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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홀로 산행 그리고 추억..

전망 |2005.10.19 11:37
조회 851 |추천 0

 

 
나 홀로 산행 그리고 추억..   며칠전 밀양 천황산으로 친구를 비롯한 다른 일행과 함께 가을산행을 갔다. 표충사 앞에서 산으로 향하는데 등산 매니아인 친구는 걷는 것이 아니라 내 걷는 기준에서 마라톤을 하듯이 빠른 걸음을 옮겨 나는 먼저 가라고 했다.   10분 후 함께 같던 일행과 그 외 형형색색 등산복을 입고 주변을 꽉 채워 산을 향하던 사람들도 보이지 않고 나 혼자 산을 오르게 되었는데 난 세 걸음 걷고 삼분 쉬고.. 그렇게 나 홀로 쉬엄쉬엄 걸어 올라가는데 옛날 추억 한자락이 떠 올랐다.   조금전 산으로 먼저 간 친구와 친구의 남편이 갑장인데 그 친구 결혼식 피로연에서 초면인 신랑의 친구 한사람이 마치 나와 연인이라도 되는 양 눈에 띄는 서비스를 해줘 재미있는 하루를 보내고 나는 잊어버렸다.   다음날부터 그 친구에게 연락이 왔지만 나는 바쁘다는 핑계로 만나지 않았는데 피로연에 같이 했던 후배 한명이.. "언니 진수씨랑 잘 돼가?" "아니 진수씨가 누군데 아~ 난 관심없어" "그럼 내 줘 그만하면 킹카 아이가~"   사람의 심리라는 것이 참 이상하게 별 관심이 없었던 그 친구가 후배의 그말 한마디에 일단 한번 만나나 보자로 바뀌었고 나는 나와 나이가 같거나 연하에게 높임말을 사용하지 않아 반말로 그 친구를 '수야~"라고 불르고 야자 친구가 되었다.   그후 노래를 유난히 좋아하고 미성을 지닌 그 친구는 나의 음악 선생이 되어 매일 만나 내게 노래를 가르쳐주고 나를 위해 노래를 불러줬는데 지금 내가 사는 아파트 아래 허허벌판인 꽃길을 걸으며 '내마음 당신곁으로'를 열창하던 추억이 나를 행복하게 했다.   진해군항제에 그 친구의 누나가족과 함께 놀러 가서 즐거운 한때를 보내기도 했으며 어느 부둣가에서 배를 타고 사진도 많이 찍었는데 그때 찍은 사진 아직도 내 앨범 어디쯤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그날 나는 나홀로 외로운 산행을 하며 지난 추억이 있기에 외롭지 않았다. 오랜 세월동안 잊었던 풋풋한 추억 한자락이 떠올라 마치 그 친구가 내곁에 있는것 처럼 든든했는데 그 친구와 더이상 인연으로 엮이지 않아서 였으리 생각된다.   지금쯤 그 친구도 자신의 아내와 지지고 볶으며 알콩달콩 살고 있을거라 생각되며 나는 전생에 웬쑤였던 남편만나 아직까지 속으로.. "웬쑤 웬쑤~" 하며 서로 상처를 주고 받으며 그 상처에 대한 복수도 하며 살아간다. 웬쑤..!!  

내마음 당신곁으로 - 민해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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