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C ‘라이트 헤비급 강자’ 헤나토 소브랄(32,브라질)과 포레스트 그리핀(28, 미국)이 위기의 계절을 맞고 있다.
◇ 헤나토 소브랄(좌)과 포레스트 그리핀 ⓒ UFC이들은 척 리델의 독주만 없었다면 지금 당장 챔피언벨트를 갖고 있어도 전혀 이상할 것이 없는 파이터들이다.
소브랄은 뛰어난 주짓수 실력을 바탕으로 동급 최고의 그래플러로 손꼽히고 그리핀은 UFC의 선수 육성 프로그램 ‘서바이벌 시리즈’를 통해 인기스타로 거듭나며 자신만의 뚜렷한 캐릭터를 만들었다.
또한, 이들은 척 리델·티토 오티즈의 양강 구도에 언제라도 끼어들 다크호스로 평가받고 있다. 척 리델의 노쇠화 기미가 보이면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치고 올라갈 강력한 복병으로 자리 잡고 있다.
하지만, 두 파이터 모두 최근 경기에서 나란히 패해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더욱이 퀸튼 잭슨이라는 강자의 합류로 라이트 헤비급에 새로운 기류가 형성되는 분위기라 패배의 시점 또한 좋지 않다.
소브랄은 BVF, IFC, 링스, UFC 등에서 활약하며 80%를 상회하는 승률을 기록, 그야말로 검증 받은 알짜배기 파이터다. 주짓수 뿐만 아니라 레슬링에도 능해 그래플링 능력만큼은 헤비급선수에게도 밀리지 않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링스 시절 비록 패하긴 했지만 에밀리아넨코 효도르와 판정까지 가는 접전을 벌인바 있고, IFC무대에서 마우리시오 쇼군을 서브미션으로 잡아낸 경력도 있다.
좀처럼 연패를 허용하지 않는 안정적인 경기력을 바탕으로 라이트 헤비급 무대에서 승승장구가 예상됐지만, 척 리델이라는 벽에 가로막혀 최고의 자리에서 한 걸음 물러나 있다. 얼마 전 열린 UFC 68에서 충분히 제압할 수 있던 상대인, 제이슨 램버트에 역전패까지 당해 입지가 급격히 줄어든 상태다.
그리핀은 그라운드와 타격의 연결동작이 무척 자연스럽고, 곱상한 외모와 달리 두둑한 배짱을 바탕으로 어떤 상대와 만나더라도 터프한 경기를 만들어내기로 유명하다. 한때 연승행진을 달리며 새로운 스타탄생을 알리기도 했다. 또한 매스컴을 통해 이미 얼굴이 알려진 터라 일단 왕좌에 등극하기만 한다면 리치 프랭클린(미들급 전 챔피언) 등과 더불어 가장 미국적인 챔피언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그리핀은 UFC 59에서 ‘악동’ 티토 오티즈에게 아쉽게 패하기는 했지만 명승부를 펼쳤다. 이 경기는 지금까지도 팬들 사이에 승부논쟁이 벌어지고 있어 그의 상승세에 별다른 지장이 없어 보였다. 하지만 UFC 66에서 키스 자르딘에게 펀치러쉬 이후 무차별 파운딩 연타를 허용하며 TKO로 패해 그를 아끼는 팬들에게 많은 충격을 줬다. 자르딘은 유명세에 비해 기량만큼은 결코 만만치 않은 선수로 평가받았지만, 아무래도 무게감은 그리핀에게 쏠렸던 것이 사실이었다.
오는 4월, UFC 70에서 료토 마치다와의 대진이 예상된다. 마치다는 최근 무서운 연승행진을 벌이고 있어 쉬운 경기는 되지 않을 전망. 만약 이 경기마저 패한다면 간혹 불거져 나오는 그리핀 거품론이 더욱 가속화될 수도 있다.
최근의 UFC는 공격적인 운영으로 인해 대형화를 이루면서 갈수록 선수층도 두꺼워지고 있다. 더불어 새로운 세력의 추가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기존 강자인 소브랄과 그리핀의 차후 행보에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