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조가 아.태경제협력체(APEC) 계기수업을 전국적으로 실시하겠다고 나섰다. 당초 전교조 부산지부 차원에서 계기수업을 실시할 방침이었으나 학습안이라는 것이 도무지 교육적이지 않다는 사회의 비판이 거세지자 오히려 전교조 지도부가 어깃장으로 수업을 확대하겠다고 나선 것이다. 이를 보면서 학부모의 한사람으로서 전교조가 과연 교육자의 단체인지, 아니면 투쟁을 선동하는 정치단체인지 되묻고 싶다.
이번 전교조의 작태는 교육부의 교원평가제 강행에 맞서기 위한 정치적 공세 성격이 짙다. 평가제는 교사의 능력과 자질을 평가해 공교육의 수준을 향상시키자는 것으로 반드시 실시돼야 할 국가적 의제다.
그런데도 전교조가 목적 달성을 위해 현실과 이치에 맞지 않는 교육을 하겠다고 고집하는 것은 학생을 자신들 투쟁의 볼모로 삼겠다는 것이며, 스스로 스승 집단이기를 포기한 것이다. 17년 전 참교육, 인간평등 교육, 인성 교육을 기치로 내걸고 출범한 전교조의 본래 모습은 어디로 갔는가? 교육 민주화라는 것이 얼마나 허울 좋은 것이었는지 정말 허탈감만 쌓인다. 이런 선생들에게 자식을 맡겨야 하는 우리 학부모들은 한숨만 나올 뿐이다.
그동안 전교조가 실시해온 계기수업은 그 자체가 문제되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 다만 이라크 파병 반대와 사립학교법 개정 수업 등 전교조가 임의로 실시한 계기수업은 대부분 정치성이 짙고, 편향적. 이념적이라는데 문제가 있다. 이는 교원이 정치적. 파당적.개인적 편견을 지지하거나 반대하기 위해 학생을 지도하고 선동하는 것을 금지하는 교육기본법을 정면으로 위반하는 것이다.
부산 APEC은 정부가 막대한 예산을 투입해 준비한 행사로 국익과 국위 선양을 위해 온 국민이 합심해 성공적으로 치러 내야 한다. 이런 국가적 사업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지는 못할지언정 아직 순수하고, 가치판단 능력이 부족한 학생들에게 반세계화, 좌편향 이념을 심어줘서야 되겠는가? 이 나라의 미래를 짊어질 아이들의 교육현장을 혼돈 속으로 빠뜨리는 현실을 이제는 더 이상 두고 봐서는 절대로 안 될 것으로 보고 나라를 사랑하는 한사람으로 한마디 해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