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다른사람들 이야기랑 사연만 봐왔는데 결국 나도 이렇게 이곳에 남기는구나.
음...ㅋㅋㅋ 벌써 내가 26살이고 4살된 딸아이가 있는 애엄마라니...시간이란 참 빠르구나.
우리 사랑하는 미니는 오늘 남이섬으로 소풍가고...엄마속이 타들어가는지도 모르고 자꾸 칭얼거리는
사랑스럽지만 얄미운 우리 미니.
음...안녕하세요.^^;; 헤~전 철없는 엄마랍니다.
신랑이랑은 몇년알고 지내던 누나 동생이였구 그런 누나가 좋다고 고백했을때...사실 전 거절했었구요
그러다 시간이 지나 서울에 다시 올라와 지내면서 서로 사랑하게되었고...그때가 음..ㅡ.ㅡ
아무튼 저랑 나이차이가 2살 나요...미니아빠가요..^^*
둘다 의지할곳이 없어 방황했지만 아이가 생기면서 작은..골방에 이불이랑 벼개만 가지고
신혼살림을 차렸었어요..남들은 손가락질 할지 모르지만 전 늘 당당해요..자랑스러운 내 신랑
어릴적부터 혼자 중국집 배달 열심히 하면서 인정도 받고 가정에도 충실한...그런 배달원이예요.
모든게 저때문이죠...아이를 낳고 가진것도 없이 겨우 출산준비에 아이낳는 병원비에...
전 그다지 이것저것 사들이는 사치를 하진않았지만 철이 없어서인지 바보라서인지...
돈쓰는 요령을 몰라 늘 마이너스였죠...그러다 이제 3~4년정도가 지나서야 철이좀 드나봐요.
그런데 어째요?
3층옥탑집에서 반지하 방2개짜리로 이사를왔는데..그것도 보증금 분납하기로 하구요.
아빠가 훈련소 입소하라는 영장이 날라왔더라구요.
입소일은 10월 10일.
지난달 둘째 아이를 갖았다가 약물..것도 핌약먹었다고 안된다해서 인공유산을 받아 힘들었고..
더구나 보증금 350도 갚아야하고...월세도 내야하는데....
근데 그때 미니아빠 얼굴을 봤더니...너무 안된거있죠???
그래서 멍청하게 굴면서 말했죠...솔직히 아무 직장 경력도 없고 나이나 애기어린이집때문에
취직 어려울꺼란거 알면서도...내가 너네 둘 먹어살릴꺼라고..걱정말라고......
그리고 마지막 월급 받은날 왠지 미니아빠한테 보상이라도 해주고싶은 맘이였었는지...
나이 24살인데 옷은 외출할만한것도 없고 얼굴도 거무틱틱하고 머리도 덥수룩한것이..
바로 미용실 가서 머리도 이쁘게 짙은 갈색으로 염색해주고...공익 다닐때도 입으라고
깔끔한 옷도 사주고.............그래도 부족한것 같은 허전함을 뭘까요?
늘 자신은 안입고 안먹으면서 딸이랑 저에게만 해주고 싶어했던 어린 신랑...
사네 못사네...말도 많고 탈도 많았는데...입소전날 저 일할떄 힘들꺼라고 딸이 쉬했던 이불들까지
싹 빨아준...그런 착한 신랑...
저가 10월2일부터 화제보험회사 tm으로 들어갔어요. 얼마전에 막 교육이 끝났구요..
입소하는날도 역에서 마지막으로 보고서 배웅도 못해줬는데...갑자기 이 회사에서
연장근무얘기를 하더라구요....전 사실 아기시간떄문에 그곳으로 간거였고 저 힘든건 상관없이
무조건 아이시간에 마출려고...했는데....아무튼 일을 못하게됬죠..모...
오늘부터.....
어제 잠도 못자겠더라구요...
이럴때 미니아빠도 없으니...더 외롭고 어떻게 해야할지도
모르겠고 말이예요...ㅜㅜ
아침에 우리 미니 남이섬으로 소풍가는데 선생님들 도시락까지 싹 싸서 보내자마자
일간지 가지고 와서 봤드랬죠.
역시 제 경력과 원하는 근무시간엔...월세 벌기도 힘들더라구요.
그러다...집근처 작은 봉제공장에서 시다구한다고 해서 무작정 갔어요.
한달만...미니아빠가 오기전까지만 아이시간에 마춰서 근무하게 해달라고.
히히히히히
근데요...생각보다 초봉도 많이 주시고...다 가르쳐주시겠다고 내일부터 나오라네요.
사실 다른친구들이나 주위사람들은 저가 챙피할지 모르지만요...
전 사무실에 앉아서 되지도 않는일 하면서 눈치보면서 있는것보다 배우고 손으로 하고...돈도 벌고
더구나 집근처고 점심도 다 같이 해먹어서 차비랑 밥값도 안드니 얼마나 좋아요.
나중에 미니아빠가 왔을때 비록 급여는 미니아빠가 번거에 3분의 1정도 밖에 안되지만요...
분명히 잘했다고 할꺼라 믿어요.
그래서 저 먼저 제 글을 보시는분들한테 잘했다고 열심히 살라는말 좀 부탁드릴려고
앞뒤도 안맞는 장문으로 이렇게 남기게 되네요.
지금쯤 처자식 걱정하면서 훈련받고 있을 미니아빠에게도 기운을 팍팍 주세요.
지난 몇년간 철없이 굴었던 이 여자가 이제 정말 철이 들라나봐요.
당장 모든게 해결되는건 아니지만 정말 우리 세식구를 위해서 열심히 살아야겠다고
지금 이순간 얼마나 당찬 다짐을 하고있는지 아마 아무도 모를껄요? ^^
요즘같이 어수선한 세상...
그래도 가족이 있어 든든하고 웃을수 있다는거 혹시 안좋은 일로 힘들어하는분들께
힘내시라고도 말하고 싶구요.^^
참..그리고 궁금한게 있어요...지난 몇년간 민빠가 연기 할수있는거 다하고 면제신청을했다 안됬는데
저흰 재산도 없고 시댁엔 아버님 한분이신데...또 손을 젊을때 다치셔서 장애인 6급이세요.
면제가 안된 이유가 아버님은 장애인으로 되계시니까 부양자에서 나오셨지만 아버님 가끔 농사지으시면서 입금된 돈이 입출금 됬기에 재산이 있는거라는식으로 그렇게 면제가 안됬거든요.
공익다니면서 미니아빠가 다시 신청해볼꺼라지만...기대는 안해요.
하지만 정말 공익 다니면서 생활이 힘들어져서 생계곤란으로 신청하면 될수 있을까요?
추신:아버님과는 거의 연락을 안하고있어요...모...사실 민빠 어릴때부터 술을 좋아하셔서...
특별한 일 없이 일당벌이하시면서 술만 드시는 분이세요..그래서 민빠도 일찍 자기일 하게 된거구요.
바라지도 않지만 아버님꼐서 도와주시지도 않는 입장이신데 아버님때문에 꼼짝없이 공익근무하게
되서 공익근무하면서는 좀 가능할지..아시는분 부탁좀 드릴께요...ㅜㅜ
미니아빠가 독자라...법적으로도 이도저도 안되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