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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군은 필요하다.

음... |2007.03.09 13:03
조회 497 |추천 0

문제가 많지만.. 그래도 주한미군은 있어야 한다. "꼭"있어야 한다.

 

미선이 효순이.. 주한미군 장갑차로 인해 목숨 잃은 이 두 학생으로 이 나라가 떠들썩 할 그 때..
나는 국가의 부름을 받아 머리 깍고 논산으로 향했다.
그리고 어느새 시간은 흘러 민간인이 되었다.

 

시대가 시대였던지라 훈련소와 자대에서는 특히 미군에 대한 정신교육을 많이 했다.
그리고 나는 장갑차를 타고 다니는 포병, 그중에서도 작전병이 되었다.
각종 군사기밀들을 접할 수 있었고 간부들이 하는 이야기들을 통해 군사적인 이야기들을 접했다.

 

주한미군이 우리나라에 있다는 것은 참 치욕적인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
결국 이 나라는 자신을 스스로 방어할 수 없어서 남의 나라 군대가 있는 것이다.
그리고 그 강대국 부대의 주둔으로 인해 우리는 오늘의 평화를 보장받고 있는 것이다.

 

● 주한미군이 일으키는 크고 작은 사고들

 

주한미군이 주차된 시내버스를 몰고 시내를 질주하기도 하고..
최근엔 60대 할머니를 성폭행하기도 했으며..
얼마전엔 홍대 클럽가 출입 금지령이 떨어지기도 했다.
4호선이나 6호선 타면 용산, 이태원 주변에서 이 지하철이 서울지하철이 맞나 의심갈 정도로 많은 외국인들을 본다.

 

어떻게 보면 사고를 일으킨 사람이 주한미군이라는 신분이기에 크게 이슈가 되는지도 모르겠다.
사실 한국군 병사들이 일으키는 사고는 물론 주한미군보다 월등히 많은 수때문에도 그렇겠지만 빈번하게, 그리고 주한미군이 일으키는 사고 이상으로 발생한다.
군시절 점호 전에 "사고사례전파"를 통해 접한 별별 사고들이 있다.
채팅으로 중고생 유인해 성폭행한 군인, 차량절도한 군인, 음주운전후 사고낸 군인...
하지만 우리가 주한미군의 사고에 집중하는 것은 외국의 군대가 우리나라까지 와서 우리나라에 인적 물적 피해를 미친다는 점일 것이다.
그리고 우리 법에 의해 처벌받는 것이 아니라 자신들의 법으로 처벌을 받는다는 것 또한 우리의 심기를 불편하게 한다.
하지만 우리 군도 군형법에 의해 헌병대에서 처벌받는다.
또한 해외에 주둔하고 있는 우리 군대 역시 해당지역에서 사고 일으키면 우리 법에 의해 처벌받게 된다.
치외법권문제는 어쩔 수 없는 문제이다.
우리 역시 그렇게 하고 있으며, 또한 우리의 필요에 의해 주둔하는 미국군에게 억울하지만 어쩔수없이 양보해야 하는 문제라고 생각한다.

그런 의미에서 미선이 효순이 사고를 다시 봤으면 좋겠다.

 

우리 부대에서 훈련할 때 있었던 일이다.
트럭을 타고 가던 나는 사고 현장을 똑똑히 기억한다.
도로를 기동하던 장갑차가 민간인 차량을 반토막 낸 사고였다.
다행이 인명사고는 없었지만 더 웃긴건 장갑차 안에 타고있던 병사들은 그런 사고가 있었다는 것을 전혀 몰랐다.
물론 사고가 있은 직후 부대에서는 피해자와 원만히 사고처리를 했으며 해당 조종수와 선탑자는 징계를 받았다.
사고 규모에 비해서는 임무수행중 발생한 어쩔수 없는 사고로 인정되어 경징계를 받았다.

 

지난해 미선이 효순이가 죽은 이후 해마다 와서 두 학생의 집에서 농사일을 돕는 미군들이 방송에 나온적이 있다.
그들도 인간이고 자신의 책임을 통감하고 그렇게나마 반성하는 모습이 그래도 보기 좋았던 기억이 난다.

특별히 임무중 발생한 사고. 누구도 내고싶지 않고 낸 자신들도 힘들것이다.
정말 억울하고 화도 나고 짜증나서 나도 촛불집회같은데 참가하고 미군 없어져야 한다고 난리피웠지만 그때 나의 생각이 짧았음을 인정할 수 밖에 없다.

 

● 우리 군의 현실과 미군의 능력

 

우리 군이 최첨단으로 변신하고 무기를 들여오고 말은 많이 한다.
하지만 우리 군이 독자적으로 전쟁을 치룬다면 어떻게 될 것인가.
모르긴 몰라도 우린 북한군에 밀릴수밖에 없다.

북에서 식량난이니 무기가 노후되었다느니 말은 잘 한다.
하지만 북한의 군사 규모는 우리를 앞서며 세계적이다.
게다 이제 1년 6개월밖에 군생활 안하는 주특기도 제대로 못뗀 우리 군이 대항해야 할 북한군은 10년 이상씩 짬밥으로 뭉쳐진 사람들이다.
그런 사람들에게 우리가 대항할 수 있으리라 생각하는가?

무기도 그렇다. 우리가 최첨단 무기를 들여오고 하지만.. 그리고 북한 무기가 노후된 것은 사실이지만 그네들은 군사력으로 먹고사는 사람들이다. 무기가 노후되었지만 수적으로 우리보다 우위에 있다. 그리고 그 무기들이 노후화 되었을 뿐 모두 활용 가능하다는 것이다.

 

단적인 예로 우리 포병은 타겟을 정확히 조준하여 쏜다. 일단 폭탄이 부족하다. 효율적으로 전쟁하려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북한 포병은 타겟을 조준해서 한발 날리는 방식이 아니다. 인근지역을 쑥대밭으로 만드는 전략이다.
한마디로 우리가 평양시청을 맞추려 한다면 그네들은 서울시를 통째로 날린다는 것이다.
누가 유리할 것인가.

 

하지만 이런 북한이 도발하지 못하는 이유가 있다.
미군이 있기 때문이다.
나도 인정하기 싫고 짜증나지만 어쩔 수 없는 사실이다.

우선은 우리가 획득하는 북한 정보의 상당부분은 미국을 통해 얻는다.

또한 전쟁징후를 포착한다거나 하는 등의 모습도 미국을 통해 얻는다.

미국은 가히 세계 최고의 전쟁수행능력을 갖고 있는 나라라 볼 수 있다.

그렇기에 비난을 받고 있는 것 또한 사실이지만 그만큼 유사시 우리에겐 도움이 될 것이다.

 

군대에서 정신교육 받을 때 이런 이야기를 들었다.
미군이 인계철선의 역할을 한다.
북이 남침을 하는 것은 결국 미군을 건드리는 것이고 미국의 개입을 유도하게 된다는 원리다.
그리고 이것은 사실이다.
소수의 미군이나마 이 땅에 있다는 것은 결국 이 땅의 평화를 유지하는 역할을 한다.

 

● 우리의 평화를 보장하는 미군

 

미군이 우리의 평화를 보장한다? 거부감들고 오바스럽게 보이는 저 글귀.

하지만 사실이다.

 

사실상 요즘 미군이 일으키고 있는 사회적 문제들.
그리고 그로인해 피해받고 있는 우리 나라. 분명 억울하고 분하고 화난다.

그런 뉴스들 접할 때마다 화나고 싫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나라에 미군은 있어야 한다고 이야기 하고 싶다.

휴전선이 걷히고 남북이 하나되는 순간...
그때 미군의 철군을 요구하고 당당한 주권국가, 군사대국으로 발돋움 할 수 있을 것이다.
아직은 그러기에 우리의 모습은.. 너무 나약하기 짝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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