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킹카(He) ★
" 이놈아~또 지각할래?? 일어나~~~"
아이구~깜짝이야!!
참~한 해 두 해 지각을 했던 넘입니까?
왜이러시는지.....시계를 보았습니다.
11시....
정말 전 어쩔수없는 넘입니다.
이게 뭡니까?
오늘은 정말 중요한 과목이 있는날 입니다.
참내~전 정말 한심한 넘입니다.
자명종 시계를 맞추어놓으면 뭘 합니까?
맨날 지각인걸.....
이왕 지각한거....
아주 지각하기로 다짐하고 목욕탕도 다녀왔습니다.
전 정말....배째라~~는 통이 큰넘입니다.
하하하하.......
오늘 날씨는 그리 좋지는 않습니다.
뭐....비가 올것도 같습니다.
그래도 우산은 안 챙기고 갈랍니다.
학교에 왔습니다.
지각한 넘이 얼마나 강의에 충실하겠습니까??
대충 대충.....그래요.....또 잤습니다.
침도 흘렸습니다.....더티한 넘이라고 욕하셔도 할수없습니다.
그래도 잘생기면 용서가 안될까요??
뭐라고요....더티하게 잘생긴 넘은 싫다고요???
그럼 할수없구요.....^^
그렇게 대충 강의를 끝내고.....도서관으로 향했습니다.
오늘 그 폭탄과 도서관에서 만나기로 했습니다.
도서관에 올때마다 느끼는 건.....
절대 올 곳이 못된다는 겁니다.....
왜이리....꼭대기에 있는 겁니까.....^^
다음엔 등산화를 꼭 필히 챙겨야겠습니다.
도서관 앞의 벤치에 그 폭탄이 앉아있습니다.
하얀남방을 입은 그녀는 오늘따라 다르게 보입니다.
아퍼서 그런지....살이 빠진것도 같고.....
뭐...제가 관심을 가질 사람은 아니지만.....
그래도 공개적으로 사귀는 사람인데.....
어찌 조금의 관심이 없겠습니까....??
그녀가 저를 바라보았습니다.
전 그녀가 앉아있는 벤치에 나란히 앉았습니다.
나 > 빨리 왔구나....
폭탄> 아니~나도 좀전에 왔어....
나 > 그래??
폭탄> 할 얘기라는게...뭐야?
나 > 아.....그게.....음....(뭐라고 해야할까요....헤어지자?? )
폭탄> 뭐야? 그날 저녁 너에게 내가 말했던 그것 때문에 보자고 한거니?
나 > 그게....저....( 참내~오늘따라 얘가 왜이리 말을 잘하는 겁니까?)
폭탄> 그럼 뭐니?
나 > 한가지만 물어볼께! 우리가 만나기로 했던날....몇시까지 기다렸어?
폭탄> .....그건 알아서 뭐해....이미 지난 과거인데....
나 > 어제 친구녀석에게 들었어....너 4시간 넘게 기다린거야? 그런거야?
폭탄> 그게 중요한 건 ....아니잖아....
나 > 아니...중요해! 그랬어?
폭탄> ........
나 > 4시간 기다린거냐구? 너 기다렸구나? 그런거지? 유정이 너 바보야?
폭탄> 그래...나 바보라서...너가 당연히 올줄알고 기다린거야....
나 > 왜 그랬어? ....날 믿었니? 너 만날때마다 펑크를 낸 놈을 믿었다구?
폭탄> 그래!! 비록 너와 며칠간 만나는 동안에도 널 안믿어본적은 없어.....
나 > 믿었다구....그랬단말이지.....
폭탄> 이젠 그런말해도 필요없잖아.....
나 > 왜?
폭탄> 왜라니!! 그동안 고마웠어!! 너랑 어울리지도 않는 나랑 지낸다고많이 힘들었지...
이젠 그러지않아도 괜찮아! 잠시나마 즐거웠어. 그럼 나 먼저 갈께....
나 > 야...이유정!!
그녀가 벤치에서 일어났습니다.
제 기분이 참 묘합니다.
좋아야되는데....그래야 되는건데....참 이상하죠??
비가 올것같은 제 느낌....딱 들어맞았습니다.
비가 겁나게 옵니다....아....킹카 또 무너집니다.
그 폭탄....아니 그녀 앞에서 또 이렇게 무너지고 마는군요....
그녀는 빨리 자기의 가방에서 우산을 꺼냈습니다.
그리고 뒤로 돌아.....저를 보았습니다.
참......그야말로....비 맞은 생쥐가 따로 없습니다.
이게 뭡니까.....
그녀가 저를 향하여 우산을 내밀었습니다.
저는 제빨리 그녀의 우산속으로 들어갔습니다.
그녀에게서 은은한 향수냄새가 납니다.
아.....좋네요....^^
아주 가까이에서 그 폭탄....그녀를 보니....참 이쁩니다.
피부도 참 하얗고 이쁩니다.
그녀의 눈....코....입....
그러고보니 하나 하나 미운구석은 없는 그녀입니다.
제가 왜이러는 걸까요?
쭉쭉빵빵 팔등신 미녀들과 사귀는 나인데....
참내.....제가 왜이러는 걸까요.....
폭탄이라고 생각했던....그녀.....
날씬하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미인은 아니지만......
오늘따라.... 그녀가 참 이뻐보입니다.
☆ 폭탄(She) ☆
뜨거운 방에서 잠을 푹자고나니....
그나마 감기기운이 나아진것 같습니다.
오늘은 새로운 한주가 시작되는 월요일입니다.
월요일.....전 징크스가 있습니다.
한주를 시작하는 월요일에 비가 오면 그 한주는 참 좋은일만 생깁니다.
남들은 맑은날에 좋은일이 생긴다더니 전 역시 남들과는 다른가 봅니다.
마당에 놓여있는 신문을 들고와서 오늘의 날씨를 보았습니다.
전국적으로 늦은 오후 비가 많이 온다고 합니다.
그러면 우산을 필히 챙겨야겠지요....??
우산을 챙기고 학교로 향하는 발걸음이 무겁습니다.
오늘은 킹카 정윤이와 마지막으로 만나는 날입니다.
그가 오늘은 무슨말을 하려는 걸까요?
당연히....헤어지자는 말이겠지요??
전 괜찮습니다......
그만 편해진다면.....저야 어떻겠습니까?
그는 알까요?
제가 그를 4시간 기다리다가....
심한 독감을 앓았다는 사실을.......
차라리 모르는 것이 더 나을겁니다.
그가 저에게 미안하다는 말을 하는건....싫습니다.
오늘 수업을 어떻게 들었는지.....
온통 그를 만난다는 생각밖에 없어서.....
아무것도 손에 잡히지않았습니다.
멍하니.....창밖만 바라보았습니다.
강의가 다 끝나고....
그를 만나기위해....도서관으로 향했습니다.
그와 만나기로 한 시간이 10분정도 남았습니다.
천천히 걸어가며.....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도서관 앞에는 우리 학교 전관이 다 보이는 아주 좋은 명당 자리가 있습니다.
저는 항상 이 자리를 선호합니다.
그 벤치에 앉아 지나가는 사람들의 표정들을 살폈습니다.
행복한 사람들....그리고 우울한 사람들....
갖가지의 표정들......과연 저들은 저를 어떻게 볼지.....^^
그가 보입니다.
약속시간 5분을 넘겼지만.....
이때까지 나와의 약속중....가장 잘지켜진 약속시간입니다.
그가 오늘따라 더욱 멋져 보입니다.
우리학교 킹카라고 자타가 공인한 사람이지만 오늘은 더욱더 잘생긴 그입니다.
그가 제 옆에 앉았습니다.
심장이 콩닥 콩닥 뜁니다.
그는 제게 먼저 말을 건냈습니다.
저도 그가 던지는 말에 대답을 했습니다.
어머....오늘따라 제가 왜이리도 말이 술술 잘 나오는 걸까요?
신기합니다.....그와 아마도 마지막을 아는건지......
그가 저보고 바보라고 합니다.
그는 모르겠죠.....바보는 제가 아니라....그라는 사실을.....
제가 먼저 그에게 간다는 말을 꺼내고.....벤치에서 일어섰습니다.
몇 발자국을 걸아가자 하늘에서 비가 쏟아집니다.
정말 빗줄기가 장난이 아닙니다.
저는 제빨리 가방에서 우산을 꺼냈습니다.
우산을 펴고.....뒤를 돌아봤습니다.
그는 우산을 미처 준비하지 못했나봅니다.
많은 비를 맞고 어쩔줄 모르는 그가.....눈에 들어옵니다.
저도 모르게 그에게 다가가 우산을 내밀었습니다.
그는 고맙다는 눈빛을 보내며 저의 우산속으로 들어왔습니다.
남자와 이렇게 가까이 있어본건....태어나서 처음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기분이 참 묘합니다.
그의 비누향이 기분좋게 느껴집니다.
그렇게 그와 나.....빗속을 함께 걸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