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전 나이트에서 그녀를 만났습니다.
대게 보통 그렇듯 부킹을 했고
그냥 술몇잔 마시고 헤어졌습니다.
그날 그녀의 전화번호만 받아왔습니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여자친구와 헤어지고
나이트 몇번 다니고 처음으로 전화번호 받았습니다.
다음날 문자메시지로 안부를 전했고
답장을 해주는 그녀였습니다.
답장 안올줄 알았죠 그런곳에서 만났으니... 흑심이나 있는 정도로
생각할까봐
그래서 연락줘서 고맙다 했습니다.
조명아래서 본 얼굴이었지만 인상이 좋았습니다.
딱 이쁜 얼굴은 아니구요(물론 저한테는 넘넘 이쁘고 귀엽습니다.)
하지만 왠지 모를 호감이느껴지는...
왠지 그녀와 연락하는게 재밌고... 잘 보내지도 않는 문자메시지를
하루에 10건씩 교환하며...
출근할때 잠자기전 그녀의 문자를 안받으면 왠지 어색한 느낌마저 들었습니다.
제나이는 29살이고 그녀는 23입니다.
나이차이도 제법나고... 나이트에서 만났고
그녀가 않좋게 생각할까봐 걱정이 되긴 했지만
그냥 서로 연락하는게 좋았습니다.
그리고 얼마전 만났습니다.
그녀는 잘 모르겠지만... 저는 좋았습니다.
저는 말재주가 있는 편이지만
좋아하는 사람 아니면 말 아끼는 편입니다.
그날은 저도모르게 신났습니다.
계획에도 없던 술까지 마시며...
그녀도 좋았던거 같습니다.
왜냐면 그 다음날 부터는 문자 메시지도 다정합니다.
저도 조금씩조금씩 호감을 표현했고...
문자메시지외엔 전화를 받지 않았던 그녀가
그날 만나고 난뒤 저한테 전화도 하기도 했고...
제가 대전출장간날 일찍와서 같이 저녁먹자는 말도 하고...
글구 여자를 사귀었던 경험상...... 느낌이라는게 있죠
좋았습니다.
그냥 그렇게.. 좋았죠
일은 어제 터졌구요
터졌다고 말해야 하나...
그녀 집이 오산입니다.
토요일에 오산에 내려간다고 했습니다.
금요일날 너무너무너무 보고 싶었는데...
제가 출장에서 늦게 마치는 바람에 만나지 못하기도 하고...
오산 간다니... 보고싶더군요...
내려간다고 했습니다.
보고싶다고도 했구요
그녀는 친구만나는 자린데 괜찮겠냐고 물었고...
사실 그런자리 어색해 하는 성격이 아니라...
그녀 본다는 생각에 오산으로 쏴버렸습니다.
그녀 친구들 만났고...
나름대로 잘 보이고 싶은 마음이었습니다.
그러다가 그녀 다른 친구가 왔고
그녀의 다른친구가 남자친구랑 싸웠다고 하고 뭐 그런이유로
우린 자리를 뜨고... 그 친구를 만났죠
그 친구도 그녀의 친구이기에 잘보이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그녀의 그 친구가 다른 남자(사귀는 남자아니고...)를 불른다 하더군요
그래서 그러마 했습니다.
그 남자가 나왔는데 솔직히 저랑 맞는 스타일은 아니었습니다.
그래도 어울려야 겠다고 생각했는데...
그 남자분이 장난이 좀 심하시더군요...
초면인 제앞에서 심하지 않은 가벼운욕도 조금 하시고(저한테 한건 아닙니다만)
기분이 유쾌하지 않았구...
저는 별말 하지 않고 술을 마시기만 했는데 좀 취했습니다.
중간에 약속잡은 친구가 전화를 해서(나이트 가자고 했는데 그녀 생각에 절대 가기 싫었습니다. 제가 일방적으로 펑크냈죠)
좀 기분 나쁘게 얘기를 해서 욕을 하면서 좀 않좋게 얘기했던것 같습니다.
여튼 기분이 별로 좋지 않은 상태였고
그녀의 친구와 그 남자분은 저랑 말을 한마디도 안하셨고(저도 말하고 싶지 않아지더군요)
그렇게 술을 마시고 계산을 하고 나왔고...
그녀들이 없기에 저는 제차 있는 곳으로 왔습니다.
대리를 불러서 그녀를 데려다 주고 저는 모텔을 잡아서 자려고 했거든요 그날 계획이
지방에 차끌고 내려가 술을 마셨지만
하늘을 맹세코 저 그녀한테 손끝 하나 안대고
집에 돌려보내려고 했습니다.
맹세합니다. 이건 진짜...
제 나이도 있고 저도 뭐 어렸을때는 그런 생활도 알기때문에
누구보다도 그녀를 소중히 대하고 싶었거든요...
여튼 그녀도 제차 주차한곳을 알고 해서 기다렸는데
안오더군요...
전화를 해도 안받고...
한시간정도 전화붙잡고 하다가...
혹시 제가 부담을 준게 아닌가 해서...(제가 집에 인사드리러 가자고 결혼하자고 장난식으로 말을
자주 했었거든요)
미안하다는 메시지를 보내고...
근처 모텔을 가서 잤습니다.
그리고 오늘 저녁까지 연락이 없다가
그녀가 갑자기 사라져서 미안하다고 연락이 왔습니다.
갑자기 사라진 이유인 즉...
친구와 그 남자가 저를 나쁜 사람으로 보고(흑심같은 그런거겠죠)
술을 마시고 그녀의 손을 잡고 끌고 갔다고 하더군요...
전화는 배터리가 다되서...
아마 술마시던 중간에 그 남자한테
제가 모텔이 근처에 어딨는지 물어봐서인지 모르겠습니다.
전 어차피 그녀한테 전 혼자 모텔에서 자구 내일 같이 서울 올라가자고
말한 상태라서 그런걸 물어본건데......
듣고 다행이다 생각했습니다.
그런 거라면 오히려 그녀에겐 별일 없었을 것이고...
나에대한건... 두시간정도 술마신 그녀의 친구나 그 남자보다는
그녀가 더욱 잘 알리라 생각했기 때문에...
그런데 그게 아니더군요
갑자기 연락이 없습니다.... 보고싶었거든요
아까 밤에 연락이 왔는데...
오늘은 아무말도 하기 싫고 기분이 나쁘다고 합니다.
다음에 얘기하자고 하고...
제가 솔직히 여자한테 잘해주는 편이 아니었습니다.
여자분들 좀... 틱틱 대는 남자를 좋아하죠...
저도 대게는 그런식으로 여자를 사귄 스타일이었고...
최근 그런 연유로 마음아픈 이별또한 겪었습니다.
그런 후에 만난 그녀였고 나이도 어린 그녀였기에...
저는 너무 예쁘고 아껴주고 싶었습니다.
추호도 그녀의 친구들이 생각하는 그녀와의 하룻밤을 위해서...
그런 행동 한것은 결코 아닙니다.
어떤 미친놈이 여자랑 하룻밤 보내려고... 몇주동안 문자메시지를 백건이 넘게 보내고
전화하고 좋다하고... 집에 놀러가려 하고... 술에 취해도 손만 잡고 그녀를 집까지 바래다주고
그런 사람이 어디있나요...
물론 제가 그녀를 사랑한다고 말하긴 힘들겠죠...
아직은 사랑한다고 말할 단계는 아닌것 같습니다.
하지만 좋아한다고는 자신있게 말할 수 있고...
그녀에게 잘해주고 싶은 마음또한 있습니다...
제가 만약 회사안에서 만났거나 학교 선배이거나 했다면
그녀가 친구의 그 말만 듣고... 저를 그렇게 생각할까요?
친구의 말만 듣고 저를 그런 사람으로 생각하는 그녀도 쪼금은 섭섭하네요...
그녀 얘길 듣고 그냥 그런거지 넘기려 했는데...
막상 밤에 그녀 생각하니.. 마음 한구석이 어딘가 모르게 저려옵니다.
요즘 날씨가 참 좋습니다.
그녀와 도시락 싸서 소풍 갈 생각만 하고 살았는데
이제 그녀의 도시락을 먹을 수 없다고 생각하니...
맘이 좀 그렇네요...
짧은 만남이었지만...
이렇게 마음 깊게 그녀가 들어와 버리다니...
저란 사람도 참 약한 사람인가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