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부터.....얘기를 시작해야할지...
마음만 답답하고 한숨만 나오네요..
우선 우리가족은 환갑을 얼마전 넘기신 아버지와, 50대 중반을 넘긴 엄마.
결혼한지 6개월된 오빠네(언니는 임신중)와 결혼한지 2년이 된 우리 부부 이렇게 있어요.
아빠는 전형적인 가부장적 가장의 모습이고, 엄마는 순종적이고요..(무슨 말만하면 아빤 소리부터 지르니 엄마는 그냥 꾹꾹 참고 할말도 못하면서 지내시는..)
우리집의 문제는 아빠의 외도인데..
이게 한두달, 일이년에 문제도 아니고, 엄마 결혼해서 평생이네요.
엄마 젊고, 우리 어렸을때 아빠의 외도때문에 엄마 맘고생이 무척 많으셨나봐요..
전 잘 기억은 안나지만, 그때 아빠 벌어둔 돈 다 잃고 해서 여자는 떨어져 나갔나 보고, 일정기간 집에는 별 문제 없이 보였어요. (아빠가 엄마한테 소리지르고, 무시하는 말투로 엄마가 속상해 하는 일은 있지만, 외도문제는 없어보였어요.)그동안 돈도 많이 벌고, 이제는 살만큼 되었죠.
그런데, 아빠의 친구 부인(엄마랑 같은 수영장 다녔는데)이 다른 말씀끝에 말이 나왔는데, 아빠에게 여자있다고,.. 것도 7년도 더 되었다는.... 이말 들은지 벌써 그러고 3년이 지났네요..
그전에 엄마가 아빠 좀 이상하다고 하면 오빠랑 저 엄마보고 괜히 그런다고, 엄마 과민반응이라고 엄마한테만 뭐라고 했어요..
3년 사이 오빠랑 저 결혼했구요..
엄마는 아빠한테 호소도 하고 따지기도 하고, 싸우고 울고 ... 참 많은 일이 있었어요..
그런데, 아빠는 무조건 아니래요..
엄마가 의심한다고 그것만 화를 내시네요.. 제가 보기에도 확실하거든요.
예를 들면 회사에서는 큰아버지 편찮으셔서 돌봐드린다고 휴가내시고, 집엔 교육받으러 가신다 하고.
차 사고나서 차 수리중에 카센타에서 차 빌려줬다고 며칠 몰고다닌 차 알고보니, 왠 여자(40대중반 혼자사는 여자)차고,
어떻게 된거냐 물으면 뒷조사 한다고 오히려 화내시고..(이모가 보험사다녀서 차량번호만 알면 바로 알수있잖아요....) 말도 안되는 변명을 대시는데, 앞뒤 하나도 맞지가 않아요..
또 아시는분들 사이에 소문도 많아요.. 엄마만 모르고 있다가, 아줌마들이 엄마한테 왜 그러고 사냐고 바보아니냐고 그러면서 얘기 하시는데, 참............ 할말 없게 만드는 일들이 많더라구여
그런데, 뭐라고 그럼
그냥 무조건 아니다, 왜 못믿냐, 화면 내시고, 소리만 지르시니..
그리고 여자는 예감이라는거 있잖아요.
특히 부부사이엔,
엄마는 뭔가 이상하다 싶으면 기분 안좋잖아요.. 그럼 아빠는 또 엄마한테 뭐라 하시네요..
인상쓴다, 웃지 않는다, 집에오기싶다 등등...
그래도 엄마는 아빠 체면 생각해서 우리는 모르는 척 하라며 3년을 지내셨는데
어젠 그것이 폭팔하셨네요..
아빠가 엄마가 의부증이라고 이혼하겠다 해서,
엄마가 우리 다 모아서 아빠가 이러이러 했는데, 내가 의부증이냐 니네 아빠가 의심을 사게 하냐
하면서..
아빤 소리만 지르고요.. 애들 모아두고 뭐하는 짓이냐며..(아빠가 새언니 끔찍히 생각하시거든여..그래서 더 화나셨을꺼예요)
전 얘기듣고 이것저것 물어보고, 따졌지만, 아빠는 너 맘데로 생각하라면서 그냥 나가시네요..
오빠 암말도 못해요.. 내 생각엔 오빠가 좀 강하게 말하면 되지 않을까 싶은데..
오빤 내가무슨힘이있냐며 그러고..
엄마 매일 속상해하고 울고 그러시는거 보면 이혼하시는것이 오히려 좋지 않을까 싶기도 한데,
보통 나이든 부부들 남편이 바람을 피던말던 그냥 무시하면서 돈이나 쓸컷 쓰고 그러기도 하잖아요.
그런데, 엄마는 절대 그렇게 못하세요.. 엄마가 아직 소녀같은 점도 있으시고, 무엇보다 아빠에 대한 사랑인지, 미련인지.. 그런 감정들이 있어서요..
참 어떻게 해야하는건지..
계속 이생각저생각하다보니 안좋은 생각도 하게 되고..
혹 오빠가 나중에 상속 때문에 아무말 못하고 있는거 아닌가..하는...불순한 생각도 들고..(오빠 정말 착한 사람인데..)
만약 엄마가 이혼을 하게 되면 어떻게 되나 싶기도 하고,
솔직히 사진같은 증거는 없는거고, 혹 이혼하게 된다면 엄마 나이도 있으니 위자료 문제도 있고..(아빠 재산이 얼마인지 엄마는 잘 몰라요..아빠가 엄마 의견없이 모든걸 혼자 결정하고 혼자 다 하셔서..이것도 엄마의 불만사항중 하나인데, 아빠는 엄마가 세상물정 모른다고 그냥 무시하세요)
가장 좋은 해결책은
아빠가 엄마한테 잘못했다고 용서빌고, 다 정리하면 좋을듯 싶은데
큰 이변이 없는 한 그럴일은 절대 없을듯 하니 더 답답하네요..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무능력한 제가 넘 답답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