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벙개의 추억...(엘레강스...)

-_-a |2005.11.30 11:54
조회 403 |추천 0

오래전 일이네요... 갑자기 왜 이런 생각이 나는지 ㅋ

2001년인가 2002년인가의 일이였습니다.

주말에 애인도 없고 재미난 일도 없고해서 새휘클럽에 들어가 체팅을 하던중이였습니다.

뭐.. 벙개다 뭐다 아무생각 없이 그냥 이야기나 하려고 들어갔었습니다. 이방 저방을 연연하던중 어느 한 여자분과 이야기를 하게 되었죠. 그런데... 좀 많이 거슬리는 투로 공주병 증세가 나오기 시작하더라구요. 정말 이런 저런 공주병을 봤지만 그분의 그 도발적인 공주병은 매우 심하다는 느낌을 받았게 되었고 좀 불쾌감도...

 

지금은 휘발성 메모리로 인해 대화내용이 상세히 기억이 나지는 않지만 대략 간단 요약하면 "남자들이 나 보면 뻑가요~ 기냥 개념 상실해서 매달리죵~" 머 이런식이였습니다. 그래서 저는 정말 어떻게 생겼길레 이리도 오만방자할수가 있나 싶어 벙개를 해서 얼굴을 꼭 보겠다는 마음이 생겼습니다!!

이런저런 대화를 나누며 벙개를 유도하여 결국 종로3가의 한 극장앞에서 보기로 했지요. 2:2로 보자고 하더군요.

 

그런데 이당시.. 제가 한벙개 하던 사람이라.. 눈치가 정말 빠른.. 한마디로 벙개 장소에 나가서 상대보다 먼저 발견하는 신기한 능력이 있더라구요. 뭐.. 벙개나가면 안그러는 사람도 있겠지만.. 그당시엔 사진자료를 보기전에 거의 대화로만 서로의 스팩을 확인하고 -_-;; 만나던 시절이라.. 폭탄일지 모른다는 중압감으로 약속장소에 도착하면 서로를 먼저 발견하려고 노력하는 그런 상황이 연출되어 2:2지만 친구끼리 서로 떨어져서 기다리고 전화연락을 하거나 하는... 그런데 이상하게 저는 보면 딱 알겠더라구요. 신들린 스캔기능이.. -_-;;;;;;;; 그날도 어김없이 제가 먼저 발견을 하게 되었습니다. 저랑 체팅한것으로 추정되는 여자는... 이쁘긴 이쁜데... 대화에서의 스팩은 연예인이였죠. 그러나 실상은 흔히 볼수 있는 이쁨?? 머 하여간 대화내용이 오바였다는 느낌을 가지게 하는 얼굴이였죠. 같이 나온 친구는 좀 거시기한 외모.. 머 이런 저런 상황파악을 하고 그전의 대화에서 공주병만이 생각이 나더군요.

지금은 매우 잘못했다 생각하고 있습니다만 그 당시엔 도망을 가는것이 어느정도 일반화 되어있었기에.. 결국 확인전화한번 해보고 맞는것을 확인후 도망을 가기로 마음을 먹었죠.

 

나름데루 양심은 있어서... 양심이라기 보단 그저 도망가는 처지니 전화로 말하기 뻘쭘하더군요. 자기보호인가? 하여간 도망가면서 문자를 보내기로 했습니다. 왜 갑자기 그런 생각이 났는지는 모르겠지만 문자내용은 이러했습니다. "님... 죄송해요. 님이 너무 엘레강스하고 뷰티풀리하셔서 저같은 폭탄으로선 감당을 못하겠네요. ㅠ ㅠ 행복하세요" 머 대략 이렇게 보내고 핸드폰을 끄고 친구와 대학로에 술마시러 갔습니다. 한 20~30분후 전화를 키자 바로 전화가 오는데.. -_- 그 엘레강스&뷰티풀리 걸이였습니;다. 바로 전원 off... 그리고 몇십분 후 핸드폰 키니 또 전화오고.. 아무래도 계속 저한테 전화를 하고 있었나 봅니다.

 

그러다가 문자메세지를 하나 봤는데.. "너 오늘 핸드폰 다썼어!!"

겁이 나더군요 -_- 덜덜덜.... 그날은 그래서 그냥 계속 끄고 있다가 그 다음날... 핸드폰을 확인하자 음성메세지가 와있길레.. 확인을 하려고 음성사서함에 들어가서 비번을 눌렀습니다. 그당시 비번(1111) 가입한지 얼마 안됨 -_-; 헉!! 알고보니 엘레강스걸이 제 비번을 바꿔놓아서 한동안 음성사서함을 사용못하고 지내게 되었습니다....

 

그로부터 1~2개월후... 갑자기 전화 한통이 옵니다. 모르는 전화번호.. 아무생각없이 전화를 받았습니다. 여자 목소리였죠. "안녕? 간만이다~ 그간 잘 지냈어?" 바로 아는체 하며 이야기를 시작하더군요.. 전 도데체 누군지 제 휘발성 메모리를 이리저리 굴리며 생각해 봤지만 도저히 매치되는 여인이 없었습니다. 한 5분간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그여자가 말하더군요 "근데.. 너 나 누군지 알어?"

".................. 누... 누구세요?"(반말하다 갑자기 존대로 바뀐 저..)

"나 몰라? 정말 몰라? 진짜로 몰라? 진심으로 몰라? 정녕몰라? 리얼리 몰라?" 한참을 물어보더군요.

그러더니 하는말이... "나 엘레강스하고 뷰티풀리야. XXX"(XXX는 이름인데 까먹었어요.)

저는 "헉!!" 단발마 비명을 지르며 그냥 끊어버렸죠... -_-;; 너무 무서웠습니다. 갑자기 2달전의 생각이 나면서.. 패닉상태에 빠졌죠. 다시 전화가 오더군요.. 받을지 말지 무지 고민하다 받았습니다.

그 후로 나눈 이야기는..

 

엘레강스 : 너 왜 그때 도망갔어!! 죽을래? !@#$!@#%$^@^#$^&$%#$#@$

저 : ...... 그... 그게... (말 못함)

엘레강스 : 머 이제 지난일이니 왜 그랬는지 이야기해봐!! ㅡㅡ^

저 : 미.. 미안해요(존대 -_-a) 다시는 안그럴께요.X10000000000000000000

 

무조건 사과를 했습니다. 다시는 안그러겠다고... 결국 용서를 받긴 했습니다. 끊으려는 순간

엘레강스 : 정말 궁금해 그때 왜 도망갔어? 내가 그리 못생긴거야?

그래서 그냥 그당시 공주병땜쉬 그랬다고 정말 미안하다고... 그러고 끊으려다가.. 그러면 정말 상처받을것 같아서 친구가 넘 못생겨서 그랬다고 거짓말을 하고 끊었죠 ㅡㅡ;;

아마 그당시 나름데로 인기녀였을텐데 제가 큰 상처를 줬던거 같습니다. 하여간 결국엔 공주병이야기는 못꺼내서 그후로도 그렇게 이야기하고 살지는 몰겠습니다. -_-;;

머.... 결론은 이렇게 끝났고.. 여기까지 읽으신 분.. 매우 훌륭하십니다. 재미도 없는 이야기 초장문인데 ㅡㅡㅋㅋㅋ 하여간 벙개든 뭐든 저처럼 매너없이 도망가면... 이런 벌받습니다. 조심들 하셔요.

 

그리고 만약 그당시 그여자분 이거 보시면... 지금도 다시한번 사과드릴께요. 미안하구요.

공주병 고치셨기를요 -_-;;

 

 

추천수0
반대수0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