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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헌팅(?) 경험담 ^^;

Annie |2005.11.18 16:41
조회 574 |추천 0

 

 

 

 

어느 날 지하철을 탔는데

정말 이런게 <첫눈에 반한다는것> 이구나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띠용 제 심장을 뛰게하는 남자가 있더라구요

 

제가 상식이 풍부한 남자를 정말 좋아하거든요?

근데 그 남자분은 좌석에 앉아서 정말 열심히 책을 보고있었어요.

얼굴도 멋있고 스타일도 참 좋으시고..

 

계속 힐끔힐끔 몰래 쳐다보다가

몰래 휴대폰을 꺼내어 사진을 찍었드랬지요

그러면 안되는거 알면서^^;

 

그러다가 제가 내릴 역에 도착을 했는데 그 남자를 보내기가 너무너무 아까운거에요

하지만 예전에 누군가 제게 말을 걸며 연락처를 따려했던 기억을 떠올리니

심하게 당황스럽고 거부감부터 드는게 사실이더라구요

가벼운 사람이라고 생각도 들구 ㅠㅠ

 

 

그래서 아쉽지만 생각했죠

'정말 인연이라면 또 만나겠지'

 

 

 

 

그리고는 한달정도가 흘렀어요.

 

어느 날 친구랑 홍대에 놀러나가기로 해서 나름대로 샤방샤방 꾸미고 집을 나섰어요

근데 지하철역에서 띠용!!!!! 그때 그남자를 또 만난거에요

급하게 확인차 예전에 찍어놓았던 사진을 꺼내어보니

그사람이 100% 맞더라구요

머리부터 발끝까지 (모자 웃옷 바지 신발) 그 날과 똑같은 차림새 ㅋㅋ

 

그래서 이건 정말 운명인가봐...

쿵닥쿵닥 거리는 가슴을 안고

무작정 그를 쫓아갔어요.

 

친구한테는 '미안한데 나 30분정도 늦을 것 같아' 라고 연락을 한채

그 남자를 계속 쫓아갔지요.

 

그러다가 그 남자가 이동통신사대리점에 들어가더라구요

쫓아들어갔죠.

 

밀린 휴대폰비를 내려고 왔었나봐요

귀 기울여보니까 10몇만원이더라구요

 

통화를 정말 많이하나보다 여자친구 있나?

그런 생각도 들었지만 이미 한번 찍었으므로 놓칠수없다!!!

라는 생각으로 계속 옆에서 힐끔거리며 지켜봤죠

 

그때 대리점 직원이

 

'고객님 무엇을 도와드릴까요' 라고 제게 말을했고

그 찰나에 그 남자가 나가버리는거에요

맘 급한 저는

 

'아 몰라요 담에 올게요' 이렇게 말하고

급히 따라나왔어요 ㅋㅋㅋㅋㅋ

 

그 남자가 대리점앞에서 전화를 받더라구요

힐끔거리다가 전화를 끊자마자 말을 걸었어요 덜덜덜

 

 

'저기요'

 

'네?'

 

'미안한데요..'

 

'네..'

 

'저.. 휴대폰 한통화만 쓸수있을까요 (덜덜덜)'

 

'아 여기요~ 쓰세요'

 

 

쓰세요 하면서 휴대폰을 건네는 그남자 왼쪽 4번째손가락에 번쩍거리는 금반지!

여자친구가 있구나.,..... 억장이 무너졌지만 그래도 우선은 제 휴대폰으로 전화를 걸기시작했죠

 

 

신호음 두번정도 울리고 냅다 끊으면서

전 휴대폰을 돌려주며 말했어요

 

'이게 제 번호거든요? 친구하고싶으시면 연락주세요'

 

그리고는 냅다 뛰어 도망갔어요 ^^;;;;;;;;;;;;;;

 

 

생각해보니 반지도 그렇고 통화료도 그렇고

에이 잊고 술이나 먹자 하고 친구랑 재밌게 놀았죠 그 날저녁 ㅠㅠ

그리고 제가 또 전화를 했을 때 신호음 두번 울리고 끊어서 발신번호도 남지 않았어요 ㅠㅠ

 

근데 집에 돌아갈때쯤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오더라구요

전혀 생각도 못하구 받았는데 그 남자였어요

밥이라두 먹자구..

전 정말 완전 포기상태였는데...

아 그리고 나중에 알고보니 그리고 그 반지는 아빠의 결혼반진데 폼나서 끼고다닌다고 하더군요ㅋ

 

 

음...

용기있는 자가 좋은사람을 얻습니다.^^

그렇다구 섣불리 행동하지마시구

잘 생각하셔서 고백해보세요.

 

저도 모르는사람에게 말건거

제 인생 최고의 용기를 걸고 한거고

아직도 그 날을 생각하면 덜덜덜 ㅋㅋㅋㅋㅋ

 

그리구 예전엔 헌팅거는 남자 안좋게 보고 피했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참 용기가 대단한것 같아요 ^^

 

여튼 님 파이팅이에요~^^

건투를 빕니다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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