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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 때문에 매일 우는 우리아들

고민주부 |2007.03.08 19:26
조회 11,781 |추천 0

초등학교 3학년 아이를 키우는 엄마입니다.

요즘 아이 키우는게 여간 힘든게 아니네요.

 

금이야 옥이야 키울 생각은 없지만... 남들 하는 만큼은 해야될 것 같아

이래저래 신경쓰이는 것들이 참 많습니다.

 

그 중에 제가 가장 신경쓰는 점은 우리 아이가 기죽지 않게 자라는 겁니다.

요즘에 워낙 독자가 많잖아요~

 

그런데 최근들어... 시무룩허니... 기죽어 들어오는 날이 많습니다.

며칠 기회를 살피다 아들이랑 마주앉아 간식 먹으며 요즘 무슨 일 있느냐 물었더니...

처음엔 머뭇머뭇하다.. 꺼낸 이야기는~

키 이야기더군요.

 

요며칠새 뉴스에서도 키순서대로 아이들 출석번호를 매기는 것이 잘못된것이 아니냐는

기사를 봤기에... 더욱 신경이 집중됐습니다.

우리 아들이 또래 아이들보다 키가 좀 작긴 하거든요...

처음 뉴스 기사 보고는.. 아이들이 정말 그런 것에 상처를 받을까...

사춘기 애들도 아니고 아직 어린아이들인데.. 하고 생각했었는데

그게 아닌가 보더라구요.

어른들이 지적한대로.. 신체에 따른 차별... 아이들도 그 비스무리한 수준으로

수치심 비슷한 걸 느끼는 모양이었습니다.

 

학교에서 1번인 우리 아들은 몇몇 아이들한테 키가 작다는 놀림도 받은 모양이구요.

줄을 세울 때나 자리를 배정할 때 단체로 이동할 때면.. 어김없이 키순서로 배정된

번호순으로 줄을 서니... 자존심이 상한 것 같았습니다.

 

일단은.. 아직은 어리고 앞으로 우리아들 쑥쑥 자라 키다리 농구선수들처럼

커질거라고 달래긴 했는데... 이미 받은 상처는 어쩌겠어요...

 

키 순서대로 배정했을 때에... 줄을 세우면 키큰 아이들이 뒤에 서게 되니..

선생님들로서는 통솔하기 쉬운 이점이 있겠지만...

제 아들이 이런 점으로 상처받고 있다는걸 알고나니.. 다른 아이들도

그렇겠구나 걱정이 됐습니다.

 

키 순서로 번호를 배정받은 아이들 사이에서 키 작은 아이들은 놀림꺼리가 되고

이런 환경에서 자란 아이들 잠재의식 속에는 '키 큰 것이 좋은 것이다'라는 생각이 자리잡힐테니...

외모로 사람을 판단하는 사회가 계속 되는 건 아닐까.. 오바된 생각도 해보면서...

 

키에 대한 선입관이나 통솔의 편의만 생각한 이런 일은 발생하지 말았으면 하는 생각이 간절했습니다.

다른 좋은 방법 없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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