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시친결에서 이웃집할머니 때문에 힘들다는 글을 보구 저도 조금은 비슷한 상황이라 이참에 좀 여쭤볼려구 글을 올려봐요~
아이키우면서 주위에 아는 사람도 없구 매일 아이랑 씨름하면서 힘들고 외롭기도 해서 아는분을 통해 근처 교회에 다니게 되었는데, 거기서 저처럼 초신자면서 동갑에 연년생을 키우고 우리집에서 2~3분거리에 사는 아이엄마를 알게됐어요.
처음에는 서로 왔다갔다 하면서 맛있는것도 나눠먹고, 아이들도 어울리게 하고, 신랑들도 같이 몇번 만나 교제를 시작했는데...요즘은 제가 그게 너무 부담스러워요.
뭐가 문제냐면 이 친구가 시도때도 없이 우리집에 온다는거예요.
보통 아침 10시나 11시, 오후 4~5시에 오는데 아이들과 산책나왔다가 전화도 없이 들르더라구요.
첨엔 별생각 안했는데 너무 잦다보니 은근히 신경쓰이더군요.
지금 제가 둘째를 출산하고 40일정도 되었는데 조리원서 나온 담날 또 왔더라구요.
(병원과 조리원에 있을때도 각각 두번씩 왔었어요. 애들데리구 신랑이랑)
전 아기가 아직 면역력이 약하니까 조심스러웠는데 감기걸린 아이들을 데리고 오니 참 난감했어요.
친구는 제가 몸조리하느라 반찬도 못해먹을걸 알구서 이것저것 밑반찬같은걸 해서 먹이려구 가지고 온거였는데도요.
그 후로도 반찬이며 먹거리를 가지고 신생아있는 집에 거의 매일이다시피해서 오는데 제가 넘 이기적인건지 못된건지 그런 마음 씀씀이가 고맙긴 하지만 부담이 되네요.
어떤날은 "추운데 애들 데리구 뭐하러 여기까지 왔어~그냥 집에 있지~" 하면서 눈치를 줬는데도 "너희집은 가까우니까 괜찮아" 라고 말하는데...정말...신경이 둔한건지, 눈치가 없는건지...ㅠㅠ
또 이 친구나 신랑은 아이들에게 엄청 너그럽고 헌신적이어서 큰소리 한번 내지않고 무조건적으로 자기애들을 이뻐하거든요? 그런데 그것도 저한테 스트레스예요.
남의 아이들한테 이런얘기 하면 좀 그렇지만...4살 3살 남매인데 둘다 떼가 엄청 심해요.
한번 떼부리기 시작하면 손을 못쓸정도예요.
그렇게 떼부리는데도 큰소리 한번 안내고 무조건 받아주는것도 제 신경에 거슬리고요,
(저는 아이한테 좀 엄한 편이거든요...물론 엄하다고 좋은건 아니겠지만요)
애들이 어울리다 싸울때나 다른 잘못을 했을때 자기아이들이 잘못을 해도 짐짓 모른척 넘어가거나 따끔하게 야단을 치지않아서 제가 속상할때가 많아요.
정작 엄마는 가만히 있는데 남인 제가 뭐라고 할수도 없구...
전 오히려 애꿎은 우리 애만 닥달하고 혼내죠.
특히 4살짜리 큰애는 신경이 예민해서 누가 자기물건이나 먹던걸 만지면 가지고 있던 장난감을 던진다거나 먹던 과자나 음료를 그자리에 쏟아버려요. 또 잘먹던밥도 건드리면 거부해버려요.
그러니 항상 우리 애가 그 아이것을 못만지게 하느라 전전긍긍하죠.
한동안은 아이들끼리 그러는 스트레스도 만만치 않았었죠.ㅠㅠ
그 친구랑 있으면 저는 엄청 못된 엄마가 된 느낌이예요. 그래서 제가 더 부담스러운건지 모르겠어요.
암튼 어찌하면 좀 거리를 둘수 잇을지 요즘은 매일 고민한답니다.
그래도 나를 위해 매일 반찬을 해오는데...그 친구는 너무 착하고 좋은데...정말 착하구 여리거든요.
아휴~그 친구가 조금만 눈치가 있었으면 좋겠어요.
여러맘님들 어찌하면 조금 거리를 둘 수 있을까요...현명한 조언 좀 부탁드려요.
오늘도 애기 젖먹이는중에 와서 초인종을 눌러대면 정말 심하게 말해서 짜증날것 같아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