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민주주의가 어쩌네 저쩌네 개인의 자유가 보장되고 인권이 보호받네.. 말은 참 잘한다.
대한민국이라는 나라 말이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현실이 과연 그런 것인가?
다시한번 생각해볼 일이다.
올해 고등학교를 졸업했지만 졸업장을 받지 못한 학생이 있다.
바로 오병헌군이다.
그는 지난달 14일 서울에 위치한 동성고등학교를 졸업하게 되었다.
졸업식 당일 담임선생님은 학생들의 이름을 하나하나 불러가며 졸업장을 나눠줬다.
하지만 병헌군의 이름은 끝내 호명하지 않았다...
왜 이런 일이 벌어졌을까?
병헌군의 과거에 "문제"가 있었기 때문이다.
그는 과거 학생 인권보장을 요구하며 학교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인 전력이 있다.
주로 병헌군이 요구한 것은 체벌금지, 폭언금지, 보충수업폐지, 두발제한폐지, 청소년 인권 보장 등...
그가 요구한 것들이 정당하고 아니고를 떠나서 민주주의 국가에서 자신의 의견을 1인시위로 표출하는 것이..
이게 졸업장마저 주지 않을 정도로 크고 심각한 문제일 수 있다는 말인가?
학교측에서는 병헌군을 학생선동 및 질서문란등의 이유로 특별교육을 10일간 이수토록 징계를 내렸다.
하지만 구체적으로 특별교육의 내용이나 진행을 학교에서 제시하지 않아 특별교육을 받지 않았다.
또한 반성문을 제출토록 하였으나 반성문이 기준에 맞지 않음을 이유로 1주일간 17회 수정을 명했다.
비단 어느 한 학교만의 문제이고 현실이겠는가?
대한민국 어느 학교, 아니 어디를 가도 이런 것이 바로 우리의 현재 모습일 것이다.
병헌군은 올해 성공회대에 입학하여 대학생이 되었다.
그리고 모교라고 부르기도 싫겠지만 그 모교에 졸업장을 포기했다.
3년간 몸담고 공부해온 학교. 하지만 옹졸한 학교의 처사로 그는 졸업장 없이 졸업을 맞은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