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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나이*혈액형 2

양상치 |2005.10.22 13:21
조회 727 |추천 0

그 넘을 다시 만난건 그 해 겨울..

공부라는건 저 뒷동산 멀리 내팽겨쳐두고 이놈, 저놈 만나며

10대의 마지막 시즌을 한창 만끽하고 있을때쯤.........

 

갑쟈기 시내 커피숍에서 만나잰다.

평소에는 돈 엄따거 집앞 공원이 데이트 장소의 전부였던 나는

얘가 오늘 127도 쯤 돌았나 싶어..걱정이 우선 앞섰다..

 

'혹시 돈을 꿔달라고??아냐아냐-그 동안 방탕한 생활을 한 날 꾸짖으려??

흐음-지가 뭔 권리로- _-' 설마 날 못 잊어서??'

 

설마가 사람 잡았다.. 날 못 잊는 댄다..

공부하라고 놓아줬지만 자기가 너무 힘들댄다.

가치 공부해서 가튼 대학 가서 알콩달콩 C.C도 하고 사랑두 하잰다..

(오..C.C 캠퍼스 시베리아들..구미가 당기긴 하였다..

캠퍼스의 낭만..잔디밭에 앉아서 그 놈 무릎베게두 해주며

책도 읽고 가끔은 낮잠도..으흐흐~~)

 

그러며 결정타를 날린 것은!!!!!!!!!!!!!!!!!!!!!

 

커피숖 한 구석에 있던 빨간 우체통..

그 앞으로 가더니 문을 열고 머를 주섬주섬 꺼낸다..

편지였다..나랑 헤어지고 얼마 안되서 자기가 쓴 편지랜다..

 

내가 이 말을 믿었을꺼 가테요??

 

네..믿었어여- _-' 미친거지;;;그 편지 안에는 지가 왜 나를 놓아줬고

당시 심정이 얼마나 힘들었는지 구구절절 일목요연 앞뒤빽빽하게 써져있었다..

눈물인지 침인지 모를 잉크번짐 자국과 함께...- _-;

 

그래 나 그편지에 넘어가따..

 

온갖 순정을 다 받쳐 난 그놈을 사랑해따.. 날 이러케 그리워 한 놈이니

날 그리워한 만큼 내가 잘 해줘야 게따는 생각..여자라면 공감할꺼다..

 

대학도 가치 가고 싶어서 그 놈 점수에 맞는 대학으로 가따;;

그런데 이놈..

과 여자들과 가치 다닌다..것두 자주..한명두 두명두 아닌 좌청룡, 우백호, 남주작, 북현무를

사방에 끼고 죠~타고 희희낙낙하며 온 캠퍼스를 누빈다..

점점 사이는 멀어져만 가고 나는 죠바심이 났다..

 

그러던 어느날 맘 굳게 먹고

그 놈의 집에 차자갔다..

벨을 수십번 문을 수백번 두드렸던것 가따..

한번 잠들면 옆에서 굿을 해도-_-안 일어날 놈이기 때문에

꾸준히 두드렸다

그러길 세시간..결국 문은 열려따..

 

두드려라!!그러면 열릴 것이다!!아흑~~

 

"아씨- 잠 좀 자자- "

어허이~이 사람아 누가 너 안 재운대??

얘기 좀 하자고 얘기좀!! 그 넘은 온갖 짜증이 묻어 있는 얼굴로

집에 가라며 다시 문을 쾅 닫아버렸고..나는 배신감에 치를 떨며

집으로 발길을 돌렸다..

 

다시 이불을 뒤집어 쓰고..생각을 해따..

변한건가?? 아님 잠 때매 단순한 짜증?? 집안에 무슨 짜증날 거리라도??

나는 나 때문에 그런게 아닐꺼라며 자기합리화를 시키며 내 자신을 다스렸다..

근데 그 놈의 삐짐은 어쩔 수 엄떠라..

 

학교에서 다시 만나니..

온갖 애교와~ 온갖 재롱을 다 떠는~

"아잉~ 삐져써??""왜구래~~잉??"

그 놈을 외면하고 단단히 맘을 먹었다..그래 숙이지 말자..

이건 분명히 그 놈이 잘못한거야..잘못을 해찌..세시간을 기다린 나한테 짜증내고..

내가..문 두드리느라거 얼마나 힘들었는데..;;;;;;악-그러고 보니 내가...잘못한건가??-_-

 

그놈의 자존심 때문에 연락을 안하고 1주일이 흘렀다..

참다참다 못해 문자를 날렸다..

 

우리 이대로 헤어지는 거야??

답문>넌 어뜨케 생각하는데??

니 맘대로 해

답문>어 헤어지자

 

어이없게도 이 문자를 끝으로 3년의 사랑은 물거품이 되어 흩어져갔고..

난 정확히 1주일을 힘들어 했다.

 

 

 

21살 아무 감정 없이 다시 만난 그 놈과 추억을 더듬어 보니..

첫 데이트때 트위스터 세트는 돈이 엄써서 일반적인 동그란 햄버거를

안 시킨 거였고..커피숖 갈 돈두 엄써서 집까지 걷고..

100일 이고 *랄이고 선물 같은건 한번두 엄써따..

학생이니 돈 엄는거 이해할 수 있는데..

왜 딴 애들 만나면 부르죠아 였냐거~

옷두 참 만터라..그놈..통장에도 참 돈이 많았어요-

자랑은 왜 하니??응??자랑은-

 

내 첫사랑은 죠은 기억보다는 나쁜 기억이 많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그를 기억하는건

1기 2기 3기 정확히 진행해가는 그 남자의 본질을

천천히- 그리고 또 정확히- 풀어놔 보여 주었기 때문 아니었을까..

 

난 그 이후로 바보같이 당하며 사랑하지 않았다.

 

마지막 질문!!

여기서 그 놈과 나의 혈액형은 무엇이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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