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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하려 해도 갈수록 정이 안가는 시어머니...

우울한 새댁 |2005.12.22 15:34
조회 36,629 |추천 0

저는 결혼한지 8개월째 접어든 새댁이랍니다..

제 시어머니는 홀어머니시구 신랑은 하나밖에 없는 외아들이지요..

연애로 만나 서로 이른 나이에 결혼을 했구요..

신랑 직업이 군인이라 시어머니와 함께 살고 있지는 않고 있습니다..

결혼 초부터 이렇게 분가해서 사는 것이 못마당하신지 처음에는 결혼시킨후에 저를 6개월정도 어머님께서 데리고 살려고 하셨답니다.. 신랑이랑 떨어져서요.. 하지만 누가 그렇게 합니까..? 저도 그말을 듣고 어이가 없었지만 저희 친청에서도 그럴려면 뭐하러 일찍 결혼시키냐며 그건 말도 안된다고 반대하셔서 그말은 없던 말로 돌아갔지만 지금 생각해도 어떻게 그런 생각을 하셨는지 참... 결혼 초 저희 신혼집에 오셔서는 어느 자식이 홀어머니두고 따로 사냐고 너희는 고마운줄 알고 나한테 잘해야 된다.. 안그러면 나 미친척하고 시집살이 제대로 시킬수도 있다며 농담반 진담반식으로 얘기하는시는데 기분이 안 좋더라구요...

저희 어머님 그 시대에 대학에서 피아노까지 전공하시고 결혼 후에도 학원 원장으로 계시고 하셔서 좀 트이시고 사고방식이 젊으실줄 알았았습니다..

결혼 전에도 은근히 바라시는게 얼마나 많던지..집한채를 사주시는 것도 아니고 군 아파트에서 단돈 10만원도 없는 통장 주시면서 새살림 나게 하시면서 말이죠.. 어머님.. 시댁이 없으셔서 저희가 예단비도 적게 줄까봐 그렇는지 시댁하고는 연락은 안하고 살지만 친청 식구들이 곧 내 시댁이다.. 라는 식으로 은근히 강조를 하시더라구요.. 정말 섭섭지 않을만큼 넉넉히 보내드렸죠.. 그뒤론 어머님도 태도가 좀 바뀌시긴 했어요.. 그래도 누구는 밍크코트를 받았더라네.. 그러시길래 직접가서 사드리면 부담스러워하실지도 몰라 예단값에 포함시켜서 그렇게 넉넉히 보내드린거라고 제가 미리 신랑에 얘기를 해두어 신랑이 그렇게 말씀을 드렸더니 그 뒤론 시어머님 그런말씀 안하시더군요..

시아버님.. 신랑 중학교때 병으로 돌아가셨는데 오랬동안 아프셔서 병원비로 빛이 많았고 힘들게 알들 살들 사시면서 아들 바르게 키워주신 점 고맙고 대단하다 생각해서 저나 친청에서 잘하려고 노력 많이 했고 시어머님이 원하시는 것 보다도 더 잘해드렸죠..

분가하면서 어머님 혼자 많지도 않은 아이들 피아노 개인교습하시는데 용돈은 넉넉하게 드려야지..라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한 40만원정도 생각하고 있었지요..

결혼 초 드디어 오빠 통장을 주시면서 그렇시더군요.. 나는 용돈이 아니라 생활비가 필요하다고... 매월 60만원을 달라고 하시는 겁니다... 신랑도 황당했는지 왜이리 많이 필요하냐며 언제까지 그렇게 주냐고... 난리를 쳤죠... 어머님.. 보험도 늦게 들어서 비싸고 집 빛도 (결혼 1년전쯤 20평대 아파트로 이사를 가셨거든요..)  값아야 한다고.. 그렇게 달라고 하시더군요.. 울 신랑 그럼 난 평생 자식 안낳고 살겠다며 돈도 없는데 손주 볼 생각은 하시지도 말라고 그렇니 저희 시어머니 결혼전 농담으로 하던말들도 이제는 다 서운하고 마음에 상처가 된다며 우시더군요.. 난 시어머니 눈물에 또 마음이 여려져서 우시지 마시라고 내가 벌어서 좀 보태며 살면 되죠 라고 위로를 해드렸습니다.. 그리곤 그 다음달부터 매월 60만원씩 드렸습니다.. 말이 60만원이지 1년중 반(어버이날, 생신, 제사, 명절 등..)은 70만원 이상씩 드리게 되더라구요.. 솔직히 오빠가 몇 백만원씩 버는것도 아니고 기껏해야 140~150만원정도 인데 우리 시어머님 60만원씩 받고서도 “주위에서 누가 그렇는데 아들이 돈 100만원씩은 줘?” 그러신다며 애들 버는게 얼마나 된다고~ 60만원만 받아~ 그렇셨답니다...

지금 받는 돈도 적게 받는거다 이겁니다... 그래도 저는 별말 안하고 다른 말로 화제를 돌렸지요..결혼하고 한 2달 정도 쉬면서 신랑 훈련가면 내가 어머님 모시고 놀이공원도 가고 맛있는 것도 사드리면서 어머님 말씀에 거의 무조건 Yes맨으로 그렇게 잘 해드려고 노력했고 그렇게 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2달뒤 취직을 하게 되었습니다.. 살림해가면서 새로운 직장에 적응해 나가는게 처음에는 좀 힘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전화도 매일(저희 시어머니 신혼여행 다녀온뒤부터 매일 안부전화하라 십니다..) 못드리고 2일.. 3일에 한번씩 안부 전화드리게 되었습니다..주말에도 그냥 집에서 자고 쉬기도 바빠 못찾아 뵙고 오시란 말씀도 못드렸더니 하루가 멀게 몸이 아프시다 하시고 특별히 어디가 아픈것도 아니고 그냥 기운이 없고 입맛이 없으시다며 집에서 쉬는 주말에도 늘 맘 편치 않고 불안불안해 하며 지냈습니다. 그렇게 몇주... 울 시어머니 저에게 대단한 며느리 둬서 목소리 듣기도 힘들다 하십니다.. 일하기 전과 다른 상활들을 전혀 이해를 안해주십니다.. 그리고 나서 결혼하고 처음 맞는 추석명절이 왔습니다..이번 추석은 연휴가 짧아 토,일,월요일이였잖습니까? 목요일날 토요일에 찾아 뵐께요~ 말씀드리며 전화 끊었는데 토요일.. 아침부터 비가 엄청 쏟아지는데 그 전날 피곤해서 조금 늦잠을 자게 되었죠.. 그건 내가 잘못했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집에서 11시쯤 나오면서 신랑이 시어머니께 출발한다고 전화를 드렸는데 짜증을 내시더군요.. 자존심 쌘 울 신랑 어머님께 비맞으며 바지 다 젖어가며 가는구만 왜 짜증을 내냐고 따지더군요 그뒤로 어머님 그냥 전화 뚝 끊으시고 끊으시고... (저희 어머님 화나시면 어머님 말만 하시고 그냥 전화 끊어버리십니다.) 안그래도 짜증난 상태에 화까지 난 신랑이 안가겠다며 신혼집으로 돌아가더군요..

저도 같이 가지 말자고 하는거 어떻게 그렇게 합니까? 혼자 두근두근 가슴 떨며 시댁으로 갔습니다.. 어머니 집에 안계시더군요.. 전화해 보니 잠깐 시장에 나오셨다고.. 하시며 조금 지나니 오시더라구요.. 절 째려보시면서 왜 혼자 왔냐구 물으시더니 너도 가라고.. 혼자 제사를 지내던 안지내던 알아서 할테니 너도 가라고... 저... 잘못했다고 어머님 팔짱 붙들고 있는 애교 없는 애교 떨며 매달렸습니다.. 그래도 계속 저보고 친청으로 가든 신랑한테 가든 가라십니다... 그렇시면서 또 우십니다... 내가 지를 어떻게 키웠는데 나한테 이렇게 하냐며 서글푸게 또 우십니다...다른 자식들은 지방에서도 몇시간씩 차타고 오는데 코앞인 지 집에도 못오냐며... 저보고는 시댁이 코 앞인데 점심 때쯤 오는게 어디있냐며 적어도 너는 금요일 저녁에는 와 있어야 하는 것 아니냐며 따지십니다.. 제가 목요일날 토요일날 찾아 뵙겠다고 말씀드렸는데요.. 그랬더니 언제 그랬냐고 그렇십니다.. 그럼 금요일에 전화를 줘야 알지 않냐면서요..어찌됐던 무조건 잘못했다고 제가 빌었지요... 그랬더니 저보고 매일 전화도 안한다며 일다닌다고 유세떠냐고 하십니다... 너만 시집와서 일했던거 아니다 나도 평생을 시집와서 하루종일 서가며 피아노학원을 했다.. 하시는데 할말을 잃없습니다..

내가 누구 때문에 취직을 해서 일을 다니는데 어머니가 그렇게 말씀을 하시나...

저희 친정 어머니는 결혼 후 다니던 일도 안하시고 오직 집에서 살림만 하셨습니다.. 저희 아버지 여자가 밖으로 나돌면서 돈버는거 별로 좋게 안 봅니다.. 그런 집 환경에서 자란 나에게 일다니느라 힘들지..? 라고 다정한 말한마디는 커녕 유세 떠냐는 소리에 정말 정이 뚝뚝 떨어졌습니다.

그렇시면서 더 충격적인 고백을 하십니다.. 집 빛은 저희 결혼 한달전에 다 갚으셨답니다..

어머님께서 ‘내가 60만원씩 가져가시면 너희가 더 알틀하게 살겠지.. 더 알틀하게 살아라’ 라는 뜻으로 그러셨답니다... 어이없음..-.-;;

그 얘기는 신랑에게 하지 않았습니다.. 그 얘기를 하면 분명 어머니 왜 거짓말 하셨어요 그럼 우리 60만원씩 못드린다고 날리 칠게 뻔하고 그럼 또 나만 입싸고 못된 사람이 될테니까요.. 생각했죠.. 어짜피 지금은 신랑 지방가기 전에 일을 다니니 나 일 다닐때 까지만 어머님 60만원씩 드리자... 한 1년 반정도 드리면 그동안 돈도 좀 모으실테고 나도 할 도리는 하는거라고...

나 일다닐 때 까지만이라고!! 그렇게 생각하며 드리고 있지요...

어찌됐든 어머님 화 풀어드리고 신랑도 오라고 계속 전화를 해도 안가겠다며 때쓰고 나중에는 전화도 안 받더라구요.. 울 시어머니 나보고 너희 신혼집가서 신랑 데리고 오라고.. 못 데리고 오면 너도 그냥 오지 말랍니다.. 왜 어머니와 아들 사이에서 내가 이래야 하는지 정말 우습고 짜증이 났습니다.. 두분이서 서로 감정싸움으로 괜히 중간에 있는 날 가지고 서로 가라 와라.. 결국 토요일 저녁에 어머니 음성 메시지 듣고 왔습니다.. 그리곤 명정 내내 뚱하게 지내다 추석날 저녁 친정집으로 가는데 죄송하다고 한마다 하더군요.. 그리곤 명절 사건은 마무리 됐지요...

그리고 얼마전 신랑이 진급을 했습니다.. 진급한 주 그 주말에 찾아 뵈었더니 내 선물 안사왔냐고 물으십니다.. 신랑이 뭔 선물? 이라고 말하니 어머님께서 “아들 이렇게 잘 키워줬는데 당연히 애미한테 선물을 해줘야지~!” 그렇시면저 저보고 안그렇냐고 물으십니다.. 그러시면서 저희에게 “앞으로 내 집에 올때는 절대 빈손으로 오지 말아라” 그렇시는 겁니다.. 월급이 올랐으니 또 뭘 바라시는건지.. 신랑 월급이 50만원정도나 오른 것도 아니고.. 매월  펑크난 통장에 이제 조금 10~20만원 여유가 있어진 것 뿐인데... 정말 속상합니다.. 어찌나 받으시려고만 하시는지..

이제는 너무 밉습니다... 이제 새해가 밝아 오면 또 손주 타령을 하실 것 같습니다..

추석때 저에게 "내가 너희 신혼 실컷 즐기라고 올해는 손주 얘기 안하지만 내년 봄에는 낳아야 된다"라구요.. 신혼 실컷 즐기게 해주신다는 분이 주말마다 우리 못봐서 안달이십니다.. 차라리 그런 말씀을 마시지.. 평일에는 서로 저녁 7시에나 만나 저녁먹고 얘기좀 하다보면 피곤해서 잠드는데 저희 시어머니는 평일에 같이 있으면서 주말엔 당연히 나랑 같이 있어야지 그렇게 생각하십니다... 어머니 딴에는 큰 배려를 하신다고 생각하시는 것 같아요..

제 계획은 2~3년 후에나 적금 몇 개 만기되서 돈이 좀 생기면 그때 낳을 예정인데 저희 시어머니 내가 키워 줄테니 나아만 다오~ 그렇십니다.. 애기 낳아도 지방에서 신랑과 함께 살텐데 아기만 내놓고 가란 얘긴지.. 이해가 안됩니다.. 요즘도 만나면 그렇십니다.. 주위에서 그렇는데 빨리 손주 새끼 낳아 안겨드리지 뭐하냐고 그런답니다.. 돈도 없고 그나마 적은 월급에 반 정도를 가져가시면서 자식 낳으라는 소리가 어떻게 나올수 있으신지 전 정말 모르겠습니다.

항상 무슨 말씀을 하실때 어머니 생각을 딴 사람이 그랬다며 비유를 하시면서 말씀을 하시는데 그것도 이제는 듣기 정말 싫습니다.. 정말 주위에서 그런 말들을 했다 하더라도 그 사람말들을 왜 제게 하시는 건지 정말 스트레스 받습니다.

신랑... 한사람만 보면서 정말 풍족하지는 않아도 행복한데 왜 내가 시어머니 때문에 맘 졸이고 눈치보고 우울해 하며 살아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분가해서 살기 때문에 별로 힘든일이 없을 줄 알았는데... 결혼 초에는 신랑따라 지방 몇 년 따라다니다 자식 낳아 아이들 크면 어머니 모시며 살아야지 라고 생각했는데 이제는 그럴 마음이 조금도 남지 않았습니다.. 정말 아들 왜 결혼시키셨는지 모르겠습니다..

저희 시어머니 참으로 알뜰하셔서 화장실의 변기 물도 소변 한번 정도 본거는 물도 안내리십니다.. 그정도로 검소하신분과 함께 산다면 전 제 가슴에 폭탄을 쥐며 살 것 같습니다.

언제 폭팔할지 모르는 폭단처럼요... 홀어머니의 외아들... 제 신랑과 시어머니는 예외 일줄 알았습니다.. 그치만 아니더군요... 시어머님과 정말 딸처럼 잘 지내고 싶었는데 시어머니와 며느리는 절대 그런 관계가 될수 없음을 알았습니다..  이젠 잘 하려는 맘은 커녕 점점 미워만 지는 시어머니 앞으로 어떻게 보며 살지 걱정입니다...




  처녀인척하는 너무 당당한 이혼녀..가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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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플닉네임|2005.12.22 16:46
아들 하나 낳아 놓고 노후보장 톡톡히 보시는 시어머님이시네요. 아들도 독립적으로 한 가정을 꾸리시고 사서야 되는데, 두집 살림을 하시느라 고생하시네요. 더군다나 시부모님들 그동안 아들을 아들로 키운게 아니고 보험하나를 들었었네요. 정말 짜증나요. 자식은 자식이지. 자식도 살아야 된다는걸 왜 부모님은 모르시는지.... . 우리 세대들은 자식키우면서 그런 마음 안 가졌으면 하는 생각이네요. 가난을 대물림하는거네요. 자식이 보험이라고 생각하시는분 자식의 어깨가 무겁습니다. 좀 생각해주시면 얼마나 좋을까? 씁쓸하네요.
베플바비인형|2005.12.22 23:11
시엄니 생활비부터 확 줄이세요. 그 돈으로 적금 하나 더 드는 게 낫겠군요. 맘속에 꼭꼭 담아두지만 마시고 부당하다 싶으면 표현하세요. 그때그때 조금씩 나와야지 나중에 한번에 폭발하면 수습하기 곤란합니다. 셤니께서 아들 하나 키웠다는 이유로 한두가지도 아니고 너무 많은 걸 바라시네요. 아들이 무슨 보험인가? 대체 왜 결혼은 시키셨는지 모르겠네요.
베플나도홀시어...|2005.12.26 16:05
저도처음엔 님과 똑같았어요..따로살아도 주말이면 불안하고 하루에 기본 통화가 네통이고 조그만 섭섭해도 울고..이해할려고 해도 이해가 안가더니 새끼들낳고 10여년쯤 지나니까 이해가 가네요..유치한 말이지만 아들 뺏긴듯한 느낌이 들어서 괜한 심술에 괜한 투정이셨던걸겁니다.아마 시어머니 본인도 아시고 계실거에요..남편분 없이 어머니 모시고 일박이일로 여행한번 다녀오세요..목욕도 같이 하고 맛난 음식도 먹고 술도 한잔 하면서 넌지시 님의 맘도 전하세요..아무래도 연배가 있으신 분들은 눈치도 빠르시기 때문에 님의 여행목적이 들통난다 해도 어머님은 좋아하실거에요..단순해요..내가 싫어하는사람..그러나 모른척 할수도 없는 고부사이 같은 경우는 그냥 내편으로 만들면 되요...쉽지는 않지만 아마도 시어머님도 맘문을 여시고 남편분보다 님을 더 찾고 이뻐하실거에요..전 결혼 10년이 된지금까지 툴툴거리고 어머님께 불평만 싸이더니 이제서야 그 어머님의 맘을 조금 이해하게 됩니다.자식이 노후의 보증수표도 아니고 적금도 아닌것을...아들겸 남편겸 의지하고 살았던 외아들을 잃은것도 아닌데 잃은것 같은 허망함으로 그러셨다는것을..님도 자식을 낳아보면 알거에요..어떤 부모나 자식을 자신의 노후대책이나 보증수표로는 절대로 생각하거나 여기지 않는다는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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