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인 서약 무시하고 용서할수 있겠지 라고 생각해 왔어...
누구보다 열렬히 사랑했고, 당신 없음 안될거 같이 부모 반대 무릎쓰고 강했했던 결혼. 21살이란 어린 나이에 단칸방 생활하려고 결혼하냐고 반문하는 친구들....
너무 사랑했어...
당신이 쫒아다녀서 어쩔수 없이 결혼했다고 결혼생화12년 내내 말했지만, 당신이 보여준 몇개월간의 정성이 나를 당신으로부터 헤어날수 없게 만들었어...
결혼한 직후 혹시라도 당신이 다른 사람과 잠자리를 하게 되면 어떨까? 못견딜것 같이 힘들까봐 이혼할거라고 생각했지...
근데 말야 어느날 큰애와 길을 걷다가 정말 잘생긴 남자가 걸어가는데 나도 모르게 자꾸 쳐다보게 된거야... 큰아이의손을 놓은 줄도 모르고
그때 생각했어.
그리고 엄앵란씨가 그러더군.
집안에선 내 남편 내 아이의 아빠지만, 나가면 그냥 남자일 뿐이라고...
12시간 주야 근무하는 당신...
시계추처럼 집과 회사밖에 모르는 당신 회식 하고 안들어와도 아무말 없이 봐주는 내가 남들은 이상하다고 말했지만, 그래도 당신 그날 하루만은 남자라고 생각했어.(오해하지마, 바람펴도 된다는 말 아니야)
다른 누군가와 사랑이란걸 다시 하게 된다면, 내 남편과 내 아이의 아빠란걸 항상 잊지는 말게 해달라고 속으로 빌기도 했어....
당신은 다른 이를 사랑하지 않기를 바라기도 했지만...
회식하고 노래방 정도는 가겠지...
그래 몇달에 한번있는 거 봐 줄수도 있겠지... 생각했어.
당신입으로 갔다고 노우미 있었다고 말하는 통해 순간적으로 아무 생각이 나지 않았어....
왜 그리 꼬치꼬치 묻냐고 당당히 말하는 당신이 밉기도 했어....
근데 내가 화를 낸 이유가 당신이 누군가와 안았을 수도 있고 어쩜 뽀뽀도 했을수 있다는 사실에 화가난게 아냐...
미안한 맘에 화낸것도 알지만, 어쩜 화를 낼까 하는 맘에 나도 화가 난거지....
이상하지....
내가 더 이상해...
노래방 도우미와 하는 일은 거의 비슷할 텐데 나는 왜 그거에 대해서는 화가 안날까?
쇼파에 앉아 생각했어...
당신을 더 이상 사랑하지 않는것이 아닐까 하고 불을 꺼 놓고 생각했어.
아직도 당신을 사랑해...
아주 많이 사랑해. 그리고 아이 아빠로써 늘 애써 주는 당신 고맙고 사랑해...
어쩜 연애할 때보다 더 많이 당신을 사랑하지....(두배나)
그때처럼 열렬히는 아닐지라도....
늘 신나가 묻어 있는 당신의 손과, 소독내 가득한 당신의 소지품 차안...
당신이 들어설 때마다 무슨 냄새냐며 묻는 친척과 이웃들....
당신의 냄새를 맡을 때마다 당신이 일하는 모습이 생각나...
늘 더운 환경... 쉴새없이 돌아가는 기계소리.... 항상 목말라하는 당신의 모습...
겨울이면 떨어지지 않는 기침....
여보....
그래서 항상 당신의 모습에 감사해....
결혼전 약속과 다르게 늘 나는 당신의 하녀였지만, 그래도 그래야 한다고 생각했어...
먼 훗날 당신이 노래방 도우미가 아니고 바람을 폈다해도 이마음 이평온 가지길 이제부터 빌께
당신을 사랑하지 않아서가 아니고, 당신은 내가 바람 피면 용서하지 않겠지만, 내가 더럽다고 날 밀어 내겠지만, 상대가 바람폈다고 이혼하면 이세상 어떤 부부가 이혼하지 않고 살겠어....
몇십년을 어떻게 한남자 한여자만 사랑하고 살겠어.
잠깐, 다른 이에게 시선을 돌릴수 있지 않겠어?
아주 잠깐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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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남편의 바람을 부추기는 사람은 아닙니다.
지금 현재 저도 바람을 피지 않습니다.
다만, 열심히 살았던 상대방의 모습을 그후에도 잊지 않길 바랍니다.
오늘 톡에 열심히 산 부인의 외도로 맘 아파 하는 남편이 있어, 울 남편 2교대 일하는 울 남편 생각나
컴맹인 울 신랑 이글 읽지 못하지만, 사랑하지 않아서 화안난게 아니라고 말해 주고 싶군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