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학원을 졸업하지 못하는 대학생들.

학원생 |2007.03.13 16:01
조회 5,099 |추천 0



 

대학교 3학년.

 

초등학생 시절엔 피아노학원, 속셈학원, 미술학원을 다녔고..
중학생 시절엔 보습학원을 다녔다.
고등학생이 되어선 수능대비 종합반을 다녔다.

 

남들은 천부적인 재능이 있거나..
혹은 교과서만으로도 그 모든 것을 다 해낼수 있는 능력이 있었으나..
신은 나에게 그런것들을 하나도 주지 않으셨다.
그래서 학원의 힘을 빌릴수 밖에 없는 비참한 인생이었다.

초,중,고 공교육 12년간 학원은 내 곁을 떠나지 않은 또하나의 일생이었다.

 

대학교 들어왔다.
이제 영원히 학원과는 작별인줄로만 알았다.
그렇게 생각없이 대학 1학년, 2학년을 마치고 군대에 다녀왔다.
그리고 이제 3학년.....

 

현재 나는 영어 토익학원과 학교 언어교육원에서 하는 영어회화 수업을 수강하고 있고..
저녁이면 전공인 컴퓨터가 모자라 컴퓨터 학원까지 다닌다.

 

토익, 영어회화, 컴퓨터... 월 학원비 70~80만원가량 든다.
거기에 등록금 350... 그렇다.. 난 부모님께 죄송하게도 돈먹는 기계로 전락했다.
부모님 말씀.. 그래도 이렇게 해서라도 취업할수 있으면은..
유학은 못보내줘도 이정도는 해줘야지....

 

눈물을 머금고 필사적으로 학원다니면서 공부한다.
졸리면은 혀깨물고 샤프로 몸 찔러가며 공부한다.

 

컴퓨터 관련 전공이라 우리는 프로그래밍을 배운다.
하지만 학교에서 배우는 프로그래밍은 아는 자들을 위한 교육이다.
뭔가를 안다는 전제로 교수들이 가르치는것 대부분의 학생들은 못따라간다.
프로그래밍이 필수인지라 울며겨자먹기로 다들 듣긴 하지만 제대로 하는 학생 못봤다.
그래서 상급과정 수업을 대다수는 이해하지 못해 컴퓨터를 포기하고 만다.
우리학교의 문제만일수도 있지만.. 공교육은 왜 다들 하나같이 이모양일까.
고급인력이 고급수업을 너무 고급스럽게 가르친다는 것에 문제가 있다.
학생을 너무 과대평가 한다고나 할까?

 

컴퓨터 학원에 가서 놀란것은 대다수가 대학생들이었다는 점이다.
강사와 대화하는 가운데 이런 소리 들었다.
학교 수업은 한계가 있다고.. 본인도 대학강의 출강하고 있지만 학교 수업은 어쩔수 없다고.
시간도 부족하고 시험도 봐야하고 교수들에게 강의안 검토도 받는다고.
커리큘럼에 맞춰 정해진 시간에 해야하기에 어쩔수 없다고...
교수들은 그걸 알지 모르겠다..
사실 대학이 대학같지 않다. 고등학교처럼 한 교실에 50명 가까이 때려넣어놓고 일방적인 강의 하지 않는가 말이다.
그러면서도 몇백 몇천만원씩 받아먹는 대학... 난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는다.
학생들은 결국엔 학원을 찾는데 말이다.
학원은 학교의 1/3가격이면 훨씬 더 자세하고 체계적으로 가르친다.

 

"차라리 책 한권 정해서 우리가 스스로 공부하는게 나아.
 시험때 생각해봐~ 우리가 수업시간 들은걸로 시험봐? 아니잖아.
 결국엔 시험기간에 우리 스스로 책보고 공부해서 시험보는거야~"

 

친구의 이 이야기가 정말 동감되었다.
그게 사실 아닌가.. 우리가 수업 들어 시험보는가?
그렇게 따지만 지각 결석한 학생들 성적이 나빠야한다.
하지만 최종성적을 보면 밥먹듯 결석한 친구들이 성적은 더 높다.
수업은 대충 대출하거나 이래저래 사정있었다고 공결처리하고..
시험때 책만 딥따 파면 성적 잘받기 때문이다.

 

취업을 위해 영어공부 하는 것도 마찬가지이다...
학교에서 토익수업을 한번 들어봤다.
이후로 다시는 듣지 않는다.
학원처럼 문제 푸는 스킬을 가르치는게 아니라 무슨 문장 구조와 원리를 가르친다.
이 문장에서 동사가 뭐고 명사가 뭐고..
물론 도움이 안된다는 이야기는 아니지만 실제 학원교육과 괴리가 있다는 것이다.
물론 학교에서 가르치는 방식이 더 나을수도 있다.
그것을 부정하는것은 아니지만, 지금 당장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토익점수를 올리는 것이고 그것을 위해 학원을 다니는 것이다.
그 필요를 학교에서 공교육으로 채워준다면 굳이 학원 다닐 필요가 있을까...

 

대학교 3학년...
남들은 취업 준비할 때 나는 뒤늦게야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고 학원에 다닌다.
아침엔 토익, 학교에선 영어회화수업, 저녁엔 컴퓨터...
학원비는 무려 7~80만원...
그거 내주시는 부모님께 죄송해서라도 공부한다.

학교.. 내겐 별 의미 없다.
그저 나에게 학사학위가 필요하기 때문에 붙어있는 것이다.
몇천만원씩 부어주고 결국 학사학위 하나 받는다.
학원만큼 내 머리를 채워주고 있지 못하다.
이것이 현실이고 사실이다.

추천수0
반대수0
베플치즈크래커|2007.03.14 11:48
이건 완전 이뭐병에 여병추네. 영어 능력의 향상시켜 주는 것이 아닌 점수따는 요령 가르쳐주는 토익학원과 학교에서 열심히 했으면 충분히 할만한 프로그래밍 배우러 학원다니면서 월 60~70만원을 날려먹는다고? 당신 뭐가 엄청나게 착각하고있어. 대학교 수업이 왜 일주일에 20~24시간 정도밖에 안되는 줄 알어? 나머지시간에 놀러다니라고 그렇게 널널한게 아니고 나머지 시간에 스스로 공부하고 연구하라고 시간이 많은거야! 이 글에 동감한다는 당신들 정말 반성해라. 프로그래밍이 어렵고 아는 사람만을 위한 것이라고? 그럼 왜 그때 미리 공부하지 않았는데? 프로그래밍이 어려워? C/C++이 어려워? 정말 웃긴다. 조금 복잡하다고 그냥 하기 싫은거 겠지. 사람들 쓰는 상급언어는 초등학교때부터 배웠으면서 가장 저급한 언어들인 컴퓨터 언어를 이해 못한다는 건 말도 안되는 핑계고 생각하고 이해하기 싫어하는 것뿐이다. 학교에선 프로그래밍을 아는 사람들 만을 위한 수업을 한다고? 당연하지! 1학년때 이미 가르쳐줬으니까 당연히 알고 있다고 가정하는 거지. 솔직히 왜 학교에서 언어를 가르쳐주는 지도 이해 안간다. 대학교에서 그 비싼 등록금 내고 겨우 언어 배우냐? 그건 자기가 집에서 알아서 공부해 와야하는 자율학습과목이지 돈 들어가며 배울 만한게 아니지! 어렵고 복잡한 고급 개념들이 얼마나 많은데! 스스로 응용하고 연구하기 위한 원론적인 개념들 배우러 대학교 가는거지 단순히 프로그래밍하고 싶으면 동네 학원다니고 코더로 취업이나 해라. 자기가 노력안한거 생각하지 않고. 제대로 가르쳐 줄때 미리미리 예습 복습 하지 않고 날로 먹을려다 안되니까 단순 스킬위주로 가시적인 성과만 목표로하는 학원같은데서 배우는건 무슨 뻘짓거리냐? 정말 네 등록금 학원비 대주시는 부모님이 불쌍하시다.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