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견달기를 하니 글쓰는 공간이 협소하네요. 여기 답글 올리는 것은 처음이고요.
아까 글 계속 이어갑니다.
저는 결혼9년차입니다.
솔직히 깡님네가 겪고 있는 일을 이미 충분히 겪었고 앞으로도 그럴 것입니다만 지금은 매우 스릴있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줄타기처럼. 제가 좋아하는 글 중의 하나를 적어드리면
"세상의 모든 생각은 말없이 서로에게 넘나드는 것"입니다.
제가 깡님의 글을 읽으면서 느끼는 감정은 '깡님이랑 살려면 참 힘들겠다."입니다.
적당히 도덕적이고 적당히 착하고 적당히 우월감에 빠져있고 적당히 성실하고 적당히 능력있고 적당히 여유있고 적당히 ..........차라리 어느 한 편으로 기울어지면 오히려 감당하기가 쉬워요. 어느 한쪽을 포기하면 되니까요. "우리 남편은 이런 건 못 참아, 우리 남편은 이런 걸 참 좋아해."-처럼. 그런데 깡님은 참 언뜻 글을 읽어보면 속단이겠고 미루어 짐작일 뿐이지만 참 적당히 짜증나는 사람입니다. 노골적인 표현 죄송합니다. 본인도 답답해서 글을 올리셨으니 솔직한 글을 찾고 싶으실 것이기에 그냥 씁니다. 적당히 자신의 마음을 표현할 줄도 모르고 적당히 아내를 위해줄 줄 알기에 참 힘든 사람으로 여겨집니다. 적당히 아내를 다루려고만 하기에 이런 상황이 온 것 같습니다. 이 글은 어차피 저의 주관적인 것이니까 적당히 생략해서 들으세요. 사실은 제가 그런 면이 있어서요. 깡님께 글을 쓰면서 제 마음을 펼쳐 보이는 것 같네요. 전 남편을 적당히 사랑해요. 내가 받아들일 수 있는 정도로만. 그리고 내가 손해볼 수 있는 정도로만. 혹 깡님도 그런 것은 아닌지. 저는 제 자신을 많이 들여다보려고 노력했습니다. 특히 남편의 그런 짜증(가끔 울컥하기도 하죠)을 보면 기가막히고 어이없어 했지만 이제 생각해보면 그 모든 것이 저로인해 빚어진 것이죠. 제가 사랑을 하지 않기 때문인 것입니다. 그의 경제적 무능력이 제가 그를 혹 사랑할 지도 모른다는 저만의 착각을 깡그리 사라지게 만들었죠. 깡님, 우선 자신의 마음부터 자세히 들여다 보세요. 그러면 답이 보이실 것입니다. 이상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