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
오랜만에 시친결에 글을 남겨봅니다.
제가 요즘 마음이 울적해서요...
결혼하신 분들... 제가 과도한 욕심을 부리는 건지 객관적으로 한번 판단을 해주세요. ^^* ![]()
전 결혼한지 만 2년이 됐구요,
결혼하자마자 임신.출산.육아의 길을 걷게 되어 지금은 18개월 접어든 아들녀석을 하나 두고 있답니다.
아기가 일찍 태어나서 신혼의 설렘이나 즐거움 없이 그냥저냥 생활했던 탓인지...
결혼한지 만 2년 밖에 안되었는데 20년차 부부 같습니다.
참고로 제 나이는 26 이고, 남편은 33 입니다.
그래도 연애할때엔 이 사람 없이는 안될 것 같은 애틋한 감정도 있었구요,
부자도 아니고 다정다감한 사람도 아니었지만 착하고 성실한 사람이기에 믿고 결혼을 했답니다.
결혼전에도 무뚝뚝하고 무딘 성격 때문에 종종 다투기는 했었지만...
그게 살아가면서 큰 문제는 되지 않을 거라 생각했어요.
그저 천성이려니 하고 넘기려 애를 쓰지만 저도 어쩔 수 없는 여자인지라 이래저래 속이 끓네요.
그 예로 아기가 태어났을 조차 '고생 많았지... 사랑한다... 우리 잘 한번 키워보자' 라는 따뜻한 말 한마디 건네지 못할 정도로 지나치게 말을 아끼는 사람입니다.
제가 아파서 병원에 입원치료(수술)받고 퇴원하면서 '비용 많이 나왔지?' 라고 물었을때 시무룩한 표정으로 '좀 부담은 돼지...' 라며 곧이 곧대로 대답했던 아주 답답한 사람입니다.
제 3자가 보면 냉정한 사람이지만... 냉정한 사람은 아니고 뭘 좀 모르는 사람이랍니다.
암튼 죄다 말로 표현할 순 없지만...
여자의 마음을 몰라도 너무 모르고, 인사치레(빈말)가 뭔지...
집안 대.소사 때에는 어떻게 해야하는지... 양가 어르신들 생신은 언제고, 제사는 언제인지...
귀에 못이 박히도록 일러준 마누라 생일이 몇월 몇일인지 조차도 전혀~ 모릅니다.
그나마 하나부터 열까지 다 일러주고 가르쳐줘야 하는 둥 마는 둥...
아주 속에서 열불이 납니다.
주말에 바람이라도 쐴라치면 피곤하네, 어쩌네... 돈이 있네, 없네...
디카로 사진 좀 찍어달라고 하면 쓸데없는 짓거리 하네, 어쩌네...
대화라도 하려고 치면 매번 쌩뚱맞은 짓거리나 하면서 사람 무시하고...
분위기 잡을 줄도 모르는 주제에 분위기 팍팍~ 깨는 데에는 선수입니다.
남자가 때로는... 야외 드라이브라도 시켜 주면서 분위기 한번 잡아주는 정도의 센스는 발휘를 해야죠.
주위 사람들은 이런 제게 말합니다.
" 사람 착하고 성실하겠다... 뭐가 문제되냐? " 라구요...
정말이지... 늑대하곤 살아도 미련 곰탱이 하고는 이렇게도 살기가 힘들구나... 아주 뼈저리게 느낍니다.
아직 신혼이라면 신혼인데...
긴장감도 사라진지 오래고... 남편이 너무 무디다 보니 제 언성만 높아지고...
무슨 애를 키우는 것도 아니고, 사사건건 하나부터 열까지 일러줘야 하니 아주 미칠 지경입니다.
' 항상 처음과 같은 마음으로 살자. 서로 배려하고 양보하며 예쁘게 한번 잘 살아보자, '
늘 맘 속으로 다짐하지만, 손벽도 마주쳐야 소리가 나죠. ㅡ.ㅡ
다른 남편들은 안그렇던데... 항상 비교만 하게되고...
저도 여느 부부들 못지 않게 알콩달콩 재미나게 살고 싶답니다.
그리고 남편에게도 재차 부탁 아닌 부탁을 했습니다.
나도 노력할테니 본인 스스로도 좀 바뀌기 위해 노력을 하라고.
그러면 뭐합니까, 씨알도 먹히질 않는데... 어이쿠 울화통이야... ![]()
사람이 무슨 말을 하면 듣는 척이라도 해야지요, 원... 허수아비랑 결혼하는 게 차라리 나을뻔 했어요!
여러분~~
어떻게 하면 예전의 애틋한 감정... 서로를 배려하고 존중하는 마음...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을 되찾을 수 있을까요?
이게 권태기란 걸까요? 결혼을 한 것에 대한 후회도 막심하고 우울합니다...
그러니 싸움도 잦아지게 되고, 서로를 헐뜯고 무시하고... ![]()
이러다 천벌이나 받지 않을까 두렵습니다. ^^; ![]()
두서도 없는 푸념글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드리구요,
시친결 여러분들께선 늘 건강하고 행복하세요.
그리고 따뜻한 연말 보재시고, 뜻깊은 새해 맞이하시길 바랄게요.
Merry christma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