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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나가" <----이런 말에 상처 받고 철 없는 생각 하지 맙시다

chizgaru |2005.12.08 15:34
조회 456 |추천 0

25년동안 단 한번도 이런 글은 써 본적이 없었던 것 같네요...
제가 워낙 표현력도 부족하구...어색해서...^^;;
아주 오래전 일이에요
제가 태어난지 8개월만에 저에 친아버지는 돌아가셨습니다.
오래된 지병으로 돌아가셨다고 들었지요.
그렇게 저희 어머니는 사별을 하시고 혼자 3남매를 키우셨습니다.
전 언니와 오빠랑 나이차이가 조금 나는 막둥이입니다.
아주 어려서 인지라...생각은 잘 안나지만...
제가 2살때부터인가...3살때부터인가...
저희 어머니는 3남매를 혼자 키우시기에는 역부족이셨는지...
재혼을 하셨습니다.
재혼을 하셨다는 걸 중학교 때 알았는데...
그 전까지만해도 저희 새아버지가 제 친아빠인 줄 알았지요...
그정도로 친아빠처럼...친딸처럼...정말 잘 해주셨거든요..
물질적으로 풍족하진 않았지만...
그 마음 하나만은 정말 따뜻한 분입니다.
그런데...바보같이 중학교때 새아버지라는 사실을 알고...방황을 너무 많이 했습니다.
제가 잘 못된 길을 가고 있는걸 새아버지가 바로 잡아주실려고 혼내시면...
전 그걸 삐딱하게 받아들이고 새아버지한테 못된 말도 많이 했었거든요.
"친아빠 같았으면...저렇게 혼내시겠어?" <-----이런식 있잖아요...^^;;
친아빠가 그리워...혼자서 울기도 많이 울고 그랬는데...
지금 지난일을 생각해 보니...후회가 되네요...
새아버지는 올해로 연세가 68세가 되셨거든요.
흰머리가 하나씩 늘어 눈 덮힌 산처럼 온 머리가 어느새 하얗게 변해버린 새아버지를 볼때마다

가슴이 아프네요...한참 젊으실때는 저희 가족을 위해 고생만 하신 것 같아서...너무 아픕니다.

저도 곧 결혼을 해야 할 날이 올텐데...

꼭 새아버지 손을 잡고 예식장을 들어가보고 싶습니다.

하늘에 계시는 나에 아버지도 행복하셨음 좋겠고...

지금 현재 제 곁에서 항상 힘이 되어주시는 새 아버지도 오래 오래 건강하게 사셨으면 좋겠습니다.

어제 "오늘의 톡"에서 어느 글을 읽었습니다.

아버지가 집 나가 한번 살아 보라는....그래서 여자와 함께 살아볼까 생각중이라는분...

부모님께서 왜 저렇게 잔소리만 하실까...이런 생각을 하기 이전에...

먼저 제 자신부터 돌아보세요...

자식이 낭떨어지로 떨어지려 할 때 손 내밀어 주실분은 부모님밖에 안계십니다.

"있을때 잘해"라는 말...괜히 나오는 말도 아니구요.

나중에 잘 하고 싶어도 잘 할 수 없을 때가 옵니다.

날씨가 많이 추워졌네요

제가 사는 이곳은 눈이 엄청 왔습니다.

이 글을 읽으시는 모든 분들... 추운 연말연시 정말 뜻 깊고 알차게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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