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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생명,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에릭 칸토나 |2007.03.19 10:57
조회 486 |추천 0




윙어의 진수를 보여주는 호날두, 과연 스페인으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06-07 시즌에 들어서 좌우 윙을 가리지
않고 전 지역을 아우르는 넓은 보폭을 보여줬다. 그는 윙 미드필
더의 가장 이상적인 인물이다. 사실 호날두는 오른쪽 윙어이지만,
왼쪽에서도 가공할만한 능력을 보여준다. 그래서 좌우 어느 쪽에
배치시켜도 좋은 성적을 거두기 때문에 가장 이상적인 윙어라고
칭하는 것이다.


호날두는 분명 05-06 시즌만 해도 경기의 승패를 좌우하는 피니
싱 역할보다는, 어시스트를 해주는 역할이었다. 사이드에서 보좌
해주면서 남을 부각시키는 역할을 맡았다. 하지만 이번 시즌은 달
랐다. 첼시의 디디에 드로그바와 득점 상위권을 다투고 있을 정도
로 득점 면에서도 훌륭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 이제 맨유의 공격에
있어서 누구를 중점적으로 생각해볼까 고르는 시간을 가진다면, 백
이면 백 모두 호날두의 플레이를 선두로 해서 작전을 짤 것이다.
실제 경기를 보아하듯, 공격의 중심은 늘 호날두의 몫이다. 그에게
자주 패스가 가고, 호날두 자신 또한 공을 잡으면 늘 상대방 적진
으로 과감하게 전진해서 공격 포인트를 올리는데 열과 성을 다한다.


윙어가 갖춰야할 스피드, 돌파력, 공격 가담 이 세가지 충분조건
을 모두 갖추고, 거기다가 맨유 공격의 선봉장이 되어서 적진을
쥐락펴락하는 모습에서 어찌 퍼거슨 감독이 그를 안 아낄수가 있
을까. 그렇기 때문에 호날두는 재계약 시점에서 좀 더 나은 대우
를 해달라고 부탁을 해도 밉게 보이지 않고, 자꾸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에서 오퍼가 들어오는 이유다. 특히 스페인 명문
그 두 구단이 호날두에게 시도때도 없이 러브콜을 날리고 있다.


물론 맨유 구단 측에서는 호날두를 꽉 잡고 있다. 판 니스텔로이
가 레알 마드리드로 떠났고, 가뜩이나 특히 공격진 면에서는 대체
할 선수가 많지 않은 시점에서 호날두를 파는 것은 굉장히 위험한
일이 벌어질 요소로 지목되고 있다. 호날두는 이미 06-07 시즌부
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젖줄이 되어버렸다. 2006년 리그 개막
전 풀럼전에서 폭발적인 공격력을 펼치면서 자신의 탄탄대로를
예시한 호날두는, 지금 맨유에서 호날두 없으면 시체라는 말이
나오게할 정도로 중추에 서있다.






긱스의 공도 크다


물론 백전노장 긱스의 공도 빼놓을 수 없다. 사실 박지성의 영
입은 긱스의 뒤를 이어가기 위한 퍼거슨의 '퍼거슨 시프트' 의
일환이었다. (퍼거슨 시프트는 퍼거슨 감독 특유의 번뜩이는
전술에 의한 선수 영입을 뜻함) 그런데 굴러온 돌이 박힌 돌을
빼낸다는 단순한 진리를 무시한 것이 바로 긱스의 일화다.


긱스는 특별한 슬럼프 없이 박지성을 후보로 몰아넣는데 성공
했다. 긱스는 본래 자리인 왼쪽 윙에서 최고의 모습을 선보이
면서 맨유 팬들의 환호성을 이끌었다. 노련미에서 나오는 환상
적인 왼쪽 드라이브, 그리고 날카로운 패스와 칼끝이 서려있는
슈팅은 '역시 구관이 명관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게 만든다.






전체적인 중심 추에는 호날두


이렇게 긱스가 살아나면서 호날두도 덩달아 좋은 피치를 끌어
올리게 되었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호날두의 상승세에는 긱
스의 역할도 굉장히 컸다고 말할 수 있다. 긱스가 적극적으로
나와서 슈팅을 했는데, 그것이 빗나가면 늘 호날두가 마무리를
지어서 그들간의 호흡이 좋다라는 것을 팬들에게 보여줬다. 그
리고 그런 호흡을 아직까지도 계속 유지하고 있다. 좌우 윙어들
이 살아나면서, 맨유의 사이드 침투는 프리미어리그 최고 중 하
나로 손꼽히고 있고, 당연히 박지성의 입지는 줄어들 수 밖에 없
었다.


그래도 호날두를 제일 먼저 지목할 수 밖에 없는 이유는, 그에
대한 데이터가 참으로 화려하기 때문이다. 현재 15골 (2007년
3월 18일 기준) 로 드로그바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고, 전체
적인 데이터를 보면 호날두의 동선이나 공격 기여도에서 맨유
선수 중 가장 돋보이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아무래도 호날두
를 필두로 해서 맨유의 상승세를 얘기하는 것이다. 2003년 맨
유 입단 후 가장 좋은 성적을 올리면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는 자연스럽게 호날두와 함께 성장하고 있다.






후보로 좋은 모습을 보여야할 박지성


이미 기본적인 포메이션은 다 짜여졌다. 현재 스콜스가
부상으로 빠져있지만, 예정대로 중앙 - 홀딩 - 앵커 미드
필드 진영은 스콜스와 캐릭이 호흡을 맞춘다. 그리고 왼쪽
윙 미들에는 긱스, 오른쪽에는 호날두가 자리잡는다. 거기
다가 앞으로 투톱에는 루니와 사아가 짝을 이룰 것이 확실
시된다. 물론 앨런 스미스의 복귀가 또 어떤 변화를 줄지
모른다.


이런 가운데 우리의 최대 관심사인 박지성은 어쩔 수 없이
긱스와 호날두의 대체 자원으로 남은 시즌을 보내야 한다.
그렇지만 2007년 3월 17일에 벌어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vs 볼튼 원더러스전을 살펴본다면, 긱스가 처진 스트라이
커로 출전해서 루니를 보좌해주고 있다. 라르손의 임대 복
귀 때문에 공격수의 한 자리가 빈 상황에서, 퍼거슨 감독이
선보인 이 특이한 전술이 또다시 반복된다면 박지성의 자리
는 어쩌면 보장될 수도 있는 상황이다.


이런 가능성은 비록 기약이 없는 단발성에 불과하지만,
박지성이 볼튼전에서 두 골을 기록하면서 득점력에서 강
한 모습을 보여준다면 퍼거슨 감독의 선택에 플러스 효과
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 이미 호날두의 윙어 자리는 건드릴
수 없는 지점이라는 것을 차치한다 하더라도, 박지성이 윙
어로써 최선을 다한다면 호날두만큼 못할 것이라는 법도 없
다. 박지성도 호날두만큼 실력이 검증된 윙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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