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이틀도 아니고..
그렇게 힘든거다 애 키우는게..
거기다 직장까지 다니니..
난 친정엄마에게 안심시켜줄려고 그렇게 말은 했어도 내심 불쾌한건 사실이었다
내가 왜 일을 해야 하는지..
또 무엇 때문에 사서 고생을 해야 하는지..
다 남편을 잘못 만났고 또 부모 말을 듣지 않고 결혼을 하여서 벌을 받고 있다고 생각을 했다..
난 당연히 집에서 아기를 보면서 내 자식 내가 교육 시키면서 그렇게 키우고 싶었다
난 좋은 엄마가 되고 싶었다..
자식들에게 남 부럽지 않은 그런 엄마..
아이들이 항상 필요할 때 곁에 있어주고 고민도 들어 주고 엄마가 이세상에서 제일 좋다는 그런 인상을 키워 주고싶었다..
그런 나의 기대는 깨지면서 점점 남편에 대한 원망이 불신이 되었고 집에 오면 나는 괜히 잘못한것도 없는 남편에게 트집을 잡아 따지기 일쑤였다.
난 내가 일해야 된다는 현실이 너무 억울해 스트레스를 그렇게 남편에게 풀었고 내가 일을 하는거 아니 정확히 말해서 막말로 사서 고생을 해야 된다는 사실은 나에게는 치유 할 수 없는 상처가 되고 있었다..
내가 시어머님께 동현이를 맡긴건 2003년 12월 7일부터 2004년 4월 4일까지 였다
원래는 3월 31일까지 맡아 주신다고 하셨으나 그날은 평일이라 우리가 갈수 없었기 때문에 주말까지 보셨던 것이다..
시어머님은 남보단 자기가 키우는게 훨씬 났다면서 내가 30만원을(양육비로) 주어도 받지 않으셨고 그럼 나는 다음달에는 봉투에 넣어서 티비 위에 올려 넣거나 다음달은 전화기 옆에 올려 놓거나 해서 돈을 드리곤했다..
막무가내로 안받으시려는 시어머님은 우리가 금전 쪽으로 어렵기 때문에 받지 않으시려는 거였는지, 어른이고 할머니이기 때문에 당연히 조카까지 봐야 한다는 나름대로의(?) 의무감이셨는지, 동현이 몇 달 자기가 자기 돈으로 못 키우겠냐는 욕심이셨는지 받지 않으시려고 했다.
난 시어머님께서 왜 돈을 안 받으시려 했는지정확한건 물어 보지 못한체 시어머님은 내 마음속에만 아직도 살아계신다.
난
“시어머님이 안 받으시면 마음이 불편해요”
“받으면 내가 마음이 불편하다”
라면서 고집을 꺾지 않으셨다..
시어머님은 그 돈에 자기 돈을 보태서 동현이 키가 크는 젤리형 비타민도 사다 먹이시고, 한약도 다려서 먹이시고(돌 갓 지난 어린 그 아이를…난 정말 그렇게 까지 잘하실줄은 기대도 안했다,) 옷도 사시고, 장난감 총에, 동현이가 앉아서 타는 자동차에, 목욕용 풀세트 방귀쟁이 뿡뿡이 (작은공이 300 개 정도 들어있는거)와 동현이 플라스틱 밥그릇세트, 군밤모자, 겨울용포대기와 빨대 달린 우유병 등 여러가지를 사셨다..
물론 자기 돈도 더 보탠채..
그러던 중에 나는 생리날짜임에도 불구하고, 생리를 하지 않았다..
딱딱 그날짜에 맟춰서 하던 생리였기 때문에 2틀이나 지나도 하지 않았고..
난 시어머님한테 웃으면서..
은경:생리를 하지 않는데 혹시 임신인줄도 모르겠어요.. 동현이때는 대뜸 알았는데, 지금은 아닌거 같기도 하고 잘 모르겠어요..”
라고 말을 하니
시어머님: 먹고 살기 어려워도 애기는 낳아야 돼…
라고 말씀을 하셨고 난 참 그 말에 공감을 하였다…
은경: 맞는지 아닌지 정확히 모르겠는데 확실한건 다음주에 알려 드릴께요 너무 기대하지는 마세요..
시어머님: 알았다..
나와 남편이 가는 모습에 동현이는 눈물을 흘리며 알아 듣지 못하는 말로 소리를 지르며 울고 있었다
그럼 시어머님은 냉정하게 문을 닫으시면 우리의 가는 발걸음에 동현이의 목소리는 점점 줄어 들고 있었고 뒤돌아 봐도 다시 들어 갈수 없던 이유는 너무 시간을 지체하면 내일 회사가는데 차질이 생길 뿐 아니라 정말 나도 냉정해 져야 된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시어머님은 4월 4일까지 동현이를 보고 4개월 후인 8월에 돌아가셨는데..
그렇게 빨리 돌아가실줄 몰랐고(본인은 오래 못 사신다는 것을 알고 계신걸로 난 지나고 나서 알았다), 그럼 그 당시에 많이 편찮으시면서도 동현이를 최선을 다해서 보셨다는 주위 마을 사람들의 말을 듣고 난 눈물을 흘렸었다
어찌나 행복해 보이고 어찌나 많이 웃으시던지 우리는(마을 사람들은) 정말 동현이 때메 시어머님 병이 다 낫는 줄만 알을 정도로 그렇게 좋아하셨다는 말을 돌아가시고 나서 듣자 난 참 많이 슬펐다
죄책감에 동현이 때메 고생하셔서 일찍 돌아가셨다고 말한 나에게 그렇게 말씀하시는 분들 때문에 난 더 고마움을 느끼곤 했다.
돌아오는 차 안에서..
남편은 청양에서 천안까지 오는 길에 열시히 운전을 하고 있었고 난 뒷자석에 앉아 있었다..
우리는 다음주 동현이를 보러 온다고 기약을 하고 집으로 가고 있던 중이었다.
우리는 항상 저녁때 어두 침침해 질때나 천안의 우리 집으로 발길을 돌리곤 했다..
그런 발길은 차마 떨어지지 않았고 동현이랑 같이 있는 시간은 멈추었으면 좋겠다고 생각을 했다.
나는 누구 때문에 나의 소중한 자식을 1주일에 한번씩 본다면서 사실 불쾌해 하고 있었다.
은경: 여보.. 나 임신한거 같은데.. 약국 나오면 임신측정기 한번 사보자..
남편: 갑자기 왠 임신..
은경: 생리를 2틀이나 안 한단말야.. 원래 제 날짜에 딱딱 했었는뎅…
남편: 그럴수도 있지 좀 만 더 기다려 봐… 오늘 일요일이니깐 약국 문도 닫고 내가 화요일쯤에 사줄깨
은경: 시러 난 지금 당장 사야돼 마음의 준비라도 해야 된다 말야.,.
남편: 어쨌던 난 아냐..
은경: … 뭐..뭐뭐??
남편: 난 아니라구…
나의 이야기…
순간 난 너무 어의가 없었다..
“뭐라고?? 지금 나보고 당신은 아니라고 한거야? 그럼 지금 내가 당신이 아니고 다른 남자랑 관계를 가져서 지금 당신한테 임신했다고 생색을 낸다는 소리야 뭐야? 당신이 드디어 미쳤구나..그래 내가 더러운 년이네.. 근데 더러운 년하고 왜 결혼했는데? 하기 싫다는거 왜 억지로 매달려서 결혼한건데? 사서 고생시키는 것도 모자라서 이젠 완전 누명까지 씌우네.. 근데 이를 어째? 왜 동현이는 당신 닮고 시아버님 닮았는뎅?? 동현이도 당신 말마 따나 다른 남자의 자식인데 왜 당신 닮았는데??? 왜?? 그래 나 다른 남자랑 관계 가져서 임신했어.. 그러니깐 이혼해! 내가 왜 당신한테 이런 대접까지 받고 살아야 하는데???? 평생 어떻게 이런 대접까지 받고 살아야 하는데? 당신이 나에게 해준게 뭐 있는데? 난 임신했어도 먹고 싶은거 못 먹고 배고파서 죽 끓여 먹던 사람이야.. 당신한테 피해갈까와 내 저금통 내가 찢어서 3000원짜리 아이스크림 사먹던 사람이라구?? 근데 뭐? 난 아니라구? 도대체 당신은 어떻게 무슨 생각으로 나에게 그런말을 하고 있는건데? 당신이 나에게 해 준게 머 있는데??그래? 같이 죽어 버리자고.. 나도 당신한데 그런 대접 받으면서 평생 살기 싫고 나도 사서 고생하면서 살기 실고 나도 시댁 주위 사람들한테 자식보다 돈이 소중한 사람처럼 비추는 것도 싫고(단순한 내 생각임 ^^::) 나도 1주일에 한번씩 내 자식 보면서 살기 시르니깐 같이 죽어 버리자고 !!”
난 말을 하면서도 나만의 그 “욱”하는 승질로 인해 할말 안할말 까지 다 하면서 울면서 소리를 지르고 있었다..
사람의 감정이 극치되면서 울며 소리를 지르면 숨이 딱 막 히는거 같고, 가슴이 답답하며, 충격으로 인해 온 몸도 부르르르 떨렸으며 거의 통곡하다 시피 말도 잘 안 나왔다.
그건 치유할 수 없는 상처였고 배신이었고 또 불신이었다.
난 뒷자석에서 손을 뻤어 운전하면서 아무말 없이 나의 말만 듣고 있떤 남편에게 손을 닿았고 아니 정확히 운전대에 손을 뻤어서 제멋대로 운전대를 돌리고 있었다
우리 차는 중앙선을 넘기도 하였으나 남편의 순발력으로 다시 우리 차선으로 옮겨지면 난 다시 핸들을 꺾어 중앙선을 넘기도 하고 그렇게 지그재그로 차는 가고 있었다
진짜 죽어 버릴려고 했던 나의 그 “욱” 하는 성격은 그렇게 운전대를 아무렇게나 돌리면서도…
후회하지 않게 정말 인생을 잘 살았음을 생각하고 있었다..
그러나 나의 자식이 눈에 밝히었지만, 그런식으로 푸대접을 받으며 살기는 싫었다.
그리고 빵빵빵 하는 반대쪽에서 오는 차는 우리가 자기네 차선에 있는 것을 발견하고는 클랙션을 누르고 있었는데.
남편의 이야기…
나는 참 힘이 들었다..
은경이도 옆에서 힘이 든다고는 얘기는 안했지만, 뭐 누구 때문에 1주일에 한번씩 내자식 본다느니, 누구 때메 사서 고생한다느니 정말 뭐라고 잔솔빼기는 못말린다.
나도 인정한다 나 때문에 은경이가 지금 고생하는거 나도 알고 있다
어쩔때 자기가 기분 좋을 때는
“젊을 때 고생해야지 젊을 때 고생은 사서도 한다면서 뭘.. 그리고 나 자격증 9개나 되는돼.. 그거 다 어디다 써 먹어 .. 이럴때나 써 먹지.. 배운게 아깝잖아.. 나 괜찮아..신경 쓰지마.. 뭐 그렇다고 일이십년 일할 것도 아닌데 뭐 ^^.,..”
그러다가는 컨디션에 따라서 기분이 나쁘면
“내가 누구 때문에 사서 고생하는데?? 당신이 나에게 해준게 뭐 있는데? 난 임신했어도 먹고 싶은거 못 먹고 배고파서 죽 끓여 먹던 사람이야.. 당신한테 피해갈까와 내 저금통 내가 찢어서 3000원짜리 아이스크림 사먹던 사람이라구?? 당신이 나에게 해 준게 머 있는데?? “
라고 말을 하면 정말 사람 미치고 팔짝 띨 노릇이다..
내가 고생시키고 싶어서 고생 시키는건 아니지만 나라고 마음이 어디 편하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