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남자와 헤어진지 일년.. 일 핑게로 우린 아직도 연락을 하고 있습니다.
물론 일에 대한 그의 도움이 절실한지라 저도 연락 못 끊고 사겼을 당시 그의 괘씸했던
태도에 저도 받을만큼 받자는 심산에 이용(?)하고 있었죠. 그 남자를..
하지만 싫다는 말 한마디 없이 열심히 도와주는 그가 잠시 안쓰러워지기도 하고..
또 다시 새록새록 따뜻한 감정도 스며들고.. 가끔은 그와의 많았던 추억에 가슴 한 구석이
아릿해지기도 하더군요.
그런데 퍼뜩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와 헤어진 이유는 그의 바람 때문이었거든요.
여자를 무척 좋아하죠. 겉으론 어디서도 찾아 볼 수 없는 엘리트지만 가슴속은 시커멓기만
하더군요. 알고보니..
한번 깨진 바가지는 다시 붙일 수 없듯이 한번 헤어진 사람들은 가슴속에 다시 예전과
같은 사랑이 생길 수는 없다는걸 잠시 부정했습니다.
그런데 제 친구가 그러더이다. 너희는 이미 끝났어. 그 남자는 그저 너와 놀고 싶을 뿐이야.
차라리 놀아주고 울궈 먹을 수 있는만큼 울궈 먹어.. 그런 말을 하더군요.
사실 도움의 댓가로 필요한 물건을 하나 사서 보내겠다. 부담스러우면 식사라도 대접하겠다..
현금이라도 보내겠다 해도 모두 마다 하고는 직접 대놓고 자고 싶다고는 안하고 갚고 싶으면
다른것도 있다면서 말을 돌린적이 있었거든요.
그 말을 듣는 순간 아차~~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유없이 아무 댓가도 받지 않고 도와주는게 이상하기는 했지만 나중엔 미안해지기까지 했는데..
그래서 잘 해줘야겠다 생각 중이었는데~~
하지만 이제 우려먹는것도 그만 해야할 것 같습니다.
그만큼 도움 받았으면 됐지 멀 더 바라겠어요. 이제 저 스스로 해결해야죠.
전 놀아주고 자 주면서 받을거 다 받아내고 뜯을거 다 뜯어내는 성격도 못되네요.
그 남자와 사귀는 동안 함께 밤을 보냈던 것도 사랑했기 때문이고 그러기까지 너무도 많이
고민했고.. 그 남자도 제가 남자들과 헤프게 만나고 다니지 않는다는걸 알면서도
그런 나쁜 심보를 갖고 있다고 생각하니 참 못된 사람이란 생각이 듭니다.
이제 그만 끊을 놓으려구요. 더 좋은 사람 만나려고 이런 사람과 헤어진게 아니겠어요?
당한거 생각하면 분하긴 하지만...
여러분 저 생각 잘 한거 맞죠??? 끊을 놓아야겠다고 생각하니 이렇게 가슴이 후련할 줄 몰랐습니다.
사실 아직도 그의 대한 약간의 미련도 있었고 그래서 더더욱 인연을 끊지 못한것도 사실이었는데요.
깨진 쪽박을 다시 붙이려 노력했던 제가 참 미련스럽습니다.
이제라도 현명하고 똑똑한 여자가 되어보려고 용트림 합니다.
제게 박수 좀 쳐주세요. 모두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