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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좋아하는사람.. 나를 좋아해주는사람..

쑤니 |2005.12.09 13:37
조회 1,019 |추천 0

2년8개월전.. 우연찮게.. 그 사람을 알게됐어요..

나보다 12살이 많은 오빠..

나이 때문이었는지.. 처음엔 별 관심이 없었어요..

암튼.. 첫 만남 이후.. 자주 인터넷 게임상에서 만나게 됐는데

저보구 그러드라구요..

오빠왈 "난 너 처음봤을때 눈사람 굴러들어오는줄 알았다.."  -_-+++++

(그땐..내가.. 정말로 정말로..굴러다녔죠... 그때는....그때에에에는...->과거형이란걸 명심하시길!!ㅋ)

나왈 (오기생기더군요..)

"췌~그럼 살 쫘~아아악 빼서 오빠한테 시집이나 가야겠다~"

흠.. 왜 갑자기.. 오빠한테 시집가야되겠다는 어이없는 말을했는진몰라도.. ㅎㅎ

나의 그말에.. 오빠가 그러더군요.. 용기가 생겼다면서..

나랑 만나고싶다고.. 사귀고싶다고.. 생각할시간..하루면 되겠냐고..

그말듣고.. 일단 내마음은 "ok!!" 였던거 같아요...

모르겠어요.. ㅎㅎ

그날이후로.. 오빠랑  사귀게됐구..

남들 연애하는것처럼 그렇게....

하는것 같았는데.....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마음에 구멍뚫린것처럼..

 

맨날 살빼라구 구박하구..ㅜㅜ

전화두 잘안하구... 첨엔 일주일에 한번정도 만나다가..

시간 더 지나니까.. 이주에 한번씩 주말에만 만나게되고..

만날때도 내가 항상 오빠네 동네로 가야했구..

(뭐..오빠 직업상.. 오빠는 새벽2시가 훌쩍지나야 일이 끝나는 사람이었거든요..

난.. 정상(?)적인 시간에 일을 하는 사람이었구요.. 이주에 한번씩 만나게 된것두..

내가 회사를 격주로 쉬기때문에....뭐.. 그런저런 이유가..)

워낙 무뚝뚝한 사람이라.. 좋아한단 표현한번 잘 못하고..

사귀는 내내 사랑한단말 한번 못듣구....

뭐..암튼..계속 들들들 볶았던거 같아요.. 툭하면 삐지고..

참았어야 하는 말들을 입밖으로 내뱉어 사람마음에 상처입히고..

그렇게..복잡하면서도..행복하고..외롭기도한... 뭐..그런 만남을 유지하고있었죠.

 

그런데.. 한 2년쯤 지났을때.. 나한테 그런말을하더라구요..

살안빼면 안본다고.... 휴........... 할말없고..울고불고 난리를 치다가.. 그런생각이 들었어요..

살빼고..건강한모습.. 내보기에도 좋은거고.. 그사람보기에도 좋은거고..그래.. 맘잡고 살빼고나면.

분명 오빠한테 고맙다..감사하다라는.. 마음 생기겠지라는..살 완젼빼서.. 확 차버려야지..

그래서..정말 독하게독하게 운동하고 먹는거 조절해서 4개월만에 거의 20kg가까이 살을뺀거같아요

(훗~^^ 자랑스럽따~~ㅋㅋㅋ)

 

암튼.. 그렇게 살빼구.. 정말..고맙다는 생각은 많이 들었어요.. ㅋ 근데..헤어지고싶다는 생각은...

오빠 뭐가 그렇게 좋았는지.. 정말정말 오빠랑 헤어지는거.. 너무 힘들더라구요..

그 이후에 오빠랑 여름에 바닷가로 여행 갔었죠.. 수영복입구...ㅎㅎ

...그런데 그날밤에.. 오빠가 그러더라구요..

살두빼구.. 참 이쁘다고.. 참 좋다고..

그런데도.. 이상하게.. 자기무슨 변태아니냐고.. 결혼에대한 생각이 전혀 안든다고..

나 25살.. 오빠 37살...

이대로 혼자살고싶다고..

너만 괜찮으면.. 정말 이대로 연애만하고싶다고..

그렇지만 너는 결혼을 하고싶어하는 사람아니냐고.. 내가 네 인생 망칠수는 없으니까

네가 결정하라고..

결정어려우면.. 너 다른사람 만나도 괜찮다고.. 그러는 와중에.. 나도 가끔 만나면 되지 않겠냐고..

내가널 좋아하지않으면 뭐하러 이런말을 하겠냐고..

너 좋아하구 아끼는 마음이 있으니까 이런말을하고 너의 결정을 기다리는거라고..

 

…살안빼면 안보겠다는 말이.. 차라리 오백만배 좋았을거에요…

 

그리구..일주일후에..정확히 일주일후에 나름대로 쿨한 헤어짐을 맞게되었죠..

 

그날밤에 한.. 2시간정도를 걸어서 집에 왔었던거 같아요.. 터덜터덜..

눈물도 안나고.. 아무생각도 안들고..

 

 

사람은 사람으로 잊는다고..

그날이후에 이사람 저사람 붙잡고..소개팅시켜달라조르고…

결국 몇번의 소개팅끝에..

 

30살의 어떤 남자를 만나게 되었죠..

(참..웃기죠..그렇게 좋아했던 사람두고.. 다른사람이..만나지드라구요)

 

다니는 회사는 누구나 한번쯤은 들어봤음직한.. 아니..누구나 알고있는..

그런 대기업에 다니는.. 모르긴몰라도..연봉도..꽤..

암튼 그런사람 만나게됐어요..

내가 맘에 들었나봐요.. 참 잘해주더군요.

전에만났던 사람과 비교도 안되게 잘해요..

회사가 지방에 있는데도 불구하고 퇴근하면 나 보겠다고 서울올라고..

집에까지 꼬박 대려다주고.. 다음날 출근하는거 무지 부담일텐데도…

 

그런데.. 이사람을 만나면 만날수록.. 자꾸만.. 전에 오빠생각이 더많이 간절해지네요.

능력도 그렇고.. 경제적으로도 그렇고..나이도 그렇고.. 나한테 하는것도 그렇고..

여러모로.. 30살오빠가 더 괜찮은게 눈에 확연히 보이는데..

현실적으로 생각해보면 참 놓치기는 아까운 사람인데..

그런생각.. 들지만..

 

최근에 오빠한테 전화를 해봤어요..

잘지내냐구.. 그쪽은 어떻냐구..

나는 오빠가 안타깝지만.. 오빠는 내가 안타까운모양이에요..

자기 못잊고 왜 전화하냐고.. 다른사람 잘 만나랬더니, 그러질못하고 왠 전화냐고..

눈물만 나더라구요.. 계속 울어서.. 나랑 통화못하겠다구…

너 울면.. 오빠맘이 아프다..라는 말을 했어요.. 나 때문에 맘아파할줄 모르는 사람인줄알았는데..

……………

하지만..여전히 그사람은 결혼에 대한 생각을 바꾸진 않고 있어요..

자꾸만자꾸만.. 좋은남자를 만날수있는, 이를테면..오픈마인드..자세가 필요하다고..

 

결국은.. 그 30살 오빠한테.. 아직은 때가이닌거같다구..

만나면 안될것같다라는 말을했어요..

그런데.. 이사람.. 나의 무엇에 그리도 꽂혔는지..

기다려보겠다고하네요..

 

휴..

여자는.. 사랑을 받아야 잘산다고들 하는데..

내가 사랑하는 사람보다는.. 나를 사랑하는 사람을 택해야할까요?

 

아무것도 자신이 없네요.

 

]나는.. 객관적으로 봤을때는.. 어린나이지만..

25살이라면.. 인제 슬슬 결혼할 상대를 정하고.. 한 1~2년 정도 연애하구..

27~28살 정도에 결혼을 해야한다고..

 

나이에 연연하고싶지않지만.. 연연하게되는..

나는.. 너무 적당한 나이를 가지고 있는것같네요..

ㅎㅎㅎ

 

내가 좋아하는 사람과.. 나를 좋아해주는 사람..

시간이 모든걸 해결해주겠지만..

어떻게 하는게 좋은건지..

 

만약 30살짜리 오빠도.. 예전의 그사람도 모두모두 정리하고..

혼자의 시간을 좀 보내고나면..

나중에…

 

또 다른 사람이 생겼을때.. 그때는 괜찮을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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