게 말해라..내가 속좁은 여자도 아니고..그리고 이해해줬는데 이제와서 속좁은 여자만들고 무시하고..

전화로 실랑이를 하다 말싸움이 커집니다..저 정말 이젠 친구고 뭐고 없다 욕 나옵니다..

그 와중에 남친 집에 왔다 지 친구랑 전화로 싸우는 꼴 보고 나가버립니다..

친구놈이 저보고 낼 오랍니다..맞짱을 뜨자는 건가??

 

담날 아침 바로 달려갑니다..남친한테 지랄하니 말도 못합니다..욕만 쳐듣고 있길래 답답해서

"너랑 할말 없다"하고 친구한테 가서 왔다고 하니

"너 왜이렇게 싸가지가 없어?" 합니다

"뭐가 캥기는게 있으니 전화를 끊어버리지 왜 캥길짓을 하는데?"받아치고 말싸움....

다른 직장 동료들 저에게 반갑게 인사하다 상황이 심각하니 다들 황당해하고.. 

저를 때리려고 하는 찰나 남친이 차마 그건 막고 저 욕먹는데 가만 지켜만 봅니다..어이없죠..

친구도 중요하지만 친구놈이 자기 여자 무시하고 욕까지 하는데..자기도 무시당하는 기분은 안드나봅니다..

"때려봐?"하니 남친이 때리는것만은 말리더니 우리 인간 아니니 끝내라 하더니 집으로 가더군요..

따라가서는 집에서 얘기했어요

나 집에 보내려면 내 짐 니 손으로 싸서 울 엄마한테 가져가 잘못했다고 빌고 오라고..내손으론 절대 안싼다고..내가 뭐 쫒겨나오는 것도 아니고..

짐 싸더군요..제차에 실어놓고 가라길래 더 길게 말해봐야 소용없어서 그대로 왔습니다..

 

무엇보다 그 인간을 좋아하셨던 저희 부모님만 생각하면 가슴아픕니다..

그래도 저희 가족한테 잘한건 저도 압니다..인정하죠..그래서 더더욱 결혼 해도 좋겠단 생각을 했고..

3개월 동안 헤어져 있던 시절 저희 엄마 그 인간 생각하면서 우셨어요..

사람은 좋은데 술만 마시면 정신 못차리고 싸우게 되고..그런다고..

이번에는 괘씸해 하시더군요..잘하겠다고 지켜봐달라고 다시 데려가더니 그새 또 헤어지네 마네 한다고..

저도 정말 어이가 없습니다..

정말 사이도 좋고 경제적으로도 그닥 어렵지 않게 저희 나름대로 풍요롭게..알뜰살뜰도 하며 잘 살았는데..

잘 지내다 보면 항상 그런 식입니다..나중에 미안하다 하지 뭐 하며 전화안받고 집 나가버리고 저 속 까맣게 타서 열받고 헤어지려고 맘먹고 일커지면 무릎꿇고 싹싹빌고..

그렇게 다람쥐 쳇바퀴 돌리듯 반복 되다 드디어 끝났네요..

이젠 더이상 지겨워서라도 만나기 싫고 다시 싹싹 빌어도 다시 그럴 인간이라 믿고있습니다..

용서는 관대하게 하되 그게 잦아지니 이젠 버릇이 되어 저에게 비수를 꽂고도 나몰라라 하네요..

 

이제라도 헤어지고 많이 울지도 않고 정리하는 제가 어쩜 다행이라 느껴집니다..

단지 그 친구놈이 너무 밉네요..내게 신세진건 언제고 이제와서 살만하니 무시하고 욕하고..

전화만 잘 받았어도 커질 일은 아닌데..연락 안받는 남친과 싸우면 싸웠지 그인간하고 그럴필요는 없었는데..저도 잘한건 없네요..

 

요즘은 5~6시간씩 자면서 투잡합니다..잘 시간도 모자라 그 인간 생각할 시간도 없지만 가끔 울화가 치밀어서..글이라도 남겨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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